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팬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의미심장한 생일선물 3이라는 숫자를 정말 좋아한다. 어려서부터 그랬다. 이유는 없다. 그냥 좋다. 하긴 굳이 이유를 들자면 생일 때문이다. 3월 3일이 생일인데 그래서 그런지 어려서부터 3이라는 숫자에 행복한 각인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나이가 드니 생일이라도 그 감흥은 많이 줄었다. 대학시절만 하더라도 친구들과 먹고 마시고 무슨 큰 잔치라도 벌이는 것처럼 즐겼지만, 머리 크고 나서는 생일 파티조차도 거르게 된다. 아빠 대부분이 그렇지만 아이가 커가면 커갈수록 아빠의 생일은 점점 더 작아진다. (그러고 보니 내가 어렸을 때도 부모님 생일잔치를 떡 버러지게 한 기억이 별로 없다.) 기러기 생활을 하다 보니 주변에서 챙겨줄 사람마저 없어 일부러 회사에서 생일을 떠들고 다녔다. 안 그러면 안 챙겨줄까봐 말이다. 열심히 떠든 덕..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