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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김영갑 선생님의 사진집을 소개한 적이 있었다. 그 사진집을 구입하면 부록으로 주던 책을 오늘에서야 다 읽었다. 보통 부록은 그저 부록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사진집보다도 이 수필집(아니 어쩌면 유언과도 같은 존재의 무게감이 느껴지기도 한다)이 난 너무 좋았다. 아니 좋았다라는 표현은 왠지 너무 가볍다... 한 인간의 삶의 무게를 아니 한 예술가가 예술 활동을 통해 스스로 정화되고 도를 터득해가는 과정... 울며 태어났지만 웃으면 가고 싶다는 불멸의 사진작가 '김영갑' 선생님의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울어본 적은 있어도 책을 보면서 울어본 적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난 이 책을 읽으며 한 세번정도 울먹인 기억이 난다.. 선생님이 느꼈을 고독과 절망 그리고 루게릭병 진단 이후 투병과 삶을 정리하는 초인간적인 투혼... 단어 하나하나에서 느껴지는 그만의 진솔함.. 어쩜 글에서 인격이 이렇게도 잘 느껴질까?
그가 루게릭병으로 온몸의 살이 삭아 없어지고 단 10분도 앉아있기 힘들어졌을때 그의 형제들이 제주도로 그를 찾아왔다고 한다... 그때 그들을 떠나보내며 단 한번도 사랑한다 말하지 못한 것에 대해 후회하고 후회한 부분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그 글을 쓰며 흘렸을 선생님의 마음이 너무도 절실하게 다가왔기에...
이 책은 설명이 필요없다... 꼭 사서 읽어보시길... 빌려서가 아니라.. 꼭 사서 읽으시길 권합니다..
[핵심체크]
도서명 : 그 섬에 내가 있었네
글사진 : 김영갑
출판사 : 휴먼앤북스
가 격 : 정가 11,000원/교보문고 할인가 7,700(구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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