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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비전문 축구 리뷰, EPL 맨유 vs. 버밍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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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남자들에게 주말 밤을 뜨겁게 달굴 거리가 생겼으니 EPL(영국프리미엄리그)의 개막이 바로 그것이죠. 이번 시즌에는 맨유의 박지성 외에 풀럼의 설기현, 볼튼의 이청용 그리고 위건의 조원희가 같은 리그에서 활약하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끌 것 같습니다. 다른 경기는 패스하고 조금 전에 끝난 맨유와 버밍험의 경기는 실망스러웠습니다. 버밍험은 올해 하위 리그에서 프리미엄 리그로 승격한 팀이기에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은 이해할만한데, 맨유의 핵심인 호날두가 빠지니 EPL 자체의 힘도 많이 빠져서 김빠진 맥주 같았습니다. 이번 시즌 맨유는 1위가 아니라 5위 안에 들어도 다행일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경기력이 형편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맨유 홈페이지에 게시된 실시간 현장 중계 결과

버밍험 정도 수준의 팀이라면 맨유의 홈 경기라는 것을 고려해볼 때 최소 3골 정도는 넣었어야 하는 게 아닐까? 혹자는 한 골 차이로 이기나 두 골 차이로 이기나 그게 그거라고 하는데 이거 영 경기 내내 작년 같은 포스가 나오질 않더군요. 그나마 오늘 경기에서는 루니와 에브라 그리고 박지성의 라이벌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발렌시아가 몸이 좋아 보였고, 미드필드 진에서는 플래처만 열심히 뛰더군요. 수비진에서 부지런히 오버래핑을 해준 것에 비하면 양쪽 윙(전반에는 나니와 발렌시아, 후반에는 긱스와 발렌시아)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없습니다.

토요일에 경기한 첼시도 신승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맨유와 첼시의 독주가 힘들 듯싶습니다. 오늘 같은 경기는 차라리 공간을 잘 활용하는 박지성이 발렌시아처럼 속도와 센터링에서 강점을 갖는 선수보다는 더 올바른 선택이 아니었을까 생각되네요. 개인적으로는 아스날이 다시 한번 도약할 가능성도 클 것 같습니다. ^^ 앞으로 줄줄이 사탕 같은 경기 스케줄이 이어질텐데 박지성은 출전기회를 잘 잡아서 감독이 원하는 골을 넣어주길 바랍니다. 감독으로서는 열심히 하는 선수보다는 게임을 결정하는 선수를 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박지성 힘을 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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