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만화

(3)
심야식당, 맛과 감동이 있는 만화 만화를 볼 때는 세상 참 편하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만화 속에 빠져 이런저런 상상을 작가와 함께하는 그런 호흡을 느낄 때 만화를 보는 작은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골프를 배우면서 ‘골프 천재 탄도'에 빠졌고, 맛집을 돌아다닐 즈음 친한 후배의 소개로 ‘미스터 초밥왕'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자전거를 탈 때는 ‘내 마음속의 자전거', 술에 빠졌을 때는 ‘신의 물방울'과 ‘바텐더'를 재미있게 봤다. 일본에는 식도락 관련 책이 많다. 그중 단연 일본 음식의 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는 ‘맛의 달인'은 아직도 읽고 있다. 우리 만화의 자존심 ‘식객'도 있지만, 일본 만화의 스토리텔링에 더 감흥 하는 나는 도대체 무엇인지? 그냥 솔직한 심정이다. 우리 만화는 스토리에 대한 강박관념이 만화 자체에서 느껴진다. 그..
고독한 미식가, MSG 무첨가 만화 > 정말 밍밍한 만화 내 블로그에서 가장 많은 글이 아직은 [먹고/마시고]입니다. 시작은 사진 때문에 했는데 최근에는 사진은 업데이트도 안하고 난감하죠. 먹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맛집도 요리도 취미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간혹 맛집, 요리와 관련한 소설이나 수필, 자서전 같은 것을 보지만, 역시 재미있는 것은 만화만 한 게 없죠. 이번에는 도쿄 맛집 산책이라는 부제가 달린 고독한 미식가를 봤습니다. 나니구치 지로라는 일본의 유명한 만화가의 작품이라고 하던데 저는 누군지 잘 모르겠습니다. ^^ 워낙 다른 요리나 음식에 관련한 일본만화를 재미있게 본 여파인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고독한 미식가는 너무 밍밍하더군요. 마치 조미료가 하나도 안 들어간 그런 음식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만화가 품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
소믈리에르와 바텐더, ARAKI JOH의 마술 머리가 복잡하거나 좀 쉬고 싶을 때는 사무실에 있는 만화를 집어든다. 그 덕분에 사무실에는 만화가 꽤 많다. 식객에서부터 미스터 초밥왕, 골프천재탄도 등등 시리즈는 대부분 완비해놓고 있다. 만화의 매력은 상상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힘에 있다. 그리고 그 어떤 경험이나 고매한 글보다 훨씬 많은 것을 깨우쳐 주기도 하는 멋진 스승이다. 최근에는 두 개의 시리즈에 푹 빠져있다. 하나는 여성 와인 감별사를 주인공으로 한 [소믈리에르(현재 7권까지 출시)]라는 만화와 남성 바텐더를 주인공으로 한 [바텐더(현재 11권까지 출시) ]라는 만화다. 소믈리에르도 바텐더도 내가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상당히 감성적인 코드의 만화라는 것이다. 와인을 처음 배울 때 많이 본다는 [신의 물방울]은 솔직히 이해가 어렵고 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