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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이갤러리

뉴질랜드에서의 과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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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이가 뉴질랜드에서 공부를 시작한 지 10개월이 되었습니다. 지금 단기방학 중이어서 2주 일정으로 잠깐 들어왔는데 공항에 마중 나가 뉴질랜드에서 오는 아이들을 쳐다보고 있으려니 아이들 모두가 공통점이 있더군요. 바로 얼굴이 새까맣다는 것이었습니다. 역시 짠이도 그랬습니다. 며칠 전 뉴스에서 특목고 준비 유치원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는 참 어이가 없었는데 뉴질랜드에서 오는 아이들의 검은 피부를 보면서 그 뉴스 생각이 떠오르니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짠이도 뉴질랜드에서 과외를 합니다. 여기에서처럼 학원 시스템은 아니며 진학을 위한 교육보다는 대부분이 예체능에 관련한 과외입니다. 또 캠핑 같은 것도 지역사회에서는 아이들에게 중요한 활동 중 하나죠. 최근 짠이는 승마와 축구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처음 짠이엄마가 승마를 시키겠다고 했을 때 뭐 그렇게 고급스러운 것을 시키나 했는데, 매주 금요일에 한 번씩 가고 한 달에 92달러(뉴질랜드 달러)라고 합니다. 약 7만원 정도 되는 것이죠. 한국에서는 도대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단순히 말만 타는 게 아니라 말과 대화하는 시간, 타고 나서 말을 깨끗이 닦아주고 우리까지 데려다 주는 모든 일련의 과정이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승마가 운동이면서도 자연과 나누는 대화가 되고, 동물과 친해지는 소중한 기회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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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하는 아이들 중 여자 어린이들이 많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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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비가 국기인 뉴질랜드에서 축구를 즐기는 짠이

이런저런 사정으로 3개월만 해보자고 마음먹었던 짠이의 뉴질랜드 생활은 이제 10개월이 넘어섰고 앞으로는 언제, 어디로, 어떻게 진화할지 모르지만 절대로 여기에서처럼 입시와 학습에만 전력하는 교육으로부터 아이를 지켜야겠다는 저와의 약속은 최대한 지켜보려고 노력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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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이의 취미생활 사진찍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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