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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마시고

메밀국수, 아빠는 요리사 > 간단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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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날씨가 제법 덥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우동보다는 시원한 냉면 생각이 간절해지더군요. 집에서 맛있는 냉면을 만들기는 자신이 없어서 고민하던 끝에 메밀국수를 선택했습니다. 메밀국수를 끓여서 찬물에 헹궈놓고 장국만 준비하면 땡이라고 생각하니 쉬워 보이더군요. 그런데 욕심이 생겼습니다. 찍어 먹지 말고 말아 먹어볼까? 김치를 송송 썰고 그것에 들기름과 고추장 조금 넣고 손으로 오물주물 해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통깨를 넣어주면 준비 끝. 

시원한 장국은 도저히 만들 자신이 없어 마트에서 파는 소스를 샀습니다. 소스 1에 물 3 비율인데 제가 볼 때는 1:5 정도로 해도 무난하더군요. 그렇게 해서 냉동고에 조금 넣어두면 살얼음이 살짝. ^^ 그때 꺼내서 메밀국수 넣고, 그 위에 김치 준비해 둔 것을 올리고 파 송송 넣어주면 준비 끝… 그런데 아뿔싸 무가 없다. ㅜ.ㅜ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메밀이 원래 독이 있다고 하죠. 만리장성을 쌓는데 부역으로 끌려갔던 우리 조상에게 중국에서 돌아가다 죽으라는 의미에서 메밀을 주었건만 모두 쌩쌩하게 살았다는 ㅋㅋ 이유가 무를 같이 먹어서라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냉면을 먹을 때는 무가 나오고 또 메밀국수에도 무간 것이 꼭 들어가죠… 그런데 무가 집에 없다니. ㅜ.ㅜ 고민하다가 한번 먹어보자고 맛나게 먹었습니다. 

정말 맛있었던 메밀국수

그러나.. 절대 무 없는 메밀국수는 드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ㅜ.ㅜ 소화 정말 안되고 더부룩하고 몸도 이상하고 안 좋더군요. ㅜ.ㅜ 하지만 레시피는 완벽했고 제 요리책에 한 꼭지가 더 추가되었답니다. ^^ 더운 여름에 시원한 메밀국수로 가족에게 점수 좀 따보세요. 참.. 김을 조금 넣어도 맛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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