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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log

김영갑 / 1957 ~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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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똑같이 주어진 삶을 살아야 한다.
단지, 그 시간이 좀 긴사람도 있고 짧은 사람도 있을 뿐. 살아갈 시간이 주어지는 것만큼은 다 똑같다. 하지만 인생의 농도는 모두 다르다. 즉, 세상을 어떻게 살았는지에 따라 그의 삶이 끝나도 영원히 우리 사이에 남는 사람..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내 사진 인생은 극히 짧다. 여기 소개할 김영갑 선생님의 사진에 비해 나는 그저 조족지혈일뿐이다. 사실 선생님을 알게된 것도 최근의 일.. 돌아가신지 벌써 1년이 지난 시점에서이다.(지난 5월 29일이 선생님의 1주기였다.)

사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존경스러운 선생님이며 영웅이다. 오로지 사진을 위해 삶을 온전히 바치신 분이기 때문이다. 57년 부여에서 태어난 85년 제주에 정착하고 오로지 제주도의 자연을 렌즈에 담아낸 그의 인생은 사진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섬이 주는 이미지 '외로움과 평화'라는 다소 이중적인 아이덴티티를 자연에서 끊임없이 찾아헤맨 선생님의 사진활동은 어쩌면 도를 닦거나 수행하는 과정이었는지 모른다.

루게릭병에 걸리신 이후 폐교를 구입해 만드신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결국 선생님은 그 두모악의 마당에 한 줌 재로 뿌려져 작품과 사진 그리고 선생님과 교감하는 모든 사람들과 영원히 관계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이 사진집을 사면 수익금은 선생님의 갤러리를 위해 사용된다고 한다..
이제 우리도 이런 멋지고 가슴 벅찬 사진가를 가질만하지 않을까?




시작이 혼자였으니 끝도 혼자다
울음으로 시작된 세상 웃음으로 끝내기 위해 하나에 몰입했다
흙으로 돌아가 나무가 되고 풀이 되어 꽃 피우고 열매 맺기를 소망했다
대지의 흙은 아름다운 세상을 더 눈부시게 만드는 생명의 기운이다
흙으로 돌아갈 줄을 아는 생명은 자기 몫의 삶에 열심이다
만 가지 생명이 씨줄로 날줄로 어우러진 세상은 참으로 아름답다
천국보다 아름다운 세상에 살면서도
사람들은 또 다른 이어도를 꿈꾸며 살아갈 것이다...

김영갑

(책 중에서)


[핵심체크]

도서명 : 김영갑
글사진 : 김영갑
출판사 : 다빈치
가 격 : 정가 45,000원/할인없음(구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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