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이야기

참 오랜만에 문고판을 봤습니다. 학창시절 한참 문고판이 유행했었고, 그 때 어지간한 고전은 문고판으로 봤던 기억이 새삼스럽네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서점에는 문고판은 거의 사라지고 판형들이 커졌습니다. 당연히 가격도 비싸지고.. 책에도 거품이 들기 시작한거죠.. 일반 상품에만 그런게 아니라 책에도 상당한 트랜드가 있습니다. 그게 사회의 구조.. 시대상과 아주 밀접하죠.

제가 학창시절에만 하더라도 사회과학적인 책이 아니면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아마도 그건 그만큼 우리사회가 제도교육이 우편향 되어 있기에 오는 어쩔 수 없는 또 다른 편식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민주화 시대가 온 이후.. 요즘은?

춘추전국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잘난책.. 못난책.. 별별 이슈가 다 나옵니다. 물론 전성기에 비해 물량이나 종류는 줄었을지는 몰라도 책이 다양화된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반가운 책을 봤습니다..

살림지식총서라는 문고판 시리즈입니다.. 가격도 아주 예술이죠.. 거기에 책의 두께도 현대인에게 딱입니다.. ^^ 100페이지 이내에서 한권이 뚝딱 끝납니다. 약간 보수적인 분들은 지식을 너무 가볍게 다루는 것 아니냐라고 비판하실 수도 있지만.. 바쁜 현대인들에겐 이보다 더 좋은 지식의 보고가 있을까요?.. 서론이 좀 길었습니다.. ^^

이번에 손에 휙하고 잡은 책은 '커피 이야기'라는 커피 입문서입니다. 조선일보 편집국 기자인 김성윤씨가 쓴 이 책은 커피와 관련한 상식만을 잘 정리한 책이라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뭐 거창한 역사서나 커피를 재배하는 농업기술을 논하기 보다는 커피가 발견된 이후 어떻게 인류에게 퍼져나가기 시작했는지.. 그리고 커피의 상품화는 어떻게 발전했는지 등을 아주 쉽게 쓰고 있습니다.

아마 빠르게 읽으시는 분들은 하루면 뚝딱 하실 겁니다. ^^

[핵심체크]

도서명 : 커피 이야기
지은이 : 김성윤
출판사 : 살림
가 격 : 2,810원(교보문고 할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