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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마시고

스시 초밥 괜찮은 집 기꾸 / 동부이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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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처음 방문했던 기억] 국(菊) 초밥(기꾸 스시) _ 동부이촌동 맛집

기꾸 스시를 처음 갔던 것이 2007년. 벌써 5년이 되어가고 있다. 그래도 일년에 두서너차례 이곳을 좋아하는 후배와 함께 테이블에 앉아 스시를 먹으며 이런 저런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눈다. 초밥 스시에는 묘한 마력이 있다. 젓가락으로 때론 손으로 집어 먹는 한 입에 쏙 들어가는 스시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금상첨화다. 다른 음식은 먹기 바쁘지만 스시는 입에 넣고 조금 있으면 금방 이야기가 되어 사라진다. 먹으며 이야기 나누기에는 딱이지 않은가? 

 

기꾸 스시는 동부이촌동에서도 구석에 있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아직도 끊이지 않는다. 예약을 하지 않으면 맛보기 쉽지 않을 정도. 물론, 이곳의 퀄리티는 가격대비 만족도가 괜찮은 수준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좋다. 아주 환상적이라느니 끝내준다고 강추를 날리기는 조금 뭐하다. 쉐프의 열정만큼 맛이 그대로 전달되는게 스시이기 때문일까? 날 것과 익은 것을 절묘하게 조화시켜야 하는 스시 쉐프는 언제나 손님을 기억하고 반긴다. 조금 부족하다 싶으면 늘 그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쉐프의 배려가 고맙다. 기꾸는 그냥 그런 집이다. 테이블도 많지 않고 쉐프들이 일하기에도 비좁지만, 가까이에서 서로의 호흡을 느끼는 그런 따뜻한 정이 있는 곳. 서울 하늘 아래 이런 집 하나 정도 있다는게 얼마나 좋은 일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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