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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드디어 개봉을 했습니다.
어제..밤... 그것도 혼자..외롭게..쓸쓸히... 집근처 CGV에서 영화를 봤습니다. 다음부터는 혼자갈땐 한밤은 피해야할 듯 합니다.. 전부 커플들이 와서는 음.. 나중에는 두사람이 한사람이 되어 있더군요.. ^^ (상상금물...ㅜ.ㅜ) 다시 영화로 돌아가겠습니다..
음.. 한마디로 '괴물'은 배우들에 의해 빛나는 영화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이지 .. 배우 한사람 한사람 모두 배역에 충실했고.. 조연들의 연기 심지어 엑스트라의 액션까지 모두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칸느나 기자 시사회 이후의 공허한 기립박수 기사를 너무 많이 상상하면 좀 허무해질만한 영화입니다. 비록 '괴물'이 나오지만 내가 볼땐 이영화 사회성이 강한 영화라고 판단됩니다. '괴물'은 그저 사회의 모든 무관심과 공공의 악을 상징하는 의미라고 생각되며 그런 사회적, 공공의 악에 대항하는 지극히 평범한 인간들의 투쟁이 적나라하게 그려집니다. 아마 봉준호 감독도 사실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분명 이것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한 가족의 아버지.. 변희봉씨의 삶을 관조하는 표정연기가 압권이고, 송강호의 엽기와 현실을 오가는 온 몸을 사를는 특유의 연기도 참 볼만 합니다. 그리고 운동권 투사에서 무직자로 살아가는 지식인 역할의 박해일의 눈빛 연기에서 그의 능력을 다시 평가했고, 이미 잘알고 있고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연기를 보여주는 배두나도 약간 어려운 설정의 배역을 잘 소화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괴물'의 인질이 되어 혼자하는 연기와 표정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고아성이라는 배우를 발견한 것도 즐거움 중 하나였죠.
전체적으로는 시나리오와 대사가 잘 짜여져 있습니다. 지극히 아주 뻔한 스토리입니다.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그런 플롯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별한 반전도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재미있습니다. 다 알지만도 재미있습니다. 적당한 긴장감과 공포감을 자아내고 마지막까지 전체 배우들의 연기 하나하나에 눈을 돌릴 수가 없었다고 고백합니다... 하지만...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일단 결말이 조금 약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예상할 수 있는 결말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좀 더 익사이팅하거나 색다른 결말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지 않았을까하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CG는 돈을 많이 들여 좋았는데.. 이것도 마지막 장면에서 약간 돈이 모자라지 않았나..아님 좀 서둘러서 마무리를 한 듯한 느낌을 지워버릴 수 없습니다..(이건 영화 관계자들만 답을 알겠죠?)...
관객들의 반응은 두가지입니다.. 재밌다와 별로다... ^^ 전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워낙 기대가 컸던 사람들은 아마 별로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앞에 말씀 드린 것 처럼 엄청난 영화라고 생각하고 보시면 좀 실망스러울지도 모릅니다. 그냥 맘을 비우고 배우들에게 빠져보십시오.. 그럼.. 이 영화가 전달하는 메시지가 가슴 남습니다.. 괴물영화와는 달리 ... 아주 잔잔한 메시지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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