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유럽 자동차의 역사를 대표하는 사브를 만났습니다. 지명도도 없고, 유명 자동차 브랜드에 밀려 판매도 시원치 않기에 GM에서도 마이너 브랜드가 되었던 불운의 사브. 한 번 떨어진 판매율은 좀처럼 쉽게 회복되지 않았고, 내가 사브를 만났을 때는 최악의 상황이었습니다. 2007년 총 판매대수가 185대였으니 한숨부터 나오더군요.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 빠진 사브를 어떻게 포장하는 게 좋을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자료를 찾아보니 사브는 전투기 엔진의 심장을 달고 태어난 대단한 녀석이더군요. 제일 먼저 준비한 것은 차 자체의 낯 간지러운 자랑질이 아닌 사브가 이어온 정통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노력의 결과 2008년에는 최근 3년 중 가장 많은 275대 판매..ㅜ.ㅜ)
하늘을 나는 꿈을 자동차에 투영한 브랜드 사브(SAAB)는 1937년 Svenska Aeroplan AktieBolaget라는 스웨덴 항공기 회사에 의해 탄생했습니다. 불과(?) 7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자동차 기술면에서는 혁신에 혁신을 거듭한 기념비적인 브랜드죠. 미국과 일본 그리고 독일 자동차의 약진으로 점점 북유럽 자동차가 힘을 잃기 시작했고, 사브는 미국의 GM에게 넘어갔습니다. 그 후 하늘을 품으며 창공을 날고 싶던 사브는 꿈을 이루지 못하고 GM의 추락과 함께 지금 또 다른 주인인 스웨덴의 ‘코니세그'에게 매각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사브 재해석 콘텐츠를 만들면서 현재 판매하는 사브를 대부분 타보았습니다. 거창하게 자동차 전문가 수준이 아닌, 처음 산 차를 10년 넘게 타는 보통의 자가 운전자 관점에서 경험한 사브는 정말 좋은 차였습니다. 가장 처음 타 본 차는 사브의 노란색 9-3 컨버터블. 소프트탑의 전통적인 컨버터블이었는데 첫 시동을 켜는 순간 마치 내가 전투기에 앉아 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흥분되더군요. 부릉하고 시동이 걸리면서 리드미컬하게 울려 퍼지는 엔진음이 소음 없기로 유명한 일본차에 비해 매력적이더군요. 인테리어는 조금 투박하지만 차의 성능은 기막혔습니다. 특히 비행기 엔진에 사용되는 터보 기능은 일정 속도 이상에서 출력을 극대화해 마치 총알처럼 차를 튀어나가게 합니다.
사브 9-3 컨버터블
사브의 백미는 스페셜 한정판 모델이었던 사브 터보 X였습니다. 검은색 차체에 힘이 넘치던 이 녀석을 타고 찾아간 2008년 겨울의 우포늪. 스포츠카와 세단을 결합시킨 느낌의 터보 X. 안개와 함께 달려가던 터보 X는 안정감과 속도감 모두에서 만점을 주고 싶을 만큼 만족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사브의 마케팅 활동은 중단되었고, 이제는 사브를 위한 콘텐츠를 만들 수 없는 상황이 되었죠.
전세계 한정판매된 사브 터보 X
그렇게 아쉬운 이별을 했던 사브가 GM과도 이별합니다. 스웨덴에 있는 사브 공장도 1달 이상 휴업 중이라고 하더군요. 한국에서도 수입된 차를 다 팔고 나면 더 수입하지는 않을 듯합니다. 사브와 불과 몇 달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의미가 깊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애정이 생기고 나니 예전에는 거리에서 눈 씻고 봐도 안보이던 사브가 이제 눈에 쏙쏙 들어오더군요.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 안전벨트를 처음으로 도입하고, 비행기 시트 같은 몸에 감기는 시트를 도입하는 등 늘 자동차의 혁신을 꿈꾼 사브. 전 언제나 당신의 팬입니다. ^^ 좋은 주인 다시 만나 한 번 더 도약하는 사브가 되길…
정말 좋은 차입니다. 엔진의 성능이 온몸으로 전해 오고 앞으로 튀어 나가는 추진력은 마음을 설레게 했습니다. 사브의 엠블롬을 보면은 그 느낌이 저의 시각을 통해 몸속으로 전해져 옮니다. 코니세크로 인수된 후에도 계속해서 사브의 매력을 전하고 바이오에너지로 환경보전기술도 선도하길 바랍니다.
10월의 마지막 밤을 제주에서 보내고 11월 첫 날을 제주에서 맞이했습니다. 얼마나 날이 좋던지, 하늘은 파랗고 공기도 맑고 야자수 같은 나무는 날씨와 함께 어우러져 제주도가 마치 서양 어디쯤인 듯 착각을 일으키게 만들더군요.
이날의 목적지는 한라산 영실코스. 1,100미터 고지에서부터 등산을 시작해 1,700미터 지점의 윗새오름까지 올라가는 등반코스입니다. 총 거리로는 약 6킬로 정도 되는 코스로 사실 요즘같은 날씨에는 그리 부담이 되는 거리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아주 얕보아서도 안되죠. ^^
이날 날씨가 정말 좋았습니다.
영실코스 매표소까지는 차로 이동
한라산을 굽이굽이 올라가서
드디어 영실 매표소 인근까지 왔습니다.
원래는 윗세오름에서 백록담까지 갈 수 있지만, 자연보호차원에서 현재는 백록담까지는 올라갈 수 없도록 통제되고 있습니다. 또한 영실코스는 단풍이 드는 가을도 좋고 철쭉이 피는 봄에도 장관을 이룬다고 하더군요.
한라산 영실코스의 시작은 매표소입니다. 굽이굽이 한라산을 올라가다보면 영실코스 주차장이 나오고 매표소가 있습니다. 여기는 등산로입구에 다 수용하지 못하는 차량을 위해 마련된 곳으로 버스는 이 곳에서 모두 하차하거나 주차를 해야 합니다.
차가 많아 매표소 길에 차를 주차했습니다.
매표소에서는 등산로입구까지 가는 차량에게만 주차요금을 받더군요.
우리 일행은 걸어서 올라갔습니다.
주말에는 대부분 오전에 차량이 많이 몰리기 때문에 시간차 공략을 해야합니다. 일찍 가던지 아니면 점심 후 올라가는 것이 좋습니다. 오전 10시부터 12시 사이는 대기 차량이 많아 매표소에서 등산로입구까지 차량으로 이동하려면 등산로입구에서 차량 한 대가 내려와야 아래에서 다시 한 대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등산로입구가 있는 영실휴게소 앞
등산로입구에 있던 안내판
등산로 입구의 표지석
영실코스를 자연학습탐방로라고 하더군요.
아름다운 단풍 색상
영실코스 등산로
기암절벽이 인상적이더군요.
절경이 따로 없던 한라산
이날은 차량이 워낙 많아 영실 매표소 옆 길에 주차를 했습니다. 그리고 등산로입구까지 2.5킬로를 걸어 올라갔습니다. 엄밀히 말해 영실 매표소부터 등산이 시작된 것이죠. 그렇게 등산로입구까지 올라가는 길도 단풍이 곱게 물들어 아름다웠습니다. 등산로입구에서 윗세오름까지는 3.6킬로 정도를 더 올라갑니다. 이날은 체력 저하로 역시 윗세오름까지는 오르지 못하고 70% 지점에서 다시 내려와야 했습니다. 역시 일정이 조금 빡빡하니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더군요.
드디어 근접 촬영에 성공
다시 내려와서 한 컷 재촬영
하산할 때 찍은 단풍
단풍과 같은 색상의 위험 표지판
처음 가본 한라산은 그야말로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다음에는 다른 코스도 꼭 올라가보고 백록담도 보고 싶어지더군요. ^^
여름 끝 무렵 아니면 겨울. 항상 그 무렵에 제주를 찾았더랬습니다. 그런 까닭에 제주의 타오르는 뜨거움과 가슴 상쾌한 찬 바람은 겪어보았지만, 온화한 풍요로움은 느껴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제주를 찾은 다섯 번째 여행. 제주는 넉넉한 가을이었습니다. 나무 한 그루만 봐도 제주는 참 이국적입니다. 바다와 하나가 된 하늘을 배경으로 서 이는 야자수 몇 그루. 멀리 보이는 바다와 상큼한 바람, 못생긴 야자수가 아침부터 살짝 흥분하게 만듭니다. 멀리 보이는..
이 포스트를 간접광고와 부당노출로 심의에 회부 합니다.
- 사브의 지나친 노출
- 특정컷에서의 지나친 등장
- 하단의 주행컷을 위해 일행이 미리 내려 카메라 위치를 잡는 등
사전 설정이 농후함
PPL도 아니면서 특정 상품의 미화 및 찬양으로 간주하여
해당 포스트의 자진 수정을 권고요청 합니다.
<사단법인 꼬투리연합회장>
세상의 인연이라는게 참 재미있습니다. 전혀 나와는 상관없을 것 같던 사람이 어느 사이 나와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되어 있다면? 바로 사브라는 자동차가 그런 경우가 되었네요. 늘 동경하고 꿈처럼 생각했던 자동차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내가 그 사브에 대해 계속 알고 싶어하고 느끼고 싶어하다니.. ^^ 지난 10월 초에 사브 컨버터블을 타고 다녀왔던 부산국제영화제 관련 동영상이 사브홀릭닷컴이라는 사브의 브랜드 블로그를 통해 포스팅 되었습니다.
그 동영상 잠깐 가져왔는데, 어.. 또... 왜 한말을 자꾸 또하고 하는지 영상에 등장하는 제가 무척 낮설기만하네요.. ^^
10월 2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2008 파리 모터쇼에 등장한 사브의 새로운 미래형 하이브리드 오픈카 사브 9-X Air가 미디어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사브는 1983년 900 컨버터블의 프로토타입 등장 이후 컨버터블에서는 미래 트랜드를 이끌고 있기에 사브의 비전은 모터쇼 전체로 볼 때도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됩니다.
2008 파리 모터쇼에 등장한 사브 9-X Air Concept Car(출처:GM Corp.)
9-X Air의 선도 모델은 지난 제네바 모터쇼에 등장했던 9-X 바이오 하이브리드 모델이며, 이번에 선보인 Air는 그 모델의 오픈카 컨버터플 버전입니다. 주요 부분의 디자인은 9-X 바이오 하이브리드를 계승하면서 캐노피 톱(Canopy-Top)이라는 독특한 형태의 오픈 루프를 도입(특허 출원 중), 오픈카와 쿠페 스타일 모두를 하나의 자동차에서 맛볼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 최대 장점이죠.
컨버터블과 쿠페를 조합한 돋보이는 균형감(출처 : GM Corp.)
사브의 루프는 9-3 컨버터블도 마찬가지지만 패브릭(특수천)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다소 무겁고 수납공간이 많이 필요한 하드톱보다는 공간적으로 그리고 차량 중량에 패브릭이 훨씬 도움이 되기 때문에 9-X Air에도 패브릭이 적용되었습니다. 좌우와 전면이 유리로 둘러싸인 스타일로 루프를 열면 4명의 승무원이 오픈 에어의 탑승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컨버터블의 뒷좌석은 바람에 취약하다는 선입견이 있으나 9-X Air는 윈도 상단에 디플렉터가 설치되어 있어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 시켜 안정적인 주행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을 계승한 디자인 포맷(출처 : GM Corp.)
첨단 전투기 조종석을 방불케 하는 운전석(출처 : GM Corp.)
엔진은 1.4리터 터보 엔진을 전기 모터로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되었습니다. 사브의 장점인 바이오 파워로 100% 휘발유에서부터 85% 바이오 에탄올 혼합 연료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를 대비하기 위한 노력 중 하나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사브. 9-X Air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불과 107g/km라고 합니다.
조만간 등장하게 될 새로운 친환경 터보 엔진의 성능과 특허출원까지 할 정도로 개성 있는 캐노피 톱을 빨리 만나봤으면 좋겠습니다.
프론트 그릴이나 헤드램프 라인이
최근 피터슈러이어 디자인 부사장이 이끄는 기아자동차의 로체와 흡사합니다.
헤드램프 라인보다 확장되는 그릴 사이즈와 양쪽 하단의 안개등 자리의
블랙쉐도우 처리나 ... 많이 유사합니다만...
사브에 대한 비난이 아니라 ^^ 좋다는 얘기입니다^^
이 컨버터블을 타고 다니시면 ..
줌스키님도 촘스키와 필적할만한 아우라가
팍팍 생기실듯^^
요즘 자동차 공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직접 운전도 해보고 차의 세부적인 특성과 운전에 대한 기본기도 배우고 있고요. 이런 와중에 재미있는 동영상을 하나 접하게 되었습니다. 차가 부서지는 스턴트 수준은 아니지만 자동차를 이용해 일종의 퍼포먼스를 펼치는 쇼를 찍은 내용이었습니다. 이런 자동차 퍼포먼스 쇼는 일반적으로 레이싱을 통해 타이어와 엔진의 성능을 검증받는 것과 비슷하게 자동차의 성능에 대한 홍보 효과가 있다고 하더군요.
아쉬운 것은 해당 퍼포먼스를 직접 보지 못하고 영상을 통해 봤다는 것입니다. 2008년 4월 영종도에 있는 트랙에서 펼쳐진 사브 퍼포먼스 쇼 2008. 여기에 초정되어 온 팀은 유럽 최고의 자동차 퍼포먼스 팀이라고 하더군요. 더구나 쇼를 위해 튜닝된 차가 아닌 실제 판매되는 차로 직접 쇼를 펼쳤다고 하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유럽 최고의 자동차 퍼포먼스 팀
차를 마치 자신의 몸처럼 자유자재로 다루는 기술이 멋져보였습니다. 일렬로 콘을 스치듯 지나치는 기술과 180도로 회전해 그대로 역주행하는 기술은 처음 보는 장면이었습니다. 영화에나 나올 듯한 장면을 그냥 쉽게 저지르더군요. ^^ 한번 감상해보세요. 볼만합니다. ^^
캬아! 멋진 영상이 담겨있는 포스트에요!<br>저도 저정도로 운전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br>저런 퍼포먼스를 일반 차량으로 한다는게 믿겨지지 않네요<br><br>짠이아빠님의 블로그 - <a target="_blank" href="http://zoominsky.com/">http://zoominsky.com</a>
운전 경력 10년 3개월. 짠이를 낳고도 1년이 지나서야 구입했던 나의 첫 차 EF소나타. 면허증 나오던 날 새차를 받아 바로 거리로 몰고 다니며 좌충우돌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애증의 첫 차. 지금은 비록 여기저기 상처가 많지만 16.7만 킬로를 무사히 넘어가는 중입니다. 처음 구입할 때 결심했던 10년 타기는 지났으니 고민이 되기 시작합니다. 수입차는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수입차와 국산차의 차이가 거의 없어져가더군요. 가격면이나 기능면이나 말이죠. ^^
최근 사브 브랜드의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PD 업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중년이라면 비행기가 자동차와 함께 달리는 광고를 기억할 것 같습니다. 그 광고 인상적이었는데 그 브랜드의 콘텐츠 PD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죠. ^^ 하지만, 고민이 되는 것은 특정 브랜드의 콘텐츠가 자칫 일방적인 자화자찬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제가 사브를 모르면 실제로 정확한 정보를 만들어내기 힘들다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공부가 시작되었습니다. 사브뿐만 아니라 이제는 자동차 전반에 대한 공부가 절실해지고 말았습니다. ㅜ.ㅜ (아.. 언제나 공부 않해도 되는 세상이 올까요..ㅜ.ㅜ)
사브 9-3 컨버터블 엘로우 버전
남자만의 로망을 이루는 물건에는 고급 오디오와 카메라 그리고 기타 같은 악기에 이어 자동차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브를 공부하는 마음으로 첫만남을 이룬 차가 사브 93 컨버터블입니다. 전륜구동의 소프트톱으로 일명 웃장까는 자동차입니다. 지금같은 가을 날씨에서는 정말 뚜껑 열고 달려주면 지대로인 맛이 나는 그런 자동차죠.
사브의 멋진 컨버터블
시승 차랑이기에 부담은 되었지만 차에 대한 여러가지 감정을 느끼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차에 대한 다양한 느낌은 앞으로 사브홀릭닷컴이라는 사브 브랜드 블로그로 업데이트 될 예정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달리는데는 탁월한 힘을 가진 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속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총알처럼 뛰어나갑니다. 이런 능력은 사브가 지닌 엔진의 비밀에 있다고 하더군요. 비행기 엔진에서 채용한 사브만의 독특한 터보 엔진이 그런 힘을 차에 불어넣어준다고 합니다. 실제로 부산과 서울을 왕복해봤는데 단 한번도 차에 힘이 없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뚜껑이 천으로 마감된 소프트톱이라서 소음도 많이 들어올거라고 생각했었지만, 의외로 소음도 크지 않더군요.
디자인은 북유럽 스타일의 간결함이 돋보입니다. 차체가 낮아보이는데 제가 평상시보다 더 주의를 해서 그런지 턱에 걸린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엔진 소리가 참 듣기 좋았습니다. 흔히 오토바이를 타시는 분들이 특정 오토바이에서 들리는 엔진 소리가 매력적이라고 하던데 사브 93 컨버터블에서 들리는 엔진 소리가 저를 사로잡더군요.
뒷좌석에 탔던 토양이님의 의견으로는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컨버터블은 2인승에 가까워 뒷좌석에 앉으면 불편하다는게 통설인데 사브의 컨버터블은 넓어보이더군요. 단지, 계기판이 단순한 것이 걸리는데 이것은 기호에 따라 호불호가 나뉠 것 같습니다. 유럽차와 일본차는 각각의 특징이 있습니다. 유럽차는 주로 전통적인 스타일로 엔진의 힘과 하드한 운전 느낌이 강점이며, 일본차는 소프트하면서 부드러운 운행을 장점으로 하죠. 이것 역시 운전자의 기호에 따라 달라질 것 같은데 국내에서는 아직 일본차의 부드러운 느낌을 좋아하는 운전자들이 더 많은 듯합니다. 그런데 막상 유럽차를 느껴보니 달리는 맛이 완전히 체감적으로 다르더군요.
이왕 시작한 자동차 공부이니 본격적으로 해봐야겠습니다. 매번 시승만 하다 끝날지는 모르지만 차를 보는 안목은 최소한 넓어지지 않을까 싶네요. ^^
대한민국에서 SAAB 마케팅하기가 그리 녹록치는 않아 보이네요..
knock knock 하기조차 어려운 건지도..ㅎㅎ
블로그 컨셉을 어떻게 잡으시련지 궁금합니다..(o.,o)
흠..그쪽 마케팅 애기들이 잡아논 방향이 '황~'이면 자칫 난감해지실 수도 있겠단 생각마저 드네요..쩝
사실 그래서 더 투지가 샘솟는 것도 있지..
우리 어린 시절에는 정말 사브가 포스가 있었는데 말이지.. ^^
그래도 나름 사브에 대한 마니아층도 생각보다는 있는 편이죠.
단지, 일본차와 한국차의 소프트한 맛에 길들여진게 난점이긴 한데 와일드한 유럽차 막상 몰아보니 그 맛도 아주 좋더군요.
아이디어 있으면 언제든 환영합니다. ^^ 아.. 그러지 말고 하나 사라.. ㅋㅋ
요즘 사브 브랜드의 한국내 이미지가 영 아닌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특히 젊은 자동차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과거에 비해 헐씬 못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더군요. -_- 문제는 요즘 사브 차에서는 사브 특유의 그 가벼움(?)과 날렵함(?)이 아니라 다른 가치가 느껴진다는 것이 문제겠지요. 지금의 사브 차의 다소 중량감(?) 있으면서도 파워 넘치는(?) 주행력(특히 9-3)에도 호감이 있지만, 문제는 사브를 찾는 사람들이 사브에 기대하는 가치는 그런게 아니라는게 문제일듯 합니다.(저런 가치는 다른 브랜드에서도 여럿 제공하거든요. 그러니 그저 그런 평범한 차로 전락(?)하는것도 무리는 아닐듯 합니다.)
사브는 사브의 잃어버린(?) 정체성을 하나하나 찾아가는 것부터 시작하는게 옳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면에서 사브가 전통적으로 강하고 그래도 다른 차에 비해 사브의 아이덴티티(?)가 비교적 많이 남아있다고 평가하는 컨버터블을 전면에 내세우는건 꽤 괜찮은 방향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브의 팬으로서 앞으로를 기대하면서 지켜보고 싶네요.
가끔 차를 운전하면서 비행기 모는 감각(그 감각이 어떤 것인지는 모르지만요^^;으로 운전을 하는데 비행기 엔진과 같은 엔진을 단 사브를 운전하면 그 감각이 조금이나마 간접 체험이 될 것 같군요.
사브 블로그의 멋진 데뷔전을 기대하겠습니다. 남자의 로망인 자동차 공부도 많이 하시고요^^
온누리님 말씀 처럼 SAAB의 정체성을 찾는게 중요할것 같습니다. GM 이 인수 한것 까지는 좋았는데 비용절감을 이유로 사브 기본 자동차 프레임을 GM 000모델과 같은걸로 바꾸다니... 이곳 미국에서도, 또 유럽에서는 사브 팬들이 항의를 많이 했었죠.
보여주기 위한 젊은이들을 타겟 삼으시는것 보다, 사브의 예전 스타일리시 하고 독특한 브랜드를 기억하는 중장년층을 보시는것도 좋을듯 하네요. 젊은사람들이 Value 를 두는 여러가지 부분을 터치 하셔도 좋을것 같구요 ^^; (예> 차량 개조가 더 용이한 모델을 선호하는 경향)
사브 9-3 Convertible을 타고나선 부산국제영화제. 역시 연휴 직전이라서 그런지 서울에서 천안 부근까지는 거의 주차장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사브 컨버터블이 잘나간다는 말을 들었던 터라 질주 본능을 느껴보고 싶었지만 계속 서행만 해야 했죠. 엉덩이가 얼마나 간질간질 하던지.. ^^ 더구나 노란색 컨버터블이었기에 주변에서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시선이 조금 부담스러워지려던 순간, 정체가 풀리면서 드디어 부산국제영화제로 가는 길이 시원하게 뚫렸습니다.
생각보다 무척 경쾌한 사브 컨버터블 엘로우 버전
사브 컨버터블은 역시 달리는 데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먼저 놀랐던 것은 가속 능력이었습니다. 가속 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속도계가 쫙쫙 올라가더군요. 특히, 일정 속도 이상 올라가면서 가속 페달을 밟으면 터보 엔진의 진가를 느낄 수 있을 만큼 폭발적인 힘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속도가 높아지면 차는 바닥에 가라앉으면서 안정감이 더해집니다. 특히 좋았던 것은 핸들이었는데 일반적인 핸들의 느낌이 아니라 마치 비행기를 조정하는 듯한 조작감을 느끼게 해주더군요. 시트는 스포츠카의 느낌과 전투기 조정석의 느낌이 결합되어 소프트한 차에 익숙한 운전자에게는 약간 하드하게 느껴지지만, 오히려 주행하기에는 편하더군요.
북유럽의 디자인 파워가 느껴지는 엠블렘
간결한 스타일의 컨버터블 조종석
그렇게 달려 달려 해운대 끝에 있는 숙소에 도착하는데 무려 7시간이 걸렸습니다. 그 중 절반은 서울에서 천안 그리고 부산 초입에서 해운대까지 차가 워낙 막혀 평상시보다 훨씬 오래 걸렸습니다. 그렇게 부산에 도착하니 부산국제영화제를 알리는 각종 홍보물이 해운대 거리를 물결 치고 있더군요. 각종 영화 포스터, 재미있는 전시 행사와 더불어 해운대 주변에서 스타를 본다는 것은 현실과 달리 하나의 일상이 되더군요.
드디어 도착한 부산국제영화제
너무 늦게 도착하다 보니 프레스센터 등록은 내일로 미루고 맛있는 저녁과 숙소를 잡았습니다. 해운대는 역시 해운대였습니다. 야경이 아주 기가 막히더군요. 각종 행사도 해운대 주변에서 있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내일 날이 밝는 데로 프레스 아이디를 찾고 볼거리와 행사 주요 내용을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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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새롭네요.. ㅎ.ㅎ 증말 멋진 여행이었는데.. 좀 아쉽습니다.. 정말 좋은 차였는데.. 가볍고 강한 힘.. 밟으면 쭉쭉.. 밀고 가는 터보의 매력으로 중부고속도로를 휘저으며 돌아오곤 했었는데 말이조...
2009/08/08 22:50나만 아쉬웠던건 아닌가보네 ^^
2009/08/09 13:01정말 좋은 차입니다. 엔진의 성능이 온몸으로 전해 오고 앞으로 튀어 나가는 추진력은 마음을 설레게 했습니다. 사브의 엠블롬을 보면은 그 느낌이 저의 시각을 통해 몸속으로 전해져 옮니다. 코니세크로 인수된 후에도 계속해서 사브의 매력을 전하고 바이오에너지로 환경보전기술도 선도하길 바랍니다.
2009/08/30 21:04정말 가슴으로 전해오는 힘이 멋진 차죠.. ^^
2009/08/30 2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