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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카페에서 생긴 이쁜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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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홍대부근에서 후배와 오랜만에 조금 한가한 점심을 같이 했습니다. 올 해로 10년이 넘은 인연이었는데.. 그 동안 너무 무심하게 지낸 것 같아 늘 마음 한 켠에는 서운함과 그리움이 있었는데 .. 최근 일 덕분에 다시 만나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점심을 맛나게 먹은 후 시커먼 남자 두 명이 찾은 곳은 홍대 정문 앞 스타벅스 뒤에 있는 가정집을 개조한 카페였습니다. 처음 가본 곳이어서 그런지 간판도 생각이 나질 않네요. 초등시절 늘 그 골목을 지나 등하교를 하던 추억 때문인지 온통 카페와 술집 그리고 음식점으로 변한 그 골목이 영 낮설게만 느껴지는 건 어쩔 수가 없더군요. 그 때는 참 한가하고 조용한 주택가 골목이었던 곳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쁜 노트가 벽 하나 가득이더군요. ^^

그 당시 집을 그대로 개조하여 카페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조용해서 장사를 안하는 줄 알았죠. 이상하게 쾌쾌한 냄새가 난다 싶었는데 와우! 가게 한가운데 아직 눈도 못뜬 강아지들이 한 십여마리가 낑낑거리고 있더군요. 어미와 아비는 커다란 개였는데 너무너무 귀여웠습니다.

이 노트는 그 집만의 전매특허입니다. 주인장이 이 노트 사업을 하다가 잘 안되셔서 카페에서 일종의 선불쿠폰 개념으로 회원가입을 하면 이 노트를 주시더만요. 손님들은 노트도 생기고 할인된 커피와 음료 그리고 간단한 식사도 할 수 있으니 일석삼조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날은 아무 생각없이 가느라고 사진기도 준비를 못했네요. 다음에는 꼭 어린시절의 추억이 깃든 홍대 앞 골목 사진전을 한번 열고 싶네요.. ^^ 블로그에서 사진전 한다면 많이들 오시려나? ㅋㅋ 댓글을 방명록 삼아 개인전을 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

그날을 기다리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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