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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마흔 두살에 주례를 의뢰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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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북경 올림픽이 열리는 8월 8일 저녁 8시 무렵 시작된 저녁식사. 이번 9월 6일 결혼식을 올릴 예쁜 후배 커플인데.. 식사가 끝날 무렵 청첩장을 주면서 자신들의 결혼식 주례를 부탁하더군요. 아.. 망치로 뒤통수를 심하게 한 대 맞은 느낌. 보통 주례라고 하면 사회적으로 명망이 있고 연세도 지긋하신 분이거나 신부님이나 목사님이 서는 게 맞을텐데.. 아..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말인가? 반바지에 모자 쓰고 나간 저에게 주례라니.. ㅜ.ㅜ

두 친구 논리는 구태의연한 주례는 싫다, 우리들을 잘 아는 분이 우리들의 결혼식을 축복하는 진정한 의미를 함께 나눠주었으면 한다는 논리. 이런 논리는 또 말이 되더군요. 결국, 양가 부모님에게도 이미 주례의 특수성(?)을 설명하시고 모두 허락을 득한 상황. 이걸 어째야하나…. 참.. 지금 고민이 만땅입니다.

주말 동안 생각해보자고 했는데.. 도무지 주례를 할 수도 없고, 안할 수도 없는 상황. 한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고민 등등 혹시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당사자들은 댓글 달지 마시고.. 절대 알바 동원하지 마시고.. 순수하게 제삼자의 의견을 경청하도록 하겠습니다.

[8월 14일 결론을 말씀드립니다]

약 일주일을 고민했습니다.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내 자신의 이야기도 듣고 또 여러 여건을 생각해봤습니다. 두 사람이 어떤 의미에서 나에게 주례를 부탁했는지도 너무 잘 알기에 거절하기 참 어려웠지만 일반적인 주례가 아니기에 더욱 힘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고민 끝에 아직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즐거운 쇼를 해주기에 지금 저에게 작은 문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에게는 잘 설명을 했으니 마음만은 알아주리라 믿습니다. 하루 이틀 볼 사이가 아니라 주례만큼이나 오랜 시간 두 사람과 함께 할테니.. 그걸로 족하다고 믿으며.. 댓글 달아주시고 개인적으로 의견 주신 많은 친구들 블로거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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