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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아파트도 하자 투성이, 대한민국 건축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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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44년을 살아오면서 천정에서 물이 안 센 경우가 없다. 약 30년을 살았던 처음 집도 노후가 되니 어쩔 수가 없었다. 나중에는 쥐가 벽을 파고들어올 정도 ^^ 결국, 큰 마음 먹고 작은 집 두 채로 나뉘어 있던 집을 하나로 합쳐 제대하면서 다세대 주택으로 직접 건축을 했다. 반은 일꾼이었고, 반은 감독이었지만 솔직히 감독보다는 집에 대해 배우는 게 훨씬 많았다. 그 집도 결국 창틈으로 물이 들어와 주방 천장으로 누수가 되었다. 그리고 약 10년 전 지금의 아파트로 이사했다. 아파트로 이사를 하면서 기대를 했던 것은 워낙 일반 주택에서 집을 가꾸고 고치는데 질려버려 이제는 좀 편하겠지 했지만 허걱…. 아파트 작은 방 천장으로 누수가 심하다. 위층 창틀에서 누수가 되는데 도대체 몇 번 공사를 했는데도 누수를 잡지 못하고 있다.


가만 보니 창틀에 실리콘을 쏘는 것 같기도 한데, 1년은 버티지만 이번 여름처럼 비가 100밀리 넘게 내리면 여지없이 누수가 된다. 다행히 아이는 외국에 있어 방을 쓰지 않지만, 이번 여름에는 방심한 사이 매트리스까지 버리게 생겼다. 아파트는 원인을 제공한 집에서 비용을 들여 고쳐야 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게 우리 집에만 해당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 집이 있는 라인의 위에서 아래로 대략 대부분이 그런 모양이니 도대체 이게 무슨 조화인지 모르겠다. 또 누수가 될까 봐 도배도 마음 놓고 할 수가 없다. 이렇게 아파트 하나 제대로 못 만들면서 대한민국의 건축을 세계에 팔고 다녀도 될까? 우리나라 건설업자들 제발 뒷돈에만 신경 쓰지 말고 제대로 좀 만들었으면 좋겠다. 집은 사람이 사는 곳이기 때문이다.

PS.
(아마 나와 비슷한 고통을 겪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늘 건축업자들은 하자가 발생되면 다들 도망가고 없다. 그 고통은 고스란히 그 집에 사는 사람이 겪어야만한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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