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5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어머니 손과 시장 그리고 온라인 장보기 어린 시절 어머니 손을 잡고 시장에 가던 생각이 난다. 그때는 어머니 손에 땀이 날 정도로 꼭 쥐고 다녔다. 놓치면 안되니까. 그런데도 간혹 어머니는 내 손을 놓으셨는데 그때는 계산을 하실 때다. 아니면 본격적인 흥정이 될 때. 한번은 신촌시장(지금의 현대백화점 자리)에서 어머니 손을 놓쳐 잃어버린 적이 있었다. 한참 시장을 울며불며 다닌게 아니라 신기해하며 여기저기를 기웃거리고 있는데 멀리서 어머니가 내 이름을 마구 부르며 달려 오셨다. 온 시장 사람들이 모여서 나를 찾고 또 찾았다고 다행이라고 모두가 기뻐해주던 생각이 40년 이상이 지난 지금도 또렷하게 기억난다. 예전에는 장보기라는 것이 굉장히 사회적인 일상이었다. 물론 어떤 어머니들에게는 굉장히 전투적인 일이기도 했다. 단 한푼이라도 아끼려는 어머..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