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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고여행/뉴질랜드

뉴질랜드 도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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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나라나 국가의 동맥과도 같은 도로가 있다. 한국은 경부고속도로가 경제 발전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후 지금도 대동맥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뉴질랜드도 지난 6,70년대 경제 발전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순간 엄청난 국가 수익을 공업화에 투자하지 않고 다소 엉뚱하긴 하지만 전국의 길을 포장하는데 주력했다고 한다. 우리가 새마을 깃발 아래 대단위 공업지대를 만든 것에 비해 뉴질랜드는 아주 색다른 선택을 한 것.

대신 뉴질랜드는 당시 시골의 작은 길까지 모두 아스팔트 시공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너무 오래전에 길을 만들다보니 부작용도 있다. 최근의 설계 기술이나 측량 기술처럼 진보된 기술을 사용하지 못해 전국의 길이 무척 복잡하다. 더구나 1번 도로라는 국토를 관통하는 메인 도로도 지방의 경우에는 단지 2차선뿐이어서 추월하려면 중앙선을 넘어야 하는 모험을 감행해야 한다. 반면, 장점도 있다. 뉴질랜드 도로에는 어디에도 톨게이트가 없다. 즉, 통행요금을 받는 곳이 없다는 것이다. 통행요금 편히 받고 내려고 하이패스를 도입하는 우리나라에 비하면 정말 신기한 일이었다.

바로 주택 앞도 넓은 포장도로가 닿는다.

그러나, 도로 포장을 한지 너무 오랜 세월이 흐르다보니 최근에는 시골길 곳곳에서 보수공사가 한창이다. 특히 지방도로의 경우 달리다보면 자주 공사 구간을 만나게 된다. 뉴질랜드의 도로별 차량 이동량이 많지 않은 것인지 혹은 처음에 아스팔트 시공이 잘된 것인지는 모르지만 이제 막 도로에 무리가 와서 공사를 한다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길은 대부분 30킬로로 서행해야 한다. 하긴 더 달릴 수도 없는 것이 작은 돌들이 튀어올라 차량과 부딪치는 소리가 아주 요란하다.

뉴질랜드 길 이야기 동영상
5번도로 및 공사중인 도로 지나가기


이런 유서 깊은 뉴질랜드의 1번 도로에 곧 요금을 징수하는 톨게이트가 생긴다고 한다.(들리는 소문으로는 타우랑가에서 해밀턴 오는 길에 요금을 받는 도로가 있다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오클랜드 북쪽의 오레와를 지나는 지점에 민자를 유치한 터널이 뚫리고 그 터널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톨게이트에서 요금을 내야 한다는 것. 09년 1월 중순 현재 표지판은 세워졌고 표지판에는 지나는 차량 요금이 적혀 있다.

오클랜드 중심을 관통하는 1번 모토웨이

오클랜드 1번 모토웨이는 그래도 차선이 꽤 많은 편.

오클랜드 시티로 들어가는 길목

세상의 모든 길은 로마로 통했던 적이 있다. 그만큼 길은 지금의 정보통신망과 같은 중요한 인프라였다. 그저 그 위를 마음껏 달리는 것이 일상이지만 그 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모든 사람의 땀에 대해 고마워해야한다는 생각이 새삼들었다. 이번 뉴질랜드 여행에서도 운전을 꽤 했다. 여기는 햇살이 강해 운전만해도 일광욕한 사람처럼 타버리고 만다. 지금 가관이 아닌데 서울에서 이상한 사람처럼 보면 어쩌나?.. ^^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자연의 나라 뉴질랜드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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