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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가젯

스카이프 3G 지원과 뉴스를 만드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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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통신 시장 이슈 중 의외인 것이 있었습니다. 스카이프 Skype의 3G 망 이용 가능 뉴스가 바로 그것. 인터넷 전화가 이미 한차례 바람을 일으키고 지나간 상황에서 스카이프가 주목받은 이유는 스마트폰에서 WiFi가 아닌 3G를 이용해 스카이프 Skype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뉴스가 9시 방송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는 것을 보면서 호들갑도 저런 호들갑이 없구나 싶더군요. 그 기자에게 한 번이라도 써봤느냐고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무슨 통신요금이 엄청나게 내려가는 것처럼 모두가 혜택을 받을 것처럼 과대포장을 하는데 살짝 어이가 없더군요. 

스카이프는 특정 개인에게 필요한 서비스 

개인적으로 스카이프 Skype를 자주 사용하는 편입니다. 외국에 있는 가족과 소통하는데는 비교적 편한 방법이죠. 최근에는 아이에게 맥북을 사주니 정말 편하게 화상통화를 할 수 있게 되었죠. 유선전화도 스카이프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아이폰에 스카이프 앱을 받아 와이파이 되는 지역에서 뉴질랜드의 유선전화로 전화하는 것이죠.(스카이프 홈페이지에서도 광대역인터넷 연결을 권장합니다.) 요금은 국내 인터넷전화처럼 무척 저렴한 편이죠. 컴퓨터간 연결은 돈을 받지 않지만, 유선전화나 휴대전화와의 연결은 요금을 받습니다. 

3개월 단위로 선불로 결제를 한 후 사용하는 스카이프

요금제는 모두 Prepaid(선납식)입니다. 용량제라고 해서 일정 금액을 선결제한 후 전화 통화량에 따라 금액을 차감해가는 방식이 있고, 월정액제라고 해서 국가를 지정하고 시간을 지정해서 무제한까지도 통화할 수 있는 요금제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뉴질랜드 가족과 유선전화만 이용하기에 한 국가 지정으로 매월 5천원 정도 상품(지금 한국 페이지 확인해보니 7천원으로 오른 것 같더군요.)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3개월마다 카드로 선결제를 하는데 환율에 따라 변동이 있기는 하지만, 약 15,000원이 조금 넘더군요. 한 달 5천원이면 무제한 통화가 가능합니다. 예전에 일반 국제전화를 사용했을 때는 한 달에 몇만 원은 우스웠죠. 인터넷 전화를 가져가서 설치도 해봤으나 집을 이사하니 이상하게 안되더군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최근에는 스카이프를 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현혹하는 침소봉대 뉴스 

3G를 지원하는 스카이프 앱 출시 후 종종 3G망을 통해 스카이프로 전화하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500MB의 내게 주어진 데이터를 뽑아 쓰게 되는 거더군요. 더구나 문제는 3G 데이터망을 이용한 스카이프 전화의 품질입니다. 다운로드보다 업로드 속도가 잘 안 나오기로 유명한 KT에서는 더 쥐약이죠. 이상하게 저는 잘 들리는데 상대편에서 에코에 목소리 변조로 도저히 통화가 불가능한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결국, WiFi 광대역에서 사용하는게 스카이프는 진리라는 것이죠. (이것은 스카이프에서도 인정한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3G에서는 통화품질이 별로더군요.

솔직히 국제전화 많이 사용하는 사람은 스카이프든 인터넷 전화든 나름 가장 저렴한 방법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스카이프 서비스가 국내 이동통신 요금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처럼 포장하는 기사는 황당해 보이더군요. IT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보면 오해의 소지가 정말 많았던 뉴스 꼭지였습니다. 기자가 모르면 사용자 인터뷰나 취재를 해보는 것이 더 좋지 스카이프 간부나 통신사를 먼저 만나보는건 순서가 아닌 것 같습니다. 이제 뉴스 취재에도 소셜 방식의 도입이 절실하네요. 업체만 만나서 취재하게 되면 이렇게 현실과 동떨어진 뉴스가 점점 많아지겠죠.이것은 스카이프만의 이야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 세상 모든 일이 이제는 소셜(사회적 여론 혹은 사용자, 고객)에서 어떻게 해석되고 받아들여지고 사용되고 있는지를 먼저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됩니다. 이번 선거도 그런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겠죠.^^ 하여간 스카이프 뉴스는 너무 오버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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