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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마시고

종가빈대떡, 뚝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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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만나는 맛집은 더 반갑고 기억에 남는다
그런데 더 재미있는 것은 그 집에서 스토리를 만날 때이다
성수동을 방문했는데, 우연히 뚝섬역 부근까지 걸어와 만난 곳이다
뚝섬역 7번 출구를 내려오면 바로 보이는 종가빈대떡

 


일단 들어가면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 있고
상당히 좁은 느낌이다.
옆 테이블 사람들이 움직일 때 부딪힐 정도로
더구나 위치상으로 연세 드신 분들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가게는 무척 오래되어 보이고 
일하시는 분들도 연세가 좀 있으셔서 
요즘 핫한 그런 분위기는 아니지만
나름 레토르적인 느낌이 풍성하다. 

워낙 좁아서 가게 전경을 담지는 못했다.
하지만 문 밖에서 보는 틈사이로
그 분위기는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전은 어지간하면 다 맛나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어서 부담도 덜하다
그런데 이날은 자리를 잡고 앉자마자 
오늘 굴이 막 들어왔다고 하신다.
굴전을 시키라는 막연한 압박!
그런데 여기서 반전은 ㅋㅋ 생굴로 주세요!
굴이 좋은데 왜 그걸 전으로.. 그냥 생으로가 답 아닌가?
그래서 메뉴에도 없는 생굴을 내어주셨다. 
근데 먹어보니 환상이다. 물도 좋고 고소한 굴의 향까지
느끼한 전과 궁합도 예술이다.
모듬전과 생굴.. 원래는 어리굴젓과 전인데 ^^ 


기본찬으로 사실 이거 많이 먹을 여유가 없다.
굴과 모듬전을 먹다보니 
왼쪽에 있는건 오징어무침이고 오른쪽은 김치다.
여기 주인장 손 맛이 좋으신 듯하다.
양념, 무침도 맛이 좋다.


굴의 싱싱함이 화면을 뚫고 나올 듯
정말 탱탱하고 알찬 굴을 생으로 먹으니
맛이 기가막혔다.


모듬전인데 기름범벅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좋았다.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은 느낌의 전이다
다음에 오면 내가 좋아하는 녹두전과 해물전을 먹어봐야겠다.
간만에 아주 괜찮은 숨어 있는 맛집을 발견한 느낌
막걸리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더욱 강추.
난 저걸 맥주에 먹었다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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