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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insky

(1879)
올봄은 허당 이승기로 시작합니다! 요즘 시대에도 음반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 누구나 클릭 몇 번이면 쉽게 구한다는 그 흔한 MP3.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한 달에 음반 하나씩은 사게 되는 것 같습니다. 특별히 스스로와 약속을 한 것은 아니지만 내 글이 소중한 것처럼 음악 하는 사람의 노력도 보상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다 보면 MP3보다는 음반에 손이 가게 되네요. 3월이 끝나는 지금. 제 귀에 들어온 음반이 하나 있었습니다. 이승기라는 아주 귀여운 가수입니다. 저와 나이 차이는 크지만 아주 듣기 편한 창법의 소유자라고 할까요? 물론 현존 발라드의 황제 성시경도 있지만 왠지 이 친구의 노래가 저는 마음에 와 닿더군요. 아직 배울 것도 많고 채워야 할 공간이 더 많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여백이 너무 뻐 보이는 것은 제가 그만큼..
환절기 몸살감기 ㅜ.ㅜ 절대 약광고는 아닙니다. 오해 마시길 바랍니다.. ^^ 지난 금요일, 저녁 먹고 난 이후 목이 좀 칼칼한 듯 싶더니. 사실 토요일 밤부터 컨디션은 최악이었습니다. 그리고 일요일에 밀린 일을 하려고 회사에 출근했는데 꼼짝을 못하겠더군요. 그냥 의자에 길게 누워 이불 덥고 있으니 몸에서 땀이 나기 시작합니다. 도저히 안될 듯 싶어, 산책을 했더니 기운이 좀 나더군요. 혼자서.. 궁상맞게 나가서 먹기도 뭐해 스파게티 해 먹으면서 소스 넉넉히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두었습니다. 스파게티 면도 남은 것은 냉동실에 얼려놓고.. 산더미 같은 설겆이 다 해놓고 약먹고 쌍화탕 하나 먹고 역시 의자에 길게 누워 있었더니.. 이번에는 땀이 비오듯 하더군요. 지금 힘이 없어 죽겠습니다.. 일정은 빠듯한데.. 하여간 빨리 몸부터 ..
어린 시절 추억이 생각난 흑백 광고 하나 레이님 포스트에서 퍼온 TV광고. 이 광고를 기억하시는 세대는 이제 많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샛별'이라는 브랜드 최근 신문 기사를 보니 LG전자가 무려 창업 50년이 되었더군요. 거의 대한민국의 성장과 함께 성장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 합니다. 레이님이 포스트한 '그 때 TV를 아시나요, TV의 추억'을 읽다보면 옛날 집에 있던 TV 생각, 그 TV 밑에 굴러들어가 잠자던 생각 등등이 흑백시절의 아련함이 전해져 오더군요. 그리고 옛날 집에 있던 TV가 바로 골드스타 국내 1호 TV였다는 것도 알게되었습니다. 바로 요 밑에 있는 녀석이죠. ^^ 지금 신세대들에게는 과연 어린 시절의 TV에 대한 추억이 무엇일까? 궁금해지네요.. ^^
블로그가 맺어준 인연 _ 진주아빠 나로 하여금 블로그를 꾸준히 이어가게 하는 원동력은 과연 무엇일까? 아마도 사람들과의 영감어린 소통을 경험하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못난 글을 올리고 때론 이런저런 신변잡기를 자랑하는 보잘 것 없고 부족한 글이지만, 함께 웃어주고 걱정해주는 생면부지의 좋은 친구들이 있기에 악플을 당당히 이기며 계속 전진할 수 있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중 ... 진주애비라는 아이디를 쓰시는 부케도르 과자점의 사장님 ^^ 본인도 아주 열심인 블로거이면서도 다른 블로거에게도 정이 듬북 담긴 댓글로 소통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특히 제가 좋아하는 빵과 매일매일을 함께 하시는 진주애비님.. 제가 백김치를 보내드렸더니 사무실로 이쁜 박스가 도착했더군요. 토양이님과 아주 천천히 박스를 열어보니 직접 ..
Arrival Card 봄바람이 살살 불어오니 정말 몸이 근질근질해지면서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는군요... 따스한 봄날 햇살받으며.. 단 하루라도 파란 하늘과 파란 바다 구경하고 와야겠습니다.. ^^ Contax RX2 / Planar 50mm f1.7 / 필름 생각이 잘 안나는군요. 흑백이었는데. ^^
첨단 김치공장 탐방기 최근 먹을거리 관련 문제가 심각합니다. 사람 입에 들어가는 것에서 못 먹을 것들이 나온다는 것은 정말 있을 수가 없는 일이기 때문이죠. 원자재의 문제라고 하기도 하고 공정의 문제라고 하기도 하는 등 상황에 따라 참 원인도 많더군요. 그 순간 예전에 찾아갔던 김치공장이 머리에 떠올랐습니다. 처음 김치공장이라는 말을 듣고는 솔직히 가내수공업 수준의 공장을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충남 청양의 칠갑산 자락에 있는 꼬마김치한울의 공장을 방문하고는 나의 편견이 부끄러워지더군요. 먼저 공장 입구에는 깨끗이 관리되는 실내화가 있어 외부에서 신고 들어오는 신발은 모두 갈아신어야 합니다. 사무실과 복도도 먼지 하나 없을 정도로 아주 깨끗하더군요. 일단 공장을 들어서러면 위생복과 위생장화 그리고 머리에 위생 두건을 둘러야..
웰빙 멕시코 음식점 _ 카사로카 Casa Loca 처음 멕시코 음식을 먹어본 것은 10년 전이었습니다. 밀전병에 고기와 채소 등을 싸먹는 요리였는데 당시 유행하던 패밀리 레스토랑의 맛은 상당히 진했던 것 같습니다. 진했다는 느낌은 고기와 채소에 쓸데없는 양념을 많이 했기 때문이죠. 재료의 맛을 그대로 살리기 보다는 양념이나 소스를 좀 과하게 사용하는 것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아 요즘은 패밀리 레스토랑을 거의 가지 않게 되었지만, 당시의 멕시코 음식에 대한 첫 느낌은 좀 느끼하다는 기억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카사로사 Casa Loca (Crazy House)라는 멕시코 음식점을 가보고는 옛 기억을 말끔히 정리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제가 가본 곳은 여의도점이었습니다. 점심에 조금 늦게 도착하니 대기손님이 되더군요. 겨울이 아니라면 예약을 하시는 게 ..
달콤한 디저트 딸기떡 매주 금요일 저녁은 사무실 식구들과 저녁을 함께 합니다. 주간 동안 벌어졌던 시시콜콜한 업무 이야기에서부터 살아가는 이야기까지... 간혹 제가 음식을 하기도 하고 돌아가며 음식을 하고, 시간이 안되는 부득이한 경우에는 음식을 시켜 먹기도 합니다. 아직은 식구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금요일 저녁이 늘 기다려지고 기대되곤 하죠. 오늘은 사무실의 귀염둥이(?) 토양이님이 열무비빔국수를 해주셨습니다. 꼬마김치한울의 열무김치로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희의 소중한 클라이언트 중 한 곳인 꼬마김치한울. 겨울 내내 먹어왔던 김장김치에 지쳐있던 입맛에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잔뜩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미안하게도 오늘 외근을 다녀오니 저녁 8시. 그..
터치웹폰, 손안의 인터넷으로 무얼 할까? 휴대전화 서비스가 시작된 것이 1988년입니다. 올림픽을 앞두고 차량용 무선전화기를 넘어서 벽돌폰으로 알려진 그 거대한 전화기 서비스가 본격 도입된 것이죠. 당시에 그걸 들고 다니는 사람은 우리 사회 1% 그룹 정도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고급 자동차에서 검은색 슈트를 멋지게 차려입은 사장님의 손에는 벽돌이 하나씩 들려있었으니 웃지 못할 상황이었죠. ^^ 그러던 휴대전화가 90년대 이후 호출기 시대를 거쳐 개인 휴대전화 시대가 활짝 열리더니 2000년대를 사는 지금 우리에게 휴대전화는 단순한 통신수단이 아닌 분신에 가까운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늘 함께 다니고, 읽어버리면 초조하고, 유선전화보다는 휴대전화를 더 많이 쓰고 급기야 집에 유선전화를 놓지 않는 경우도 많을 정도이니 말입니다. 휴..
오므라이스와 버섯치즈구이의 만남 _ 라이스라이스 완전식품 버섯. 요즘 들어서는 고기보다 버섯이 더 맛있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우리 음식은 버섯을 먹는 방법에는 조금 야박한 것 같습니다. 늘 버섯은 사이드 소재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건 서양음식에서도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 라이스 라이스라는 오므라이스 가게에 가서 먹은 이거 참 명물입니다. 특히 간간한 버섯치즈구이가 너무나 입맛에 맞더군요. 특히 요일을 잘 맞춰가면 볶음밥을 오징어먹물로 해주는데 그게 훨씬 맛있습니다. 물론 가격은 조금 부담스럽죠. 사실 8천 원이면 보통 직장인들에게는 아주 고급 점심이기 때문입니다. 자주는 못 먹어도 아주 가끔 생각이 납니다. 처음 먹었던 곳은 명동 롯데백화점 식당가였고요. 두 번째, 세 번째는 사무실 인근에 있는 잠실 롯데캐슬점이었습니다. 두..
추격자 _ 역시 모든 것은 이야기에서 나온다! 이 영화에 대해 사전 정보를 가지지 않으려고 최대한 다른 추천글이나 감상평을 보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물론, 영화를 재미있게 보기 위한 방편이었죠. 그럼에도 주변에서 들리는 이야기로는 괜찮다고 하고 관객이 잘 든다는 정도. 실제로 출연 배우들도 나에게는 낯선 사람들뿐. 이 영화에 관심이 생긴 것은 먼저 김윤석이라는 배우 때문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에 출연한 그를 기억하실 것 같은데, 사실 이 영화가 끌린 이유는 그의 연기력에 대한 기대 때문이었습니다. 스토리는 세상 모든 콘텐츠의 무기 나도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추격자는 잘 만들어진 콘텐츠라고 결론 내리고 싶습니다. 영화작업은 감독과 배우를 비롯해 수많은 스탭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공동창작의 느낌이 강하지만 실제로는 감독의 역할이 가장 크죠. 나..
잭스펠로우 _ 짠이의 현재 로망 뉴질랜드 가기 직전 우연히 '캐러비안의 해적'을 보았습니다. 전 사실 그 영화 전반이 좀 난해해서 그리 즐기는 편이 아니었는데. 이 녀석 뉴질랜드 가더니 잭스펠로우에게 완전히 빠져버렸더군요. 캐러비안의 해적 원, 투, 쓰리를 줄줄 외우고... 덕분에 해적 관련한 영어 원서도 정말 열심히 봅니다.. ^^ 지난번 설에 갔을 때는 엄마를 졸라 파티 의상까지 준비해놨더군요. ^^ 나중에 짠이 결혼식 때 이런 사진들 전부 영상쇼 해줄겁니다.. ㅋㅋ 두고봐라.. 짠아.. ^^
뉴질랜드 웰링턴 동물원 - 700번째 포스팅 드디어 700번째 포스팅입니다. 티스토리에 둥지를 뜬 것이 2006년 12월 30일. 이 글로 포스팅은 총 700개, 댓글 4,444개, 트랙백 105개, 방명록에는 118개의 글이 올라왔고 총 134만 명의 친구들이 방문해주셨습니다.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이미 약속드린데로 본 포스트에 댓글을 달아주시는 손님 7분께는 꼬마김치한울의 맛있는 백김치를 선물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글은 지난 설 연휴에 짠이가 있던 뉴질랜드 방문 기록 최종회가 됩니다. 가족과 멀리 떨어져 생활하는 게 조금 힘들지만 함께 했던 순간을 오래 기억하려고 무려 한 달 이상을 꾸준히 포스팅해왔습니다. 그럼 웰링턴 동물원으로 출발해볼까요. ^^ 돌고 돌다보니 동물원 보타닉 가든에서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시내로 내려오니 날씨..
Contax 내게 남은 마지막 로망 대학 졸업이 다가오던 어느날.. 시대가 워낙 흉흉하다보니, 모두들 가슴에 응어리 하나씩은 달고 다니던 그 시절. 문득 친구가 함께 가자고 해서 찾아갔던 '사회사진연구소' 그곳에서 사진에 대한 열정과 함께 세상의 고뇌를 기록하는 방법에 대해 어렴풋하게나 느낌을 받았던 추억... 당시 그 친구 손에 들려 있던 Contax라는 좀 생소했던 카메라 브랜드... 그 이후 그 친구는 사진기자가 되었고 한창 시위가 많던 어느 시절, 어느날 돌에 맞아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던 그를 먼 발치에서 구경만 하던 구경꾼의 삶으로 지금껏 살아왔습니다.. 시간이 정말 많이 흘렀는데도 그의 손에 들려 있던 Contax라는 이름걸린 그 한 장면 만큼은 결코 잊혀지지 않는군요. (물론 당시 그 친구는 아주 옛날에 만들어진 수동 카메라를..
웰링턴 보타닉 가든(Botanic Garden) 뉴질랜드의 수도 웰링턴에도 남산 같은 아담하고 예쁜 산이 하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는 주택단지가 바다를 바라보면 형성되어 있고요. 그래서 전에 포스팅했던 케이블카가 아직도 이들의 중요한 교통수단입니다. 그 케이블카의 정상 종점에는 케이블카 박물관과 함께 중요한 여행 포인트가 있으니 그곳이 바로 입니다. 실제로 보타닉 가든은 흔하죠. 뉴질랜드 남섬의 크라이스트쳐치에도 유명한 보타닉 가든이 있고 싱가포르와 호주에도 웰링턴보다 훨씬 큰 보타닉 가든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긴 수목원은 우리나라에도 많죠. ^^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바로 케이블카 박물관이 있고 그 앞에 웰링턴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그 전망대 바로 옆이 보타닉 가든 메인 입구입니다. 산 정상부터 아래까지 넓게 ..
웰링턴의 작은 민속촌 콜로니얼 코티지 박물관 짠이 가족이 웰링턴을 찾았던 기간은 2월 9일부터 10일까지였습니다. 그런데 정말 운이 좋았던 것일까요? 마침 콜로니얼 코티지 박물관(The Colonial Cottage Museum)이 150주년 기념으로 무료 관람이 가능했습니다. 더구나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 곳에는 박물관까지 왕복으로 운행하는 무료 셔틀버스가 있었습니다. 물론 기부를 받기는 했지만 그래도 관광객들에게는 재미있는 경험이 아닐까 생각되더군요. 대형 버스에 타고 찾아간 콜로니얼 코티지 박물관은 좀 실망스러울 정도로 작았습니다. 1858년에 나무로 지은 빅토리아 왕조 풍의 2층 집을 보존하면서 당시 생활을 그대로 전시하고 재현하는 체험형 박물관으로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웰링턴에서는 가장 오래된 건물이며 내외곽이 모두 소박한 것이 인상적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