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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고여행/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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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와 분화구로 유명한 제주 산굼부리 산굼부리 (제주)에 지난 6월에 다녀왔습니다. 이제서야 올리니 무려 반년의 시차가 생겼네요. 원래 산굼부리는 늦가을에 가봤는데 당시는 억새가 아주 예술이었죠. 봄에는 초록이 가득해 또 다른 느낌이지만 역시 산굼부리는 가을이 제맛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궁금한 것은 유독 산굼부리는 입장료가 좀 쎄더군요. 다른 제주도 관광지에 비하면 말이죠. 이곳은 국립관광지라고 생각해서 저렴할 줄 알았는데 일반 기업형 관광지처럼 가격이 비쌌습니다. 하여간 입장료 때문에 잠시 당황했던 생각이 나네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만장굴 총길이가 무려 8.9Km. 물론 개방된 구간은 그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지만 화산이 만들 동굴로는 세계적으로도 먹어주는 동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 명소 만장굴. 근 20년전 아내와 처음 가봤던 기억을 더듬어 다시 찾았다. 한 여름에 가면 에어컨이 필요없고, 겨울에도 항상 상온을 지켜주기에 돌아보기 좋다.
제주 올레길 삼별초의 마지막 저항지 서우봉 (기생화산) 지난 6월 제주여행. 그 첫 여정이 바로 서우봉이었습니다. 렌트카를 타고 무작정 새로운 여행지를 살펴보던 중 이곳이 눈에 들어왔죠. 네비게이션으로 찍고 무조건 출발! 제주는 화산활동으로 인해 생긴 작은 오름이 많기로도 유명한데 이 서우봉도 바로 그런 오름 중 큰 규모에 속하는 곳입니다. 위치는 함덕 해수욕장 바로 옆. 서우봉 입구에 있는 안내판, 그리고 그 바로 옆에는 무료 캠핑촌이 있습니다. ^^ 사전을 검색해보니 진도에서 거제로 피신해온 삼별초군이 마지막으로 저항했던 곳으로 김방경 장군과 삼별초군의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라고 합니다. 아름다운 함덕해수욕장을 내려다보며 일출과 일몰 모두 멋진 곳이라고 하더군요. 날이 흐린 날 찾아가서 그런지 조금 을씬년스럽더군요. 산책로 옆에 있는 수확이 한창이던 마늘밭..
제주의 재발견, 올레길 6코스(2) 앞에서 전해드린 포스트에서 언급했지만, 올레 6코스는 처음 걷기 부담없는 그런 코스입니다. 적당히 걷고, 적당히 힘들고 뭐 그런 정도죠.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사진입니다. 사진 좋아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역광을 참 싫어합니다. 이유는 간단하죠. 역광이 되면 피사체가 제대로 나오지 않기 때문이죠. 올레 6코스는 사진찍기 참 어려운 코스 중 하나입니다. 아예 해가 없는 날은 그나마 괜찮은데.. 해가 나오면 바다쪽은 무조건 역광이 됩니다. 아래 사진 중 외돌개와 그 앞바다 사진이 모두 비슷한 상황이죠. 인물사진을 찍을 경우 역광이 되면 플래시를 터트려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반대로 한라산쪽을 보고 사진을 찍을 때는 덕을 톡톡히 보게되죠. ^^
제주의 재발견, 올레길 6코스 (1) 올레는 순수 제주 방언으로 집 대문에서 마을 길까지 이어지는 좁은 골목을 뜻합니다. 덕수궁 돌담길이 유명한 것처럼 제주는 어디를 가나 동네마다 이런 올레길이 있죠.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검은색 현무암을 쌓아 올린 돌담이 인상적인 올레길. 그것을 제주의 자연 그리고 문화와 연계하면서 트래킹 코스화 시킨 것이 지금의 올레길입니다. 회사의 연중 행사인 10월 워크숍 때 비교적 걷기 편한 코스로 알려진 올레 6코스를 돌았습니다. 올레길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사단법인 제주올레 공식 홈페이지에 잘 나와 있습니다. (http://www.jejuolle.org/) 쇠소깍을 출발해 서귀포 시내와 이중섭 거리, 천지연 폭포를 거쳐 외돌개에 이르는 올레 6코스는 바다와 숲을 만끽하는데 그만입니다. 더구나 대부분 평지가 많..
제주 성산일출봉 전복죽 잘 먹고 바로 코 앞에 있는 성산일출봉을 찾았다. 워낙 제주에서도 유명한 관광지여서 그런지 수학여행객부터 시작해 토요일에는 주차장이 인산인해다. 평일에 오면 오붓하고 좋을 것 같은데.. 성산일출봉도 역시 화산이며 분화구이다. 높이가 182미터, 올라가는 길이 가파르기에 그래도 꽤 힘이드는 곳. 여기 들른 이유는 토양이님이 못와본 곳이었기 때문이었는데 막상 올라와서는 기억이 난다고 해서 잠시 허무하기도 했던 곳. (세상에 수학여행 때 얼마나 마셨으면 기억을 잘 못할까? ㅋㅋ) 덕분에 분화구까지는 안 올라가고 사진만 찍고 내려왔다. 분화구 위에는 99개의 바위 봉우리가 둘러쌓고 있는 장관을 이루는데 이날은 날도 않좋아서 솔직히 올라갈 마음이 더 없었다. 해가 뜰 때 아주 기막힌 장관을 보여줘 일출봉이..
제주도 민간신앙, 방사탑 제주도는 같은 한국인데도 왠지 다른 나라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그것은 자연 환경 자체가 화산지형이라 사뭇 다르고 어딜가나 바다가 있다는 것도 영향을 받지만 육지에서는 전혀 보지 못하던 새로운 것이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방사탑이라는 것도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일종의 피라미드 조형물이다. 마을에 불길한 징조가 보인다거나 기가 허한 지형에 이 돌탑을 쌓아둔다고 하는데, 의미는 부정과 악의 출입을 막아 마을을 평안하게 하고자 하는 민간신앙적인 것이란다. 탑은 전반적으로 사람보다 높게 만들며, 탑 속에는 밥주걱이나 솥을 같이 묻는다고 한다. 밥주걱의 의미는 외부의 재물을 긁어 담듯 마을 안으로 담아들인다는 의미이고, 솥은 불에 강한 것처럼 재난을 없애달라는 의미라고 하니 어찌보면 무..
한라산 생성의 비밀을 품은 산굼부리 분화구 최고 깊이 146미터의 분화구. 동서 지름만 544미터. 이 거대한 원형의 분화구가 한라산의 생성과 그 시기를 같이 한다니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초입부터 넓은 갈대밭이 한껏 분위기를 잡아주더니 정상에 올라가니 밑으로 거대한 분화구가 보였다. 사실 이제는 죽은 화산이다보니 어떤 화산 활동도 보이지 않고 초록의 식물이 온통 뒤덮고 있어 분화구의 느낌은 전혀 없다. 예전에 일본의 유명한 온천지역인 하코네에서 보았던 유황 냄새 가득한 지역과는 영 분위기가 달랐다. 굼부리는 화산체의 분화구를 가르키는 순수한 제주말이라고 한다. 솔직히 올라가서 직접 봐도 단아한 굼부리의 미를 간직하고 있다. 알고보니 생성 시 급격한 폭발이 아니라 단시간 미약한 폭발에 의해 주변 언덕의 훼손 없이 그 언덕이 그대로 유지된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