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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꼭 핸디북이라고 해야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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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부터 모 업체에서 ‘핸디북’을 주제로 대대적인 PR을 하고 있습니다. 손바닥 크기의 ‘핸디북 돌풍’ 예사롭지 않네(조선일보 2/12)라는 기사를 시작으로 각종 매체에 노출되었더군요. 오늘 그 마지막 대미를 SBS 8시 뉴스가 장식했습니다. 그러나 그 뉴스를 보고는 꼭 ‘핸디북’이라고 해야 했을까라는 생각을 저버릴 수가 없더군요.

이미 작은 책은 예전의 문고판에 이어 판형으로도 충분히 표현할 수 있고 좀 특이한 브랜딩을 하고 싶었다면 예쁜 한글로 했다면 훨씬 더 아름다운 캠페인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미국과 일본보다 출판 시장은 작으면서도 도대체 왜 책은 크고 화려하게 만드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뉴스가 나왔을 때 반갑기는 했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아쉬웠습니다.

문고판보다 조금 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굳이 ‘핸디북’이라는 영어권에서도 잘 쓰지 않는 이상한 단어를 만들어낸 것은 이해할 수 없네요. 보통 영어권에서는 포켓북이라고 하죠. 다른 업종도 아니고 출판 영역에서조차 한글이 대접받지 못하는 세상이라는 게 너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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