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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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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쌀국수, 원조는 프랑스 쌀국수? 이게 무슨 소리일까? 음식인문학을 연재하면서 여러 책과 인터넷 조사를 기반으로 내용을 정리하는데 베트남 쌀국수를 준비하며 찾은 책에 보니 우리가 흔히 먹는 고기가 올려진 쌀국수는 프랑스 점령인들에 의해 베트남 하인들이 만들면서 생겼다는 주장이 있었다. 과연 이 주장이 맞는지를 검증해보자는 생각으로 다시 인터넷 검색을 시작했다. 베트남어로 퍼(Pho)라는 쌀국수. 인터넷의 자료를 조사해보니 현재의 베트남 쌀국수는 순수한 베트남 전통 국수라고 보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실제로 전 세계 모든 음식은 다양한 민족의 음식 문화가 융합하면서 만들어지고 발전하기 나름이다. 그럼 일단 인정하고 차근차근 살펴보자. 원래, 베트남 쌀국수는 하노이를 중심으로 하는 베트남의 북부 지역 음식이었다. 잘 알다시피 통일 이전의 베..
뉴질랜드에서 먹은 국수와 닭고기 탕수육 뉴질랜드 시골인 헤이스팅스는 주로 은퇴한 노인분들이 온화한 기후 덕분에 노후를 보내기 위해 오시는 곳이라고 하더군요. 유독 날씨가 좋아서인지 와이너리와 과수원, 목장 등이 많은 것도 눈에 띄는 곳입니다. 그런데 작은 도시라서 그런지 외식할만한 곳이 시내에 나가면 그다지 많이 보이질 않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발견한 곳이 바로 아시안이라는 사테와 국수 전문점이었습니다. 사테(Satay)는 동남아에서 주로 먹는 꼬치구이인데 워낙 면을 좋아하는지라 국수가 먹고 싶더군요. 메뉴판을 보는데 워낙 다양했습니다. 심지어 카레까지 있더군요. 아시안 푸드의 종합선물세트 수준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러나 메뉴 종류는 많아도 입은 하나 ^^ 제일 무난해 보이는 소고기 국수를 주문하고 아내는 해물 국수를 주문했습니다. 살짝 아..
[여의도] 하노이의 아침 - 쌀국수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쌀국수'라는 것을 먹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개구리복을 입고 야비군 훈련이라는 것을 가면 그곳에도 우동과 쌀국수가 있었는데.. ^^ 아시다시피 요즘 유행하는 쌀국수는 동남아 스타일이죠. 사실 남자들의 경우에는 국수가 끼니가 되나라고 생각하며 점심 메뉴로 애용하지는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건강식인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 어느 쌀국수 전문점을 가더라도 그래서 성별분포가 극히 불량합니다.. ^^ (물론 전 좋습니다.. ㅋㅋ) 하여간 남자들은 쌀국수를 해장거리로 처음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후 그 깊은 맛에 빠지게 되죠. 오늘은 여의도에 있는 '하노이의 아침'이라는 쌀국수 전문점을 찾았습니다. 여의도 토주대감빌딩인 '홍우빌딩' 2층에 있는 이 집은 겉에서 보기엔 약간 낡았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