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숙문어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자숙문어 데쳐먹기 지난 토요일 아버지와 함께 장을 봤다. 오랜만에 넓은 마트에 오시니 아버지가 이것저것 둘러보시면서 무척 재미있어 하신다. 예전 아버지 세대에는 동네 시장이 최고였는데 이제는 너무나 달라졌다며 아주 작은 단위로 포장된 야채를 보시고는 혀를 내두르신다. ^^ 나는 분당에 있는 이마트를 주로 가는데 이날은 홈플러스를 들렀다. 이유는 간단. 분당 정자동에 있는 이마트는 노인분이 다니시기에는 영 힘들다. 층 구조로 되어 있어 카트를 가지고는 엘리베이터를 타야 하는데 이게 영 거슬린다. 반면 오리역에 있는 홈플러스는 단층구조로 넓게 꾸며져 있다. 노인분이 다니시기에는 영낙없이 오케이다. 이런저런 일용할 양식을 준비하는데 문득 아버지가 한코너 앞에 서시더니 움직이지 않으신다. 다가가보니 자숙문어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