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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마시고

명동 메데타이 2호점, 설익은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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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에는 메데타이가 두 곳입니다. 명동 초입 작은 골목 어귀에 있는 곳이 메데타이 본점, 복잡한 명동으로 들어와 명동칼국수 지나 2층에 있는 곳이 2호점이죠. 예전에 메데타이 본점에서 먹었던 고로께와 두부튀김이 너무 맛있어서, 회사 동료들과 낮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찾아갔는데 아쉽게도 본점은 낮에 영업을 하지 않는 것 같더군요. 결국 2호점을 찾아갔습니다.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은 듯 모든 것이 사람의 손길이 느껴지는 푸근한 본점과는 달리 2호점은 막 입주한 낮선 아파트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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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데타이 2호점 입구

본점은 이자까야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2호점은 라멘집인지 아니면 이자까야인지 정체성이 불분명해 보였습니다. 분위기는 사뭇 깔끔해서 오히려 좀 거북스러웠죠. 메뉴판을 보니 본점과 비슷하더군요. 주문은 두부튀김, 문어숙회, 고로께 이렇게 시키고 아사히 생맥주를 주문했습니다. 자.. 이 집의 평가는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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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는 너무 멋을 부려서 오히려 분위기를 망치는 듯

저희가 간 시간이 조금 애매하긴 했죠. 4시 무렵이었으니 점심도 저녁도 아닌 시간 하지만, 손님은 저희 포함 세 테이블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비교적 손님이 없어서 편했는지 밖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느라고 손님보다 더 시끄럽게 왁자지껄 하더니 주방과 홀 구분도 없고 왔다갔다.. 아주머니가 분주히 돌아다니시는데 급기야 아사히 생맥주 기계에 문제가 있어 어쩔 수 없이 하이트 생맥주로 교체를 했습니다. 서빙하시는 분이 오너인지는 모르겠으나 아주 편하게 안 시원하다 다른거 드시라는 반응이더군요. 뭐 난감하지만 다른 방도가 없죠.


어설픈 서비스와 최악의 문어숙회

이어서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음식 가져오는 것도 중구난방이고 테이블 세팅하는 것도 제가 볼 때는 모두 아마추어 같아 보였습니다. 저렴한 아르바이트 직원을 쓰는지 모르겠지만 손님들 식사하는 사이 내내 홀 서빙하는 친구들은 대형 TV만 보고 있고 저녁 뭐 먹겠다고 자기들끼리 우왕좌왕하고.. 한마디로 서비스 수준은 거의 바닥이더군요. 서비스에 대한 매뉴얼은 없는 듯 보였습니다. 예전에 본점 메데타이 갔을 때 손님이 들어올 때마다 큰 소리로 ’이랏샤이마세’라고 하던 그런 느낌도 없고 무언가 멋이 없고 우왕좌왕하는 번잡스런 일반 가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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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튀김은 본점과 비슷한 맛이었습니다. 고로께도 비슷했구요. 특히 고로께가 이 집에서는 가장 좋은데 같이 나오는 양배추와 함께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 그리고 한참을 기다려도 나오지 않는 문어숙회. 홀에 있는 사람끼리 우리 테이블 주변을 왔다갔다하더니 자기들끼리 쑥덕쑥덕.. 아놔 안봐도 비디오죠. 주문에 문제가 있구나.. 그리고 힘차게 말해줬습니다. 문어숙회 안나왔습니다. 그때서야 만들기 시작하더군요. 그렇게 나온 문어숙회.. 아주 최악이었습니다. 간장과 미역, 문어 모든 재료가 전부 따로 놀더군요. 나원.. 정말 한심할 정도로 짜더군요. 문어만 살짝 건져먹었는데 또 비린내는 얼마나 심한지 먹다 남기고 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킨 쇼유라멘. 이건 좀 괜찮은 맛이었다고 하더군요. (전 배가 불러 못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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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로 손님을 맞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스스로 문을 열면 안되다고 생각합니다. 손님을 맞기 위해 모든 것을 정갈하게 준비하고 서비스에서부터 주방까지 모두가 정신 바짝 차리고 일해야하는데 여기에서는 그런 느낌을 전혀 받을 수 없었습니다. 앞에서도 이야기한 것처럼 초보들의 잔치 같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네요. 음식은 단순히 맛만 있으면 되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한 번 더 가볼 생각입니다. 만약 그때도 지금과 같다면 가망이 없겠죠. 제발 맛있는 고로께 계속 먹고 싶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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