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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문득 새로운 도장을 파고 싶어졌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도장에 특별히 문제가 있는 건 아니지만, 낡은 모습에서 왠지 모를 안타까움이 묻어 나왔다. 세월의 무게만큼 각인된 내 이름 석자는 힘이 떨어져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로운 도장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어디에서 할까? 무슨 소재로 할까를 고민한 끝에 연각재를 생각해냈다. 아는 지인이 책도장과 인감도장을 모두 만든 곳으로 지금은 어느 산자락 밑으로 이사를 하신 분이 인터넷을 통해서만 주문을 받는다는 소식을 들은 기억이 났다. 블로그에 있는 연각재를 찾아 멋진 돌로 만든 도장을 주문했다.
지금까지 가져본 도장 중 가장 비싼 것이었지만, 그 멋과 기운에 이끌려 주문을 하고 말았다. 1만원 정도 한다는 전통 인주도 같이 주문 했는데 나중에 보니 중국산이어서 조금 실망하기는 했지만, 도장의 완성도는 기대할만하다. 1주일 정도 지난 후 도장이 산자락에서 도시로 배달되었다. 포장에서부터 정성이 보여 신뢰감이 들었다. 도장함을 열어보니 사각 돌 도장이 나타났다. 도장 겉에는 호랑이가 새겨졌는데 힘찬 기운이 느껴졌다. 내 이름 석자를 돌에 한땀한땀 정성으로 새겨준 장인의 노력에 다시한번 감사를 전한다. 앞으로 이 도장을 기운 삼아 더 큰 일을 해내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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