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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우연히 사진작가를 다룬 TV 프로그램을 봤습니다. 이름은 김아타.. 인생의 대선배인 그는 현재 현대 미술의 메카인 뉴욕에서 한창 주가가 높은 사진작가라고 하더군요. 그 프로그램도 그가 현재 뉴욕에서 작업하고 있는 여러 모습을 보여주며 한 성공한 사진작가의 단면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그의 작품을 만드는 과정과 결과물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과장을 조금 섞어 말한다면 좀 충격적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사실주의적인 사진을 주로 많이 보고 느끼며 살아온 제게 그의 사진은 새로운 눈을 뜨게 해주었습니다.
찰라의 기록이 진정한 사진예술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얼마나 속 좁은 생각이었나라는 것... 그리고 현재 내가 찍고 있는 사진들에 대한 참으로 허망한 생각들... 그저 일상과 사물에 대한 기록이 무슨 가치가 있을까라는 생각들... 맞습니다.. 그저 기록을 위한 기록이었다는 생각... 이건 한차원 높아지는 사진에 대한 생각 이전에 일상으로써의 사진 행위 즉 기록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누구의 기록은 작품이 되고 누구의 기록은 일상의 기록으로 남습니다. 물론 전 사진을 때론 기록하기 위해 찍을 때도 있지만 늘 찍으며 무언가 한단계 높아지는 나를 표현하고 싶다는 의식화의 연장에서 늘 그것을 희망했었습니다... 하지만 난 고백하거늘... 그의 사진을 본 이후...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혹, 인생에 더 깊은 사색의 순간이 허락된다면... 그 사색의 이슈 가운데 반드시 사진이 들어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때까지는 아마도 저의 사진질은 결코 기록 이상의 의미가 아닐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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