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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고든 램지의 불놀이 Playing with F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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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고든 램지를 본 것은 뉴질랜드에서였습니다. 자체 방송이 많지 않은 뉴질랜드는 주로 영국이나 미국 방송을 편성하죠.  어느 날 문득 불량스러워 보이는 껄렁한 쉐프가 소리를 지르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습니다. 일종의 쉐프 서바이벌 게임이었는데 고든 램지의 넘치는 카리스마를 여과 없이 그대로 느낄 수가 있었죠. 당시에는 독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나보다 훨씬 연배겠구나 생각을 했죠. 그런데 며칠 전 서점에서 고든 램지의 책을 넘기는 순간 나와 동갑이라는 것을 알고는 급 친숙하고 반가웠습니다. 특히, 어린 시절 알코올 중독자였던 아버지 때문에 암울한 시절을 보냈다는 대목을 보고는 고든 램지에게 연민이 생기더군요.  

(고든 램지의 자전적인 성공 스토리)

고든 램지의 꿈은 프로축구선수였고 또한 그만큼 실력도 있어 프로구단에서 제의도 받았지만, 계속되는 부상과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열아홉 꽃 같은 나이에 자신의 꿈을 접었습니다. 축구를 좋아했고 축구로 성공을 꿈꿨지만, 그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주방에서 하루 17시간 이상 일을 하게 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런 고난의 과정에서 그는 오직 '깡' 하나로 버텨 결국 세계적인 쉐프로 명성을 얻으며 한 분야에서 큰 업적을 이룬 사업가 쉐프가 되어 더 큰 꿈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그의 성공 스토리 중 인상적이었던 것은 장인어른의 존재와 역할이었습니다. 모든 중요한 순간 장인어른은 그와 함께 했습니다. 어찌 보면 가장 중요한 사업 파트너였던 것이죠. 

그는 이 책에서 말하길 자신은 한순간도 돈을 벌기 위해 일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고급차와 시계에는 환장한다고 스스로 말할 정도로 일과 취미 모두에 미쳐 살고 있죠. 책에서는 그다지 인상적인 인사이트가 많지 않습니다. 저는 그가 쉐프에서 경영자가 되는 과정 그리고 비싼 돈을 들여 경험으로 배우게 되는 다양한 경영적 지혜가 책 중간에 잠시 등장하는데 그것에서 많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고든 램지의 불놀이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고든 램지 (해냄출판사,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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