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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마시고

구루메 스시 // 저렴한 가격에 즐기는 정통 스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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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시장은 강남에서 느낄 수 있는 흔치 않은 재래시장입니다. 잘 보존했으면 할 정도로 강남에서는 특색있는 곳이죠. 그러나 한편으로는 지나치게 상업적인 가게가 가득한 곳이기도 합니다. 유동인구가 많다 보니 자본력 있는 분들이 큰 규모로 가게를 하면서 재미를 보기도 하죠. 그런 공룡과의 싸움에서도 멋진 가게를 유지하는 곳을 보면 눈물겹고 또 쉐프나 마스터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영동시장과 어울리지 않는 일본 정통 스시바 <구루메 스시>입니다. 


사진은 전부 아이폰4s로 찍었습니다. 아주 훌륭하네요. ^^

논현역에서 영동시장으로 내려가다 보면 프로스펙스가 있는데, 그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오른편에 나무문으로 되어 있는 아담한 구루메 스시가 나옵니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근무했던 쉐프는 지난해 겨울 독립해 구루메 스시를 오픈했다고 합니다. 인상 좋으시고 손님과 대화하는 느낌에서 호텔 경력을 그대로 보여주시더군요. 업소는 품위가 있지만, 조금 작은 느낌입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주방이 그대로 오픈 되어 있습니다. 보기에 따라서는 식사에 방해될 수도 있지만, 영동시장이라는 분위기로 볼 때 중요한 손님과의 식사라기보다는 친한 사람과 얼씨구나 한 잔 분위기에는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히려 칙칙하고 시끄러운 오뎅바에 비해 분위기는 더 좋습니다.

  

[아래 사진은 점심 코스 3만원 - 중간에 놓친 사진도 있어 전부 다는 못찍었네요. ^^]

구루메 스시의 장점은 음식 퀄리티와 분위기를 웃도는 가격에 있습니다. 구루메 스시는 코스로 즐겨야 하는데 점심 코스가 2만원, 3만원 그리고 저녁 코스는 3만원, 4만원, 5만원 코스가 있습니다. 저녁은 회와 스시가 융합되는 코스죠. 술을 드시는 분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강남 스시바에서 이 가격대는 상상하기 힘들죠. 최고급 스시바에 비하면 절반 가격이라는 장점. 구태여 구루메 스시의 약점을 찾으라고 한다면 스시가 조금 평탄하다고 할까? 무난한 느낌입니다. 무언가 악센트가 빠진 느낌. 하지만 약점에도 아주 훌륭한 스시바가 아닌가 싶습니다. ^^

상호 : 구루메 스시
주소 : 서울 강남구 논현동 143-1
전화 : 02-517-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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