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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똑바로 해 이것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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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우리은행 때문에 열이 확 올라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요즘 부쩍 개체 수가 늘어났다는 기러기 아빠입니다. 기러기 아빠의 애환 중 하나가 유학생 송금이죠. 그래서 기러기 아빠의 통장에는 정작 잔고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펭귄 아빠는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말이죠. ㅜ.ㅜ 제가 유학생 송금을 고정적으로 2년째 하는 곳은 우리은행. 주거래이기도 하고 어쩌다가 설정을 해놓으니 서류 내기 귀찮아 한 번 연장해서 우리은행 인터넷 뱅킹으로 유학생 송금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유학생 송금이 1년마다 연장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이미 연장 경험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유학원에 이야기해서 학교에서 재학증명서를 떼고 스캔 후 파일로 받아 제출했는데 시간이 아무리 짧아도 며칠은 걸리더군요. 그래서 좀 간편한 방법이 없는지 우리은행의 유학생 환전/송금 페이지를 찾아봤습니다. 그곳에 있던 해당 항목의 안내에는 분명히 <여권, 입학허가서, 등록금고지서 등>이라고 적혀 있더군요. 애매하죠.. 맨 마지막의 등... 이건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결국, 확인차 콜센터에 전화를 했고 콜센터에서는 OR 조건 즉, 그 중 하나만 있으면 된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애 엄마에게 여권과 비자 모두를 스캔해서 보내라고 하고 아침에 부랴부랴 출력을 해서 창구에 도착. 직원에서 여권과 비자 사본을 건네주니,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인터넷과 콜센터에서 확인해봤다. 이거로 된다더라..", "잠시 확인을 해보겠다"고 하더니.. 급기야 이것으로는 안된다고 하더군요.

우리은행 인터넷에서 달랑 저거 한줄 안내되어 있다.

갑자기 열이 확 올랐습니다. 이거 무슨 강아지 반복 훈련하는 것도 아니고 인터넷 정보와 콜센터 그리고 창구가 이렇게 따로 놀면 어떻게 하라는건지? 처음부터 인터넷 정보가 고객의 입장에서 상세하게 안내가 되었다면 이런 일도 없었을텐데, 막상 내가 경험을 하니 해당 정보가 얼마나 보잘 것없는지.. 인터넷 콘텐츠 하나도 저렇게 신경을 못쓰고 비전문가스럽게 올려놓다니.. 이것이 바로 인터넷을 접하는 우리의 수준이 아닌가 싶어서 급 우울해지더군요.

이 정보를 우리은행이 수정할 마음이 있다면 두 가지로 나누어야 합니다. <유학생 송금 최초 등록 시> 그리고 <유학생 송금 연장 시>라고 말이죠. 그리고 이미 비자에는 다니는 학교와 기간이 모두 나와 있는데도 불구하고 재학증명서나 성적증명서를 달라고 하는 건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재학증명서는 더 위조가 쉬운데 말이죠. 그리고 유학생 송금을 하는데 아이 성적이 왜 필요한지.. 정말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최근 국가에서도 인감 제출처를 대폭적으로 줄인다고 하는데 은행은 고객을 위해 무엇이든 좀 간소화시킬 노력은 안하는지.. 일본식 은행 스타일.. 정말 짜증난다는 거죠.. 제발.. 우리은행!! 한 두 번이 아닙니다.. 매번 창구에서는 가져오라는거.. 안된다는게 많은지..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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