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우코홀라 헤이아우
Puukohola Heiau National History Site
하와이에도 원주민이 있었고, 원주민 대부분이 그렇듯 그들만의 문명이 있었습니다. 그 문명을 지켜온 것은 그들만의 언어였죠. 하와이 원주민도 자체 언어가 있습니다. 이날 찾아간 푸우코홀라 헤이아우. 헤이아우라는 말은 하와이 원주민 언어로 사원을 의미합니다. 빅아일랜드 왜곽을 크게 돌아가는 메인 고속도로를 타고 코할라 코스트 방향으로 가다보면 양갈래길이 나오는데 그곳에서 왼편으로 좌회전해 조금만가면 바로 푸우코홀라 사원이 나옵니다. 이정표가 아주 잘 되어 있지 않아 지나가기 쉬우니 정신 바싹!
하와이에서 최대이자 마지막 사원 중 하나라고 합니다. 비교적 복원이 잘 되어 있고 한적한 편이어서 돌아보기도 좋더군요. 코할라 지역에서 태어난 카메하메하 대왕이 하와이 제도를 통일하려는 염원으로 신전을 지어 전쟁의 신인 쿠카일리모쿠에게 바쳤다고 합니다. 마치 거대한 요새 혹은 성벽처럼 보이는 이 사원은 1790년에 세워졌죠. 그 이후 1810년에 카메하메하 대왕이 하와이 제도를 통일했으니 어쩌면 사원에는 정말 그런 힘이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가까이에서보면 더 신기한 것은 사용된 돌은 모두 용암석으로 별도의 접착제(모르타르)를 사용하지 않고 쌓아올려 만들었더군요. 아참.. 이쯤되면 푸우코홀라는 무슨 뜻일까? 궁금해지죠? ^^ 바로 '고래의 언덕'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이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이다보니 겨울과 봄에는 연안으로 들어오는 흑등고래를 볼 수 있다고 하더군요. 빅아일랜드 볼 것도 많지만 여기도 한번 찍고 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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