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어른 (2) 썸네일형 리스트형 헤어짐의 미학 불과 1년 전 평생을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보내셨던 장인어른이 사랑하는 가족의 곁을 떠나셨습니다. 그리고 1년. 낙엽과 깊어가는 가을 하늘 어디에도 당시의 큰 슬픔은 없더군요. 어찌 보면 좀 죄송스럽기도 합니다.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헤어짐을 반복하다보니 스스로 마음 깊은 곳에 내성이 생겼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헤어짐의 내성... 그래도 아버지 덕분에 온 가족이 함께 모였습니다. 처가는 식구가 좀 많습니다. 두 분의 금슬도 무척 좋으셨던 것이 아닐까? ^^ 1남 6여. 7공주가 될뻔했지만, 다행히도 처남이 뒤에서 두 번째로 태어났기에 이번 제사에서도 모든 것을 다 챙길 정도로 든든하더군요. 저는 첫째 사위입니다. 동네 분들은 자꾸 다섯째 사위와 혼동을 하시는데 저야 기분 좋은 일이죠. ^^ .. 첫 눈 장인어른의 49재.. 하늘에서는 하얀 눈이 하염없이 내려옵니다.. 사랑하던 가족들을 두시고.. 어찌 가셨을지.. 이제는 부디 아프던 기억 버리시고.. 편히 지내시길... 아마도 세상과의 마지막 인사를 위해 흰 눈을 뿌려주셨나봅니다... 장인어른 정말.. 감사드리며.. 또 감사드립니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