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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8/09/29 추리소설 악의. 히가시노 게이고 (6)
  2. 2008/02/27 용의자 X의 헌신 _ 히가시노 게이고 (4)
  3. 2008/01/21 사명과 영혼의 경계 _ 히가시노 게이고 (2)

추리소설 악의. 히가시노 게이고

Booklog 2008/09/29 00:31 Posted by 짠이아빠
사무실의 책 읽는 토양이님 덕분에 알게 된 일본 작가 한 명. 바로 히가시노 게이고. 일본 친구들이 워낙 미스터리와 추리에 강한 두뇌구조와 문화를 가지고 있기에 일본 추리소설은 나름의 독특한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읽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간혹 책을 읽기 불편하거나 힘들 때는 일본소설이 그런 불편함을 극복하는 일종의 촉매제가 되어 다시 책읽기에 힘이 들어가기도 하죠. 

* 사명과 영혼의 경계 _ 히가시노 게이고(2008/01/21)
* 용의자 X의 헌신 _ 히가시노 게이고(2008/02/27)

오늘 서점에 들렸다가 우연히 그의 최근 작품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목이 너무 직설적이어서 다소 흥미는 떨어졌지만, 워낙 히가시노 게이고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잠시 고민해볼 시간도 없이 바로 구입을 했습니다. 물론 살인사건이 중심이 되는 추리소설입니다. ^^


사건 개요


베스트셀러 작가인 히다카 구니히코가 자신의 작업실에서 살해당합니다. 그를 발견한 것은 그의 재혼한 부인과 그의 절친한 친구인 노노구치 오사무. 이야기는 누가, 왜, 어떻게 히다카 구니히코를 살해했나를 밝혀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루팡은 바로 가가 교이치로라는 형사죠.

구성 및 스타일

이 소설의 구성은 살해당한 유명 작가의 친구인 노노구치 오사무의 수기와 형사인 가가 교이치로의 기록이 번갈아 등장합니다. 구성은 참신한 방법을 선택했다고 생각되는데, 풀어가는 스타일은 낡은 측면이 있습니다. 간혹 호흡 살짝 끊기기도 하는 게 아쉽더군요.

트릭과 반전

이 소설에도 추리소설의 핵심인 트릭과 반전이 있습니다. 트릭은 작은 함정으로 소설을 읽는 재미를 주는 양념이라고 한다면 반전은 독자를 매트에 사정없이 던져버리는 엎어치기 한판승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은 트릭과 반전이 좀 약합니다. 다 읽고 나서 아쉬움이 은은히 남는 것은 어쩔 수가 없더군요.

마지막 결론

중요한 것은 결론이겠죠. 히가시노 게이고가 하고 싶은 말의 핵심은 인간은 누구나 이유 없는 악의를 품을 수 있다는 것. 누구는 그것을 실천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것을 의지로 극복한다는 것. 단지 이 소설의 범인만이 그런 악의가 있는 것일까? 태초부터 우리는 모두 심장 어딘가에 악의를 품고 있는 것은 아닐까?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순간 그 악의가 우리 모두에게 찾아온 것은 아닐까? 소설의 결론은 결국 또 다른 의문을 던져주고 끝납니다.

평가

단숨에 읽어내려가는 소설입니다. 350 페이지가 조금 넘지만 하루 정도면 충분히 독파할 수 있죠. ^^하지만, 약간은 실망스러웠습니다. 수기와 기록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는 작가의 강박관념 때문인지 묘사보다는 사실의 나열에 너무 치운 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추리소설은 인간 내면의 심리를 얼마나 잘 묘사하는가가 중요한데도 이 소설은 단지 주변의 사실과 과거에 대한 회상의 나열에만 치중한 것이 아쉽습니다.

범인에 대한 심리묘사가 부족하다보니 실제로 누가 범인인지 밝혀진 이후 풀려가는 과정이 너무 무미건조합니다. 좀 더 디테일하고 사실적인 묘사가 함께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중간에도 한번 평가를 했지만 못내 아쉬웠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악의였습니다.

악의 상세보기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현대문학 펴냄
잠재되어 있는 악의가 이길 때, 사람은 사람이 아니게 된다! 일본 미스터리계의 거장으로 꼽히는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장편소설『악의』. 제134회 나오키상 수상작 으로 널리 알려진...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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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토양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개인적으로 이 책은 영... ㅎㅎ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는데, 드라마 쪽이 훨씬 더 낫더라구요.

    2008/09/29 09:00
  2. BlogIcon 정현아범  수정/삭제  댓글쓰기

    젊은 층 대상으로 한 잡지였던 것 같은디..
    올 상반기 10대 트랜드에서 저 이름 본 것 같은데요..
    히사시노 게이고..
    추리소설은 아가사 아줌마 이후로 땡하고 사는 것 같네요..ㅡㅡ;

    2008/09/29 09:05
  3. ㅎㅎㅎ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읽었는데요. 저는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히가시노 작품 중 이렇게 건조한 것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독자에게 범인을 짐작할 수 있게 힌트를 주는 '본격 추리'적인 면모도 마음에 들었구요.

    2008/09/29 21:51

용의자 X의 헌신 _ 히가시노 게이고

Booklog 2008/02/27 09:00 Posted by 짠이아빠
지난번 <사명과 영혼의 경계>를 읽고는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일본의 추리소설 작가에게 그만 푹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문학성을 따지기 이전에 소설이 갖는 재미를 다시 찾은 것 같아 한편으로는 조금 흥분이 될 정도였죠. 뉴질랜드는 로컬까지 포함해 약 14시간 이상 비행기와 공항에 있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그냥 갔지만 지난번 두 번째 비행에서는 나름 준비를 철저히 했죠. 영화 도 노트북에 담고 그리고 가장 먼저 고려한 것은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소설. 바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또 다른 수작으로 알려진 <용의자 X의 헌신>이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무실 일본문화 스페셜리스트 ‘토양이’님의 적극 추천도 한 몫 했죠. <사명과 영혼의 경계>가 메디컬 스릴러였다면 <용의자 X의 헌신>은 우리가 신문에서 볼 수 있는 일반적인 살인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대략적인 플롯 구성

소설의 기본 설계는 이렇습니다. 긴자의 카바쿠라에서 은퇴한 이혼녀와 그의 딸 그리고 그 옆집에 사는 이혼녀를 사모하는 천재 수학교사. 어느 날 이혼녀를 찾아온 전 남편의 행패를 못 이기고 모녀가 결국 큰일을 저지르게 됩니다. 그 사건을 용의주도하게 처리해가는 천재 수학교사.

그 사건을 쫓는 형사. 그 형사는 사건이 꼬일 때마다 친구인 대학의 수학교수를 찾죠. 그 수학교수는 또 늘 그런 사건을 논리적으로 설명해가면서 그 형사의 사건 해결을 종종 돕는 아주 엉뚱한 관계입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이 소설의 복선이 연결됩니다. 바로 천재 수학교사와 그 수학교수는 대학 동문이었던 것이죠. 더구나 그 형사까지 대학동문. 이 연결고리가 결국 사건 해결까지 가는데 집중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역시 한 번에 읽히는 소설

‘히가시노 게이고’의 필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수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추리소설의 적절한 긴장과 함께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게 만들더군요. 책을 빨리 읽는 편은 못되기 때문에 결국 뉴질랜드 집에 도착해서야 다 읽게 되었지만, 마지막 장을 넘기는 순간까지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찌 생각할지 모르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양억관’이라는 번역가의 자질도 참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소설은 번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정말 크죠. 나름 깔끔한 번역 덕분에 재미있게 읽게 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네요. ^^

앞으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들은 계속 찾아봐야겠습니다.. ㅋㅋ

용의자 X의 헌신 상세보기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현대문학 펴냄
정교한 살인수식에 도전하는 천재 물리학자의 집요한 추적이 시작된다! <동급생>, <백야행>의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장편소설. 2006년 제134회 나오키 상 수상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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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토양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이 소설을 한국어판으로 보면서 아쉬운 게 있었다면 탐정과도 같은 역할을 하는 물리학자 '유가와 마나부'라는 이름이 사실 '유카와 마나부'라는 거였어요. - - 이 유카와 마나부라는 인물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른 소설들에서도 종종 나타나곤 합니다. 워낙 캐릭터가 독특하다보니 사랑도 많이 받고 있다는.

    그 덕분에 지난 2007년 4분기 일본드라마 중 '갈릴레오'라는 드라마(후지 게츠쿠)로 만들어지기도 했었어요. (이 소설을 가리키는 것은 아님.) 유카와 마나부를 주인공으로 하여 펼쳐지는 추리 드라마였더랬죠. 유카와 마나부는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맡았고, 상대 여주인공인 신참 형사는 시바사키 코우였어요. 매 에피소드마다 쟁쟁한 스타들이 등장해 주셔서 보는 재미도 쏠쏠했답니다. (제가, 쿠메 히로시가 나온다고 입에 거품 물며 블로깅한 적도 있었어요. ㅋㅋ)

    어잌후; 혼자 버닝해서 주저리주저리 댓글 달고 갑니다. ^^;

    2008/02/27 09:43
  2. BlogIcon Hee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판을 봤었는데 오탈자가 꽤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래도 읽는 동안엔 큰 신경 안 쓰고 후딱 읽었을 정도로.
    몰입감이 좋았던 책으로 기억해요 ㅎㅎ

    2008/02/28 20:46
    • BlogIcon 짠이아빠  수정/삭제

      제가 본건 초판 12쇄인데 오탈자가 많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근데 솔직히 오탈자 잘 못봅니다.. ^^)

      2008/02/28 21:31

사명과 영혼의 경계 _ 히가시노 게이고

Booklog 2008/01/21 08:29 Posted by 짠이아빠
정말 오랜만에 소설을 읽었습니다. 최근 드라마 중 ‘뉴하트’를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이 소설 역시 심장혈관외과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연상 효과가 탁월했기 때문인지 게눈 감추듯 읽고 말았습니다. 판형은 조금 작지만 그래도 520페이지로 나름 꽤 두꺼운 소설이었는데 말이죠. 아마도 미스터리였기에 그렇게 열심히 읽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해보지만, 여기저기서 얻은 정보에 따르면 이 소설의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특징이 쉽게 읽힌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처음 이 소설을 받고는 자꾸 제목이 헷갈렸습니다. ‘사명과 영혼..’이었는데 자꾸 ‘사망과 영혼..’으로 말이죠. 사명과 사망은 무척 다른 의미인데 말이죠. 하지만, 책을 읽다 보니 사명에 대해 아주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명과 영혼과의 경계가 정말 이 소설의 가장 적절한 제목이 아니었나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책 표지에는 메디컬 스릴러라고 되어 있습니다.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역자 후기를 읽어보니 ‘사회파 미스터리’라고 하더군요. 즉 전체적인 이야기의 큰 주제에는 각종 사회문제가 적절하게 포함되어 있고 그 의식의 주제가 소설의 큰 흐름이라는 것입니다. 사회적 이슈는 ‘의료사고’, ‘기업의 책임’, ‘개인의 책임’ 그리고 현대의 냉혈한 자본주의와 인간 소외 문제 등이 큰 주제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간단 줄거리

레지던트 히무로 유키와 그의 교수 니시조노 요헤이 그리고 그의 재혼 파트너이자 유키의 어머니인 유리에, 유키가 의학을 선택하게 된 동기인 10년 전 아버지 켄스케의 죽음 그리고 그 수술 집도의 니시조노 그리고 이들과 전혀 관계없는 젊은 간호사 마세 노조미와 그의 애인 조지. 어느 날 데이도 대학병원에는 협박편지가 날아들고 경찰들이 그 협박편지를 수사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미스터리가 시작됩니다.

실제로 이 소설에는 두 가지 큰 줄기가 있습니다. 하나는 레지던트인 유키가 가진 아버지 켄스케의 죽음이 어머니인 유리에와 수술 집도의 니시조노와의 특별한 관계 때문이 아닐지에 대한 의문. 그리고 전기공학 엔지니어에서 협박법 그리고 그것을 실행하는 조지가 도대체 왜 그런 일을 저지르는지에 대한 의문. 물론 첫번째 유키의 의문은 조지의 문제가 경찰인 나나오의 집요한 추적 끝에 밝혀지면서 자연스럽게 해소된다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악평 속의 재미

이 소설을 읽은 분의 글들을 찾아보니 대부분은 좋은 평가는 아니시더군요. 너무 허무하다는 거죠. 약간은 그런 면이 있습니다. 실제로 처음의 호기심과 중간의 긴장감에 비해 결론이 조금 허무하다는 느낌은 강합니다. 마지막에서 작가가 너무 쉽게 글을 마무리한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대부분의 감상 중 공통점은 책을 순식간에 읽었다고 하더군요. 이걸 종합하고 저의 경험까지 고려해본다면 한마디로 책은 재미있지만 결론이 약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의 도입부에서 언급되는 유키의 아버지 켄스케가 죽기 전 담담하게 말한 대사...

“인간은 그 사람이 아니고는 해낼 수 없는 사명이라는 것을 갖고 태어나는 법이란다. 누구나 그런 걸 갖고 태어나는 거야...”

결국 이 말이 책을 읽고 나서도 계속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사명... 그냥 소설이지만.. 과연 나에게 주어진 내 삶 속에서의 사명은 무엇일까? 내가 아니고는 절대 해낼 수 없는 그 사명은 과연... 단순한 재미로 읽는 미스터리였지만 최소한 나에게 무언가를 생각하게 해준 히가시노 게이고의 ‘사명과 영혼의 경계’...

비록 엔딩은 아쉬웠으나 어거스트 러쉬처럼 그곳까지 가는 과정은 재미있었다고 결론 내릴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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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레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순식간에 읽혔다면, 일단 소설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함~ ^^

    2008/01/2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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