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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최대 쇼핑몰 체인 웨스트필드(Westfield). 뉴질랜드에도 웨스트필드는 유통과 부동산 등에서 막강한 힘을 자랑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오클랜드로 아이 학교를 옮긴 이후 집 주변에 웨스트필드가 있어 자주 가게 되는데 서양식 상가 혹은 아케이드 비즈니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기회가 될 정도로 좋은 경험이었다. 일 년만에 다시 찾은 이곳은 여전히 사람들로 북적인다. 뉴질랜드 사람들은 모두 산으로 들로 나가는 줄 알았더니 이번 주말에는 모두 손에 손잡고 웨스트필드로 놀러 온 모양이다. 주차할 곳이 없어 한참 돌고 돌아 자리를 잡았다. 아이는 수학 공부 때문에 공부 모임에 보내놓고는 엄마와 아빠는 오랜만의 데이트를 소박하게 쇼핑몰 커피로 대신했다.
오클랜드의 Albany 근방에 있는 웨이스트필드에는 애플숍이 하나 있는데 그 옆에는 보더스라는 대형 서점이 있다. 2층 구조로 되어 있는 이 서점 2층에는 커피숍이 있다. 글로리아 진스라는 커피숍인데 숍인숍 형태로 영업하고 있어 상가 안내에는 나오지 않는다. 커피 맛은 브랜드보다는 만드는 사람의 정성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라서 맛에 까다롭지는 않아 이런 편한 커피숍도 자주 애용하는 편. 그런데 이 커피숍은 모두 한인 친구들이 운영하고 있어 한국어로 주문할 수 있다.^^ (아내는 영어로 주문을 했는데 바로 뒤에서 주문하시는 분이 한국어로 유창하게 주문하셨다는..ㅋㅋ)
부부가 오랜만에 커피숍에 마주 앉아 결국 나눈 이야기는 아이 교육문제. 어쩔 수 없이 부모의 한계인가? 이제부터 아빠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아빠와의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하고 대화와 함께 움직이며 공유할 수 있는 많은 것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될 수 있으면 빠른 시간 내에 아이의 멘토를 찾아줘야 한다는 것에 의견일치를 보았다. 아내가 사준 (데이트할 때 아내는 절대 커피 값을 내본 적이 없었으니 참으로 영광스러웠다. ㅋㅋ) 맛있는 카푸치노와 브라우니를 먹으며 도란도란 사는 이야기를 나누니 그것만큼 행복한 게 없는 것 같다. 천만금이 있어도 이런 삶의 작은 재미가 없다면 얼마나 심심할까?
세계 최대의 쇼핑몰에서 아주 작은 커피숍의 작은 탁자에 둘러앉아 소박한 커피를 마시지만 그래도 세상은 우리 편이라는데 감사하고 감사할 뿐이다. ^^
뉴질랜드 오클랜드 Albany에 있는 웨스트필드
글로리아 진스 카페
맛있었던 카푸치노
달콤했던 브라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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