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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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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삶 그리고 아들의 삶 올해 어버이날은 어느 때보다 마음이 무겁다. 홀로 남은 아버지의 건강이 불과 두 달 전에 비해 급격히 나빠지셨기 때문이다. 어머니를 16년 동안 간병하시고 얻은 전립선암이 전이는 되지 않았지만, 약이 독하다 보니 몸이 많이 상하신 것 같다. 이제는 기력을 잃으셔서 밥도 제대로 못 드실 정도가 되었다. 누가 없으면 거의 드시질 않으니 걱정이다. 그렇다고 특별히 병원에 입원하실 정도는 아니지만,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도움이 필요하시게 되었다. 특히, 점점 하체 힘이 약해지시는 것과 정신이 오락가락 하시는 문제가 제일 심각하다. 최근 드신 약이 마약성 진통제인데 그것을 드시고부터는 집에 어머니가 와 계신다고 하고, 어느 날 문득 교회에 다녀오는 차에서 엄마 언제 오냐고 물어보시고, 이내 돌아가신 것을 아시고는..
어버이날 울어버린 짠이 어린이날 다시 출국한 짠이 어버이날 저녁 7시에 전화가 왔더군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짠이엄마와도 통화를 하고나서 잘 지내라고 인사하는데 짠이엄마 왈 "짠이가 운다!" 이그.. 녀석 전화넘어로 훌쩍거리며 "아빠.. 보고싶다..." 아이고.. 가슴이 미어지더군요. 빨리 목표한 바를 이루어서.. 함께 살아야지.. 그래도 목표가 있으니 희망이 보입니다. 짠아.. 파이팅하고.. 언제나 서로 최선을 다하는 아들과 아빠가 되자꾸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