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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마시고

[충무로] 쭈꾸미 불고기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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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 이 집을 처음 발견하고 처음 먹었본 감동을 예전에 블로깅하던 엠파스에 아직도 남겨두고 있었습니다. 최근 다시 다녀온 후 이 포스트를 찾아서 이사했습니다. ^^ 일단 최근 글을 올리기 전에 약 3년 전 그 감동을 첫인상을 그대로 옮겨보도록 하겠습니다. ^^  

2005년 4월 어느날 ... 충무로에서 맛본 환상의 쭈꾸미 불고기

며칠 전 신문에서 본격적인 쭈꾸미철이 되었다는 기사를 본 후 머리 속에서 쭈꾸미가 계속 날아다녔습니다. 오후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데 마음 맞는 사람들과 시청 주변을 어슬렁거리다가 좀 이르지만 쭈꾸미 불고기 어떨까로 의기투합, 충무로에 있다는 유명한 '쭈꾸미 불고기' 집을 찾아나섰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일행 중 그곳을 알고 계신 분이 있어서 비교적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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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호선 충무로역 5번 출구에서 가까운 쭈꾸미불고기

저녁 6시가 되기 전에 도착했는데도 벌써 몇 테이블이 돌아가고 있더군요. 구수한 숯불에 모락모락 올라오는 쭈꾸미의 양념 냄새가 후각과 함께 입맛을 살려주었습니다. 날씨까지 꾸물꾸물하니 쭈꾸미 먹기에도 안성맞춤. 자리 잡고 메뉴판을 보니 메뉴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더군요. 하나는 이 집의 특기인 쭈꾸미 불고기, 두 번째는 가이바시 불고기였습니다. 일단, 그 두 개를 모두 먹을 수 있는 모듬을 시켰죠. 참고로 모듬은 한 접시에 약 26,000원 정도 합니다.


숯불이 테이블 가운데 놓이고 철판과 쭈꾸미 그리고 가이바시가 익어갈 즈음 맑은 소주 한 잔과 함께 쭈꾸미를 입에 던져 넣은 순간 나도 모르게 그만 감탄사가 흘러나왔습니다. 부드럽고 향긋한 쭈꾸미의 풍미, 뭐라고 형언할 수 없는 달콤한 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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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림은 단촐, 일단 맛을 보면 다른 것은 신경쓸 겨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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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서 살살녹는 쭈꾸미 불고기

맞바람에 게눈 감추듯 순식간에 한 접시의 쭈꾸미와 가이바시가 없어졌습니다. 먹어보니 가이바시보다는 쭈꾸미의 맛이 월등하더군요. 그래서 쭈꾸미 한 접시를 추가(14,000) 잠시 후 다시 한접시 추가하여 세 명이 결국 세 접시를 해치웠으니 많이 먹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비교적 일찍 왔으니 다행이었죠. 6시가 조금 넘어가자 가게는 손님들로 초만원. 결국, 대기줄이 생길 정도로  장사가 잘되더군요. 이 집은 22년 동안 같은 맛을 내고 있어 나이 지긋하신 손님도 꽤 있었습니다. 조금 비싼 느낌은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맛있는 쭈꾸미 불고기는 내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먹어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너무 과장 될지도 모르지만, 잘 먹은 것은 잘 먹었다고 해줘야지 어쩌겠습니까? 강추합니다. 충무로 쭈꾸미 불고기 ^^
 
위치 : 충무로역 5번 출구에서 가까움
가격 : 쭈꾸미불고기 한판에 14,000원 / 가이바시가 추가된 모듬은 26,000원
특징 : 조금만 늦어도 기다려야 함
맛 : 부드럽고 양념의 향이 숯불에 그슬려 풍미를 더함(맵지는 않음)
분위기 : 전형적인 한국인의 식당.. ^^ / 아주 편안함. / 조금은 좁은 느낌으로 여름에는 좀 덥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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