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출판문화가 참으로 열악하다는 것은 인정한다. 출판 시장 자체가 선진국에 비해 너무나 작기 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래도 출판사에서 사회로의 첫 삽을 뜬 짠이아빠 입장에서는 책에 대한 애착은 버릴 수가 없다. 그래서 이번 6월 초에 열렸던 서울국제도서전에 대한 기대는 남달랐다. 주최측에서 마련한 이런 부스가 그나마 볼만 했다. 출판의 역사를 너무 출판사 시각에서 바라 본 점이 아쉬웠다. 옛날 책을 보는 것은 재미있었다. ㅋㅋ 이걸 들쳐보았다면 더 좋았을 것을.. ^^ 파는 것은 1년 앞을 보는 일이요 문화를 키우는 것은 100년을 보는 일인 데..
그러나 도서전을 방문하고서는 우리 출판문화는 결국 시장 탓만 할 것이 아닌 출판사들의 역량 문제도 크다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국제도서전이라고 하면 콘텐츠의 저작권 판매와 도서전의 컨셉에 맞춘 특별 전시 그리고 전시회 주제에 따른 출판사들의 전시가 이뤄지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행사의 주제도 불명확하고 그저 각 출판사마다 20-30%의 알량한 할인행사나 하고 있었다. 결국 국제도서전은 아쉽게도 그냥 저잣거리가 되고 만 것이다. 책 팔려고 전시회를 하다니 결국 왜? 무료 입장이었는지 이해가 갔다.(인터넷으로 사전 등록을 했던 직장 동료는 이 대목에서 치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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