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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두 대의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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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부터 작년에 이어 다시 시작했던 자전거 출퇴근. 아쉽게도 황사와 허리 부상으로 거의 한 달을 쉰 끝에 최근 다시 시작했습니다. 4월에도 틈틈이 시간이 날 때마다 조금씩 타긴 했지만 솔직히 왕복 60킬로라는 짠이아빠의 출퇴근 거리만한 효과는 절대 볼 수 없었습니다. 60킬로 정도를 타면 평균 3시간을 꼬박 자전거에 투자하는 셈이 되는데 어찌 보면 참 아까운 시간이기도 하지만 어차피 출퇴근 시간을 대중교통으로 할 때도 마을버스와 전철 갈아타고 걷는 것을 생각하면 거의 비슷한 시간이 투자되니 그리 손해 볼 것도 없죠.

오늘 아침도 그리고 퇴근길도 몸과 자전거가 말을 잘 들었습니다. 보통 1시간이 넘으면 힘들고 파워가 나오질 않는데 오늘은 쭉쭉쭉!!! 달리게 되더군요. 약간 기분이 업 되었습니다. 물론 하루로 판단하긴 힘들지만 앞 바람만 불지 않는다면 오늘 같은 기분 좋은 출근이 계속 이어질 것 같습니다. 아침 공기를 가르면 달리는 느낌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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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용 MTB

짠이아빠는 자전거가 한 대 있습니다. 지금 사용하는 MTB는 어른이 된 후 구입한 자전거로 치면 두 번째 자전거입니다. 아주 비싼 자전거는 아니지만 그래도 근 1년은 저와 호흡을 맞추다 보니 정이 살짝 들었습니다. 자주 닦아주고 기름칠을 해줘야 잘나가니, 조만간 사무실 근처 샵에 다녀와야 할 것 같습니다.. ^^ 그리고 보너스로 제가 이용 가능한 자전거가 사무실에 하나 더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짠이아빠가 산 것은 아니지만 점심마다 잠시만 빌려 탈 수 있는 좋은 조건의 자전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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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파트너인 스트라이다

달리는 삼각형이라고 알려진 스트라이다가 바로 그 친구입니다. 주로 저의 점심 식사 시 이동용으로 또 휴식이 필요할 때 사무실에서 가까운 올림픽공원을 잠시 다녀올 수 있는 딱 그런 자전거입니다. 접을 수 있어 식당이나 커피샵에 들어갈 때도 전혀 부담이 없죠. 오늘도 점심을 올림픽공원 근처에서 먹고 약 1시간 정도를 스트라이다와 함께 했습니다. 타면 탈수록 MTB와는 아주 다른 맛을 느낍니다. 기어도 없고 체인은 고무로 되어 있으며 바퀴도 MTB에 비하면 턱없이 작죠. 그래도 달리는 속도는 만만치 않습니다. ^^ 물론 이 자전거는 달리라고 만들어진 것은 아닙니다. 도시 곳곳을 편하게 타고 다닐 수 있도록 또한 접는 기능을 추가해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과 연동하도록 만들어졌죠.

일본의 유명한 자전거 만화인 '내 맘속의 자전거'를 보면 스트라이다가 나오는 편에서 그 주인공은 실제 집에서 몇 정거장 떨어진 지하철 역에서 일부러 내려, 집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는 모습이 나옵니다. 정말 딱 그런 자전거가 아닌가 싶습니다. 최근 자전거에 대한 욕심이 나서 참고 있는 중입니다. 미니 벨로 스프린터가 참 많이 끌리는데 아직은 때가 아닌 듯싶습니다. 내년까지는 일단 지금의 자전거를 타줘야죠.. ^^

자전거, 참 묘한 맛이 있습니다. 환경오염으로 몇 년 후에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가 된다는데 자전거 타시는 분들이 많이 늘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조금이나마 줄였으면 합니다. 자전거 한번 안 타보시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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