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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시마 길거리에서 만난 고양이 나오시마 주택가에는 유난히 고양이가 많다. 마치 고양이 천국에라도 온 것 같다. 길에서 마주친 고양이는 따스한 햇살을 향해 배를 보여주며 돌아 눕기도 한다. 지나가는 고양이와 눈을 마주치기도 하고 멀리서 다른 고양이가 나타나면 귀를 쫑끗 세우기도 한다. 주택가 골목에는 고양이 그림도 그려져 있고, 고양이 카페도 있다. 같이 갔던 포토그래퍼 선생님에게 한 고양이가 어깨를 부비며 아는 척을 한다. 이게 고양이인지? 아니면 강아지인지? 잠시 헷갈리는 순간이다. 돌아가야하는 날 주택가를 한 바퀴 돌고 고양이와 눈을 마주치니 나오시마에 대한 정이 마치 결정적인 양념을 뿌린 것처럼 풍성해졌다. 나오시마 유일의 택시 기사님과 사진도 찍고 그렇게 나오시마에서의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 다카마츠로 건너오는 페리를 타는 순..
나오시마 섬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호텔 '오발(OVAL)' 예술의 섬 나오시마에는 베네세 하우스라는 멋진 호텔이 있습니다. 이 호텔의 특징은 대형으로 큰 건물을 만들기보다 섬 전체의 조형에 어울리게 개별 호텔을 동으로 분리해 설계한 것이죠. 메인인 베네세 하우스부터 시작해 해변가에 위치한 비치, 미술관 속에 객실이 있는 뮤지엄 그리고 베네세 하우스 뒷산 정상에 동그란 원호를 그리며 객실을 만들어 놓은 오발(OVAL)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비수기에는 선택이 가능하지만, 성수기에는 거의 객실이 없을 정도로 붐비는 곳이죠. 그럴만한 이유가 워낙 객실이 많지 않아 수용인원에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나오시마에 가실거라면 꼭 베네세 하우스 중 한 곳에서는 머물러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오발은 미술관 2층에서 올라가는 모노레일을 타야합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모노레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