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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인문학

비만의 메카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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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왜 찌는가? 당연히 많이 먹고 덜 에너지를 쓰니 그렇다고 알고 있다. 원론적으로는 맞는 말이지만, 우리는 이 논리를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 허비 다이아몬드 박사의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에서 코멘트하고 있는 비만의 메커니즘은 아래와 같다. 

 

원래 인간은 여러 가지 음식을 섞어 먹으면서 진화해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허비 다이아몬드 박사는 우리가 음식을 이것저것 섞어 먹으면 먹을수록 비만스러워지고, 병에 걸리게 되어 건강하지 못한 몸으로 변하게 된다는 것. 왜 음식은 섞으면 몸에 문제가 일어나도록 인간은 프로그래밍이 되어 있을까? 원래 잡식동물로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 전제조건인 것이다. 즉, 사람은 곡물과 과일, 채소를 먹으며 살았지 지금처럼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음식이나 고기를 이렇게 많지 먹지도 않았고 또 이렇게 많이 섞어서 다양하게 먹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허비 박사의 이론에 따르면 이렇게 종류가 다른 음식들을 섞어 먹게 되면 몸 속에서 그 음식들이 뒤엉키면서 쉽게 부패하고 부패하다 보면 독성물질을 뿜어내고 그 독성물질은 노폐물로 대변과 소변으로 그리고 부족하면 땀과 호흡 등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이 되어야 살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배출 용량을 뛰어넘는 독성물질이 몸 안에서 생기면 어떻게 될 것인가이다.

 

결국 문제는 이것이다. 몸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하는 독성노폐물은 지방에 꼭꼭 숨겨둔다고 한다. (허비 다이아몬드 박사의 이론이며, 진리는 아닐지도 모른다. 아직 이 부분은 확인해보지는 못했지만, 논리적으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지방에 노폐물이 쌓이면 그 지방이 몸속을 돌아다니며 혹은 축적된 상태에서 배출되지 못하고 몸에 이런저런 문제들을 만들어내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지방에 노폐물을 축적하다가 몸 밖으로 배출하려는 것을 몸의 자기 방어 기능이라고 한다.

 

배출 용량을 뛰어넘어 축적되어 있는 지방속 독성물질들. 그런데 우리는 그다음 날에도 또 미친 듯이 음식을 섞어 먹고 기본적으로 독성물질이 많이 나오는 고기, 유제품, 가공식품 등을 섭취한다. 그럼 그것이 또 고스란히 독성물질로 변한다. 그럼 내 몸속에는 일정한 수준의 배출되지 못한 독성물질이 함께 존재하는 지방이 계속 늘어나야 한다. 마치 컴퓨터에 데이터가 늘면 하드디스크 공간이 더 필요한 것과 같다. 여기서 데이터는 독성물질이고, 하드디스크는 지방이다. 지방이 유일하게 반응하는 것은 바로 수분이다. 이렇게 독성물질과 지방이 함께 늘어나게 되면 우리 몸은 어느덧 지방과 수분이 가득한 몸이 되고 그것이 비만이라는 결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아주 쉽다. 일단 비만을 벗어나려면 단순하게 먹는 음식의 종류를 줄이고 가급적 단순한 음식만을 마음 놓고 먹어도 비만으로부터 탈출이 가능하다.

 

[핵심 체크]

몸속 노폐물을 줄이는 것이 지방과 수분 함량을 줄여 비만을 극복할 수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음식을 주식으로 하고 가공식품과 고기, 유제품 등을 가급적 먹지 말던지 줄여야 한다. 몸 속 노폐물을 제거하는 것이 지방과 수분으로 가득 찬 몸을 근육의 탄탄한 몸으로 바꾸는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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