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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마시고

[워커힐] 명월관 - 맛있는 갈비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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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음식문화 중 독특한 것은 아마도 탕 종류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서양요리에도 스튜라든지 스프같은 음식들이 있지만 우리네 탕은 뼈나 고기를 삶아 아주 진득하고 깊은 맛을 우려내기에 그 느낌이 완전히 다르죠.. ^^ 그런 탕 중에서도 단연 한국인의 입맛에는 '갈비탕'이 제격입니다. 요즘에는 좀 덜하지만 예전 결혼식에서의 피로연은 무조건 '갈비탕'이었던 시절도 있었죠.. ^^ 어느 예식장 갈비탕이 맛있다.. 맛없다를 논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하여간 간혹 이 '갈비탕'이 생각날때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먹어본 갈비탕 중에는 신촌 '벽제갈비'의 갈비탕이 최고였었는데.. 그 최고의 반열에 워커힐 명월관의 갈비탕도 어깨를 나란히 올려야할 것 같습니다. 후배의 소개로 찾아간 곳입니다. 아차산을 돌아 들어가는 워커힐의 입구에 있는 곳이죠. 한옥의 분위기와 창가에 앉으면 한강이 멀리 내려다 보여 뷰가 아주 죽음입니다... 야외에도 자리가 있는데 거기서는 먹어보질 못했네요.. ^^


일단, 가격은 좀 쎈편입니다. 1만원이 조금 넘습니다. 당연히 호텔이므로 봉사료가 또 붙죠..ㅜ.ㅜ 반찬은 정갈하고 모두 맛났니다. 다 몇번씩 리필을 해서 먹을 정도로 손이 자주 갑니다.. ^^ 메인이 갈비탕은 국물이 일단 진한데도 냄새가 전혀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맛은 육수 본연의 깊은 맛을 내어 입맛을 돋우죠. 함께 들어 있는 고기들도 비교적 연하고 맛이 풍부한 편입니다. 좋은 갈비탕이란 이렇게 깊은 국물맛과 연하면서도 고기다운 씹는 맛을 주는 건더기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갈비탕들은 대부분 이 두가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그저 50% 수준에 머물며 이 가격의 50% 정도를 받으니.. 어찌보면 합리적일까요?.. ㅋ ㅋ 마지막에 나오는 연시도 맛있습니다..


물론, 호텔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음식점과 서비스를 비교하기는 힘이 듭니다. 호텔급 서비스라는 것이 워낙 훈련되고 잘 꾸며져 있기 때문이죠... 이 명월관 갈비탕은 예전에는 오후가 되면 다 떨어졌다고 합니다. 그만큼 한정된 양질의 갈비탕만을 팔았다고 하는 요즘에는 그 정도는 아닌 듯 합니다. 요즘같은 날.. 비오는 창가를 보며 따뜻한 갈비탕 한그릇 어떠세요?

<음식점 정보>
상호 : 명월관
위치 :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 입구
전화 : 02)450-4595
메뉴 : 숯불구이 및 갈비탕
특징 : 호텔급 서비스..호텔급 가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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