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조개류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날이 더워지면 해산물을 먹을 엄두가 나지 않죠. 그래도 뭔가 즐길게 없을까 궁리를 해보니 아쉬운 대로 뉴질랜드산 그린홍합이 떠올랐습니다. 뉴질랜드는 자연 자체가 축복인 나라죠. 산과 들과 바다가 모두 오염 한 점 없는 곳입니다. 그중에서도 그린홍합은 뉴질랜드의 중요 수출품 중 하나일 정도로 유명하죠. 그린홍합은 열량이 낮고 비타민 B12와 철분이 많아 비만, 관절 및 빈혈 예방에 좋다고 합니다.
고민 끝에 홍합탕을 떠올렸습니다. 뉴질랜드에서는 실제로 그린홍합으로 수프를 끓여 먹는 게 생각나더군요. 그리고 그린홍합탕을 검색해보니 허걱! 정말 많은 분이 이미 그린홍합탕을 드셨더군요. ^^ 레시피를 살펴보니 자주 끓여 먹던 조개탕과 비슷했습니다. 용기가 불끈! 이제는 재료를 준비해야죠. 마트에 가면 뉴질랜드산 냉동 그린홍합을 판매합니다. 한 팩 정도 사면 두, 세 사람이 충분히 먹을 수 있습니다.
잘빠진 뉴질랜드산 그린홍합
녹색의 껍데기 때문에 그린홍합으로도 불리죠.
준비물 전부, 그린홍합과 무, 청양고추와 파 그리고 소금 조금
요리법은 초간단. 잘 해동해서 씻어주는데 그린홍합은 이미 잘 손질이 되어 홍합살이 있는 쪽만 포장판매가 되기에 껍데기를 솔로 문질러서 깨끗하게만 해주면 됩니다. 이후 무를 썰어 넣고 물을 끓여줍니다. 물이 팔팔 끓은 후 잘 손질해 놓은 홍합을 넣어주면 거의 다 된 거죠. ^^ (정말 쉽죠. ㅋㅋ) 이후 취향에 따라 청양고추를 넣어주면 매콤한 국물이 끝내줍니다. 이후 파를 넣고 더 끓여주는데 관건은 물이 너무 많으면 깊은맛이 덜하니 물을 조금 자작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맛을 지키는 요령. 어느 정도 끓었으면 소금으로 간을 살짝. 먹을 때는 초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습니다.
무를 넣고 끓이다가 그린홍합을 넣어줍니다.
마지막에 청양고추와 파도 넣어주시고.
요렇게 내놓으면 짱! 초고추장에 찍어먹으면 환상이죠. ^^
국물 정말 끝내주더군요. ^^ 한 여름 .. 시원한 그린홍합탕도 별미인 것 같습니다. 배 속이 따뜻해지고 많이 먹었는데도 속이 편하더군요.
외국에서 동포를 만나 친구가 된다는 것은 어렵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외국이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기대가 크고 그렇기 때문에 사소한 일에도 서로 상처가 커지기 때문이죠.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서로 마음이 맞고 또 뜻이 맞는 사람을 만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저도 그런 가족을 만났습니다. ^^ 뉴질랜드 교포 중에는 아마 처음으로 저희 가족과 인연을 맺은 가족인 듯 싶습니다. 어렵게 정착해서 열심히 살고 계신 분들이죠. 무엇보다 오클랜드로 처음 이사온 주인집이라는 인연이 가장 컸습니다. 마침 서로 아이들의 나이가 비슷해서 더 친해졌죠.
이미 한국을 떠나 외국에서 살기 위해 노력하는 분에게 한국에서의 화려했던 과거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친구 가족의 가장도 한국에서는 회사원이었고, 기업체 사장이었지만 현재 뉴질랜드에서는 빌더 즉, 집 짓는 것을 업으로 하고 있죠. 그의 변신에 대한 개인적인 철학도 참 멋졌습니다. 과거를 돌아보지 않고, 현재 가장 실력있고 정직한 빌더가 되겠다는 결심. 현재 우리 가족은 다른 집을 렌트해서 살고 있지만, 친구 가족은 새집을 짖고 집들이 비슷하게 초대를 해 가정식 바베큐의 진면목을 보여주었습니다. 너무나 고맙고, 감사한 파티였죠. ^^
예쁜 식구들이 예쁘게 세팅한 저녁 자리
바베큐 그릴에 올라갈 재료들, 홍합과 야채+새우 꼬치
싱싱한 스테이크, 육질이 좋더군요.
아이들은 막간을 이용해 마시멜로를 구워 먹고. ^^
새우 야채 꼬치
적당하게 익힌 스테이크, 정말 맛났습니다. ^^
별미로 만들어준 유부야채말이
특히, 떠나오기 바로 전날이었기에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아직도 기러기 생활은 약 6개월 정도 남아 있어 이번에도 혼자 와야했지만, 이제 거의 완주한 느낌이 들어서 마무리를 잘 해야할 것 같습니다. ^^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있는 한국인이 많이 산다는 마을에 있는 호수공원입니다. 동네마다 공원이 여러개가 있지만, 큰 호수가 두개에 오리들이 시끄럽게 집 옆에서 사는 곳은 처음이었네요. 새롭게 형성되는 동네라서 그런지 집들이 굉장히 좋더군요. 원래는 공원에 있는 바베큐 장에서 지인 식구와 함께 바베큐를 해먹으려 했는데 일정이 조금 꼬여서.. 그냥 집에서 바베큐를 먹었습니다. 대신 아이들과 신나는 산책만 즐겼네요. 이날이 한국 오기 전날이어서.. 참.. 마음이 싱숭생숭하더군요. ^^
뉴질랜드는 일본 같은 섬나라입니다. 보통 섬이라는 생각을 못하지만 어딜 가나 해변이 있고 바다가 보이면 비로소 뉴질랜드는 섬나라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죠. 비치도 많고, 바다를 낀 자연보호구역도 많습니다. 대부분이 자연을 지켜야 하는 보호구역이기도 하지만.. ^^ 그저 개발하기에 분주한 우리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뉴질랜드 사람은 자연을 자신들 것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른 생명과 함께 공유하는 것으로 생각하죠. 오마하 비치에도 이런 뉴질랜드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정책이 있습니다. 아주 유명한 별장지역이기도 한 이곳의 모래사장에는 봄이면 철새가 날아와 알을 낳고 부화시키고 새끼를 키워 여름 끝이면 날아간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런 새를 지키기 위해 그렇게 좋아하는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것을 금지한다든지, 해변은 새들과 공유하는 곳이라는 팻말을 세운다든지 무언가 말 못하는 철새들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가상하더군요.
오마하 비치 맨 좌측, 길게 뻗은 방파제 끝이 낚시 포인트
오마하 비치는 조개와 해삼 그리고 낚시로도 유명합니다. 바다는 비교적 잔잔하고 조용한 편인데 해변에는 조개껍데기가 작은 산을 이룰 만큼 어머 어마하게 많더군요. 내륙 쪽에 있는 요트 선착장에는 꼬막이나 가리비가 무척 많다고 합니다. 뉴질랜드는 보통 1인당 50개의 조개를 채취할 수 있도록 법이 허락하고 있는데 그 수량을 넘기면 벌금을 물게 되죠. 실제로 한국 분 중에는 별일 없겠지라고 생각하고 더 수확했다가 낭패를 본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해삼도 지천이고 낚시도 포인트로도 손색이 없다고 합니다.
사람 손보다 큰 가리비 껍데기. 짠이가 집에 가져와 비누 받침대로 활용 중
이 친구는 왜 여기서 장렬히 전사 했을까?
새들과의 공존을 의무시한 정책
건너편 와이너리가 보인다.
반대편 오마하 비치
산책하는 사람들이 유독 많더군요.
유명한 별장촌
해변에는 개를 데려갈 수 없다는 표지판
멋진 전망의 별장
해변에서 따스한 햇볕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생각해보니 참 행복한 삶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뉴질랜드 사람들은 우리처럼 치열하게 살기보다는 즐기며 사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바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산자락에는 와이너리가 보입니다.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포도로 만든 포도주는 과연 어떤 맛일까? 가보지는 못했지만, 아주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마하 비치에서의 하루가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아아.. 뉴질랜드 군여~ 남편의 고향으로 저에게는 특별한 곳이죠...*^^*
오하마 비치.. 너무너무 아름답네요~
비누 받침대..ㅎㅎㅎ 손님분들께서 탐내시겠오요~
저희도 이제 곧 뉴질랜드로 돌아가는데.. 몇개 한국에 가져가서 비누받침대하라고 선물로 줄까 생각중..ㅎㅎㅎ
뉴질랜드의 여유로운 사람들과 눈부시게 아름다운 자연은 정말 가끔씩 슬퍼질 정도.. ㅠㅠ
정말이지 살기 좋은 곳.. 어서 돌아가고 싶어지네요~ㅎㅎ
멋진 블로그 좋은 사진 구경 잘하고 갑니다아~*^^*
네. 처음에는 키위 그리고 외국사람을 많이 써 봤는데 우리 정서에는 잘 않 맞어서요.
그리고 짠이아빠는 제가 좋아하는 단어를 많이 알고 계시네요.
Apple Computer, Beer, 먹거리(ex, 덕인관) 그리고 여행..
제가 좋아하는 단어 2 가지 추가하자면 와인과 커피 입니다.
제가 시간 나는대로 NZ 소식 올릴께요.
오늘은 어린이날. 짠이가 같이 있었다면 뭘 해도 했겠지만, 기러기 아빠 말년차이다보니 여유롭게 휴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점심때 아버지 모시고 잠깐 드라이브 나갔는데 동네에 있는 율동공원을 보고는 허걱! 사방 1미터에 세 사람 정도가 있는 것처럼 복잡하더군요. 그런 복잡한 공원을 보니 불현듯 포인트 웰스(Point Wells)이라는 오클랜드 북쪽에 있는 워크워스(Warkworth)의 한적한 마을 공원이 생각났습니다. 마타카나 장터를 구경하고 FATCAT 이라는 요상한 이름을 가진 수제 햄버거 가게에서 햄버거와 칩을 구입해 오마하(Omaha) 비치로 출발. 그런데 아무래도 점심을 먹기에는 모래사장보다는 공원이 좋을 듯해 지도를 찾아보니 최종 목적지 오마하 비치에서 가까운 곳에 포인트 웰스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수제햄버거 가게 FATCAT > 마타카나 빌리지 Matakana Villiage
이렇게 계획에 없던 포인트 웰스에 도착을 했는데, 허걱.. 바닷가 바로 옆에 있는 공원으로 주택의 앞마당처럼 주택과 바로 붙어 있는 멋진 공원이었습니다. 거대한 아름드리 나무가 바다를 향해 나란히 도열하고, 놀이터와 잔디밭이 인상적이더군요. 산책 코스도 잘 갖추어져 있고요. 한마디로 우연히 월척을 잡은 기분이었습니다. 그 좋은 공원에 달랑 우리 식구 세 명 뿐.
우연히 발견한 멋진 공원, 포인트 웰스
아름드리 나무 넘어로 물빠진 바다가 펼쳐진 풍경
저 뻘에 조개가 무척 많을 것 같은데.. ㅜ.ㅜ
짠이의 소고기 햄버거
피시 햄버거와 감자칩
피시 햄버거의 맛있는 속살 공개
거대한 나무 밑 햇볕 잘 드는 탁자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짠이는 소고기 햄버거를 나는 피시 햄버거를 각자 먹었습니다. 수제 버거스럽게 맛이 좋았는데 특히 빵이 왜 그렇게 맛나는지 빵이 퍽퍽하지 않으니 햄버거 전체의 맛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더군요. 아내와 사이좋게 햄버거를 나눠먹고 물 빠진 바다를 보며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1시간 정도 여유롭게 쉬는 동안 단 한 명도 오질 않더군요. 나중에는 무슨 우범지대인가 싶을 정도로 말이죠. 하지만 전혀 그런 곳이 아니었습니다. 아마 뉴질랜드에서도 숨어 있는 휴식 포인트가 아닐지 모르겠네요. ^^
뉴질랜드를 왔다갔다 한지 어언 3년. 서당개 3년이면 라면을 끓인다고 어설프게 뉴질랜드를 알아가는 듯해 뉴질랜드는 이제 정이 부쩍 가는 나라가 되었다. 대도시 오클랜드에 있을 때나 헤이스팅스라는 시골에 있을 때나 크게 다른 점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소박한 나라 뉴질랜드. 자연에 대해 감사할 줄 아는 그들의 삶이 늘 부럽기 그지없다. 지천이 해변과 바다이고 숲과 산이며 들판이다. 그곳에는 소와 양떼가 풀을 뜯고 있고 와이너리 포도넝쿨에는 포도가 풍성하다. 바다에는 개인 요트가 떠다니고 서핑과 수영 그리고 즐거운 놀이를 즐기는 키위의 삶은 자연과 조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골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아기자기한 맛이 있던 마타카나 파머스 마켓
Matakana Village라고 할 정도의 규모
공터에서 마켓을 열리지만 주변에는 일반 상가도 있어 묘한 대조를 이룬다.
공장도 없고, 지하자원도 개발하지 않는 섬나라가 어째서 우리보다 8배나 화폐 가치가 높은지 늘 불가사의하다. 뉴질랜드의 전성기는 이미 몇 십 년 전에 지나갔고, 그때 축적한 자본으로 지금 잘 버티고 있는 거라고 하시는 분도 있지만, 화폐 가치만 보더라도 그저 부러울 뿐이다. 농부의 나라 뉴질랜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기후가 좋고 땅이 비옥해 씨를 던지면 풀이 자라고 그 풀 위에 양과 소를 풀어놓으면 양과 소는 새끼를 치니 어찌 부럽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지금 구제역으로 살아 있는 소를 몽땅 빼앗긴 농부를 생각하면 더 비교가 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이민자의 나라로 출발한 뉴질랜드는 농장이 발달했다. 일하는 사람도 많지 않다. 가족끼리 해도 충분할 만큼 과학적이고 체계적이며 효율적인게 뉴질랜드 농업의 현주소이다. 그런 사람이 토요일에는 꼭 모여서 장터를 연다. 뉴질랜드에서는 파머스 마켓 (Farmer’s Market)이라고 불리는 오픈 마켓은 우리의 장터 문화와 비슷하다. 단지, 잘 정돈된 느낌과 들어서는 물건이 자체 생산품이라는 것이 좀 다를 뿐. 또한 수확한 제품을 그대로 팔기도 하지만 피클을 만들거나 피자처럼 가공해 부가가치를 추구하는 농가가 상당히 많다는 것도 특이했다. 우리 농가는 수확하면 묶어서 팔기 바쁜 것과 비교해 배울 점이 있는 듯하다. 우리로 치면 감자를 수확한 농부가 감자파이를 팔거나 감자전 혹은 감자떡을 직접 현장에서 만들어 파는 식이다.
사과농장을 하는 집에서 직접 만든 애플 사이다
각종 파이 굽는 냄새도 좋습니다. ^^
버팔로 치즈를 즐기시는 분도 있는 듯
각종 신선한 재료를 얻어 만든 파이
세계 모든 장터에 다 있는 칼가는 장인
모두가 물건 사느라고 정신이 없더군요.
집에서 직접 만든 맥주
주차장이 너무 협소해서 길에는 길게 차가 늘어서지만 모두들 평화롭다.
유일하게 사 먹은 너무나 맛있던 포도
장터 입구에서 조개껍질을 팔고 있는 꼬마들.. 넘 귀엽더군요.
매주 토요일 낮 1시까지만 장이 열립니다.
이런 장터가 서면 주변 마을 주민과 나 같은 관광객도 모여든다. 오랜만에 거리는 사람과 차로 바글바글. 그러나 누구 하나 짜증 내는 사람도 없고 멀찌감치 차를 세우고 걸어오더라도 삶 자체에 서두름이 없고 여유롭다. 이런 분위기는 자연과 벗하고 순리를 따르는 철학에서 온 것이 아닐까 싶다. 좀 멀리 왔다. 마타카나라는 오클랜드 주변의 작은 마을에서 열린 파머스 마켓 참관기를 쓴다는 것이 국민적 철학까지 파고들었으니 말이다. ^^
혹시 길을 지나다 거대한 파란색 그물망으로 만들어진 골프연습장을 보신적 있으신가요? 골프 인구가 늘면서 도심과 외곽에는 골프연습장이 많이 생겼습니다. 대부분 높은 철탑에 파란색 그물망을 두르고 있어 마치 동물원 새장을 보는 듯해 은어로는 닭장이라고 부르기도 하죠. 국내 골프연습장은 최첨단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볼이 자동으로 수집되고 각 타석으로 자동 분배되며 자동으로 티에 볼을 올려주는 자동화 시스템이죠. 그런데 뉴질랜드에서 가본 골프연습장은 너무나 자연친화적이었습니다.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말이죠. ㅋㅋ
아내가 자주가는 골프연습장인데, 한국에서는 첨단 연습장을 이용하다가 손으로 볼을 올려놓고 연습을 해야하는 상황이 되니 어색하더군요. 얼마나 넓은지 좌우앞뒤 사방에 그물도 없습니다. 그러니 더 몸에 힘이 들어가고 볼은 더 안나가더군요. ㅋㅋ 아주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와인이 지역에 따라 맛이 다르다고 합니다. 그런데 맥주도 그런 것 같습니다. 아마 물이라는 술의 기본 재료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 지난번에 아주 감동적인 맛이라고 소개했던 Export Gold라는 뉴질랜드 맥주. 이것은 우리가 익숙한 라거 맥주입니다. 우리와 일본은 주로 라거 맥주를 먹죠. 그런데 이번에 소개하는 투이 Tui 라는 뉴질랜드 맥주는 에일 ale 이라는 상면발효맥주로 우리에게는 조금 낮선 그런 맥주입니다. 주로 북유럽에서 유행하는 스타일이죠.
잔에 따라보니 색부터 확실히 차이가 나더군요. 검붉은 색이 마치 진한 보리차 같은 느낌입니다. 어떤 분들은 투이가 부드럽다고 표현하시는 분도 있는데 막상 마셔보니 저에게는 라거보다 더 쏘는 느낌이더군요. 맛도 무척 강해 쓴 맛이 알싸하게 목을 넘어오더군요. 전 그다지 맛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지만, 뉴질랜드에서는 거의 국민 맥주입니다. 이 맥주를 사러 간 곳은 동네에 있는 주류 전문점이었는데 한국분이 운영해 아주 반가웠던 기억이 나네요. ^^
혹시 영화 피아노를 기억하시나요? 바닷가 모래사장에 어울리지 않는 피아노가 덜렁 놓여 있던 그 영화 말입니다. 영화를 본 나도 잘 기억 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 영화 포스터 만큼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해변과 피아노.. ^^ 뉴질랜드 여행 중 영화 피아노의 무대가 된 피하 비치(Piha Beach)를 찾았습니다. 오클랜드 서해안에 위치한 피하 비치는 파도가 위험하기로 소문난 곳이죠. 지난 10년간 무려 1416명이 구조되었고 사망자도 많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이 부분에서는 1위를 차지한 셈이죠. 한국인도 희생을 당했다고 하더군요. 바위에서 낚시를 하다가 커다란 파도에 휩쓸려가기도 하고 서핑하다가 사라지기도 한답니다.
영화 피아노의 무대였던 피하 비치
그런 피하 비치를 찾아가는 길도 무척 복잡했습니다. 지도를 보며 찾아갔지만 뉴질랜드 지명이 워낙 토속 언어가 많아 읽기조차 힘든 경우가 많죠. 피하 비치까지 가는 길도 참 좋습니다. 구불구불 길 찾기는 어렵지만, 마지막에 등장하는 큰 산 하나를 넘을 때가 특히 좋죠. 산 정상쯤에서는 오클랜드 동해안이 보이고, 산을 넘어가면 오클랜드 서해안이 내려다 보이는 모습은 장관입니다.
산이 끝날 무렵 길 좌측에 전망대가 나오고 그곳에서 피하 비치를 한 눈에 내려볼 수 있는데 그 모습이 아주 장관입니다. 해변에 우뚝 솟은 사자 바위가 아주 인상적이죠. 길을 따라 내려가면 피하 비치는 두곳으로 나뉘는데 저희 가족은 왼쪽에 있는 피하 비치로 들어갔습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보니 작은 가게 앞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합니다. 피시앤칩스와 샌드위치, 햄버거 같은 것을 파는 가게더군요. 피시앤칩스를 사서 점심 겸해서 모래사장에 앉아 오순도순 먹었습니다. 생선튀김은 아내가 냉동식품이라고 하던데 나름 맛있더군요. 감자는 좀 퍽퍽했습니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피하 비치 전경
유명한 사자 바위
해변 입구에 서 있는 안내판
해변 앞에 있는 가게에서 피시앤칩스를 구입
뒤편에 보이는 바위 넘어가 낚시 포인트
물이 빠지니 바위 중간중간에서 재미있게 놀 수 있더군요.
그렇게 배를 불리고 본격적인 피하 비치 탐험에 나섰습니다. 서해안 물은 찬 편입니다. 잠수복 비슷하게 생긴 전신 수영복이 없으면 물에 들어가기가 조금 난감하죠. 그래서 해변 옆에 있는 바위에서 물이 조금 빠진 틈을 노려 아이와 물놀이를 했습니다. 새우와 각종 물고기도 잡았다가 놔주며 재미있게 놀았죠. 피하 비치는 바람이 많고 파도가 아주 쎕니다. 그런데도 뉴질랜드 사람은 아주 편하게 놀더군요. 특히 낚시 포인트가 유명하다는데 파도가 몰아치는 바위 위에서의 낚시는 조심해야한답니다. 뉴질랜드 북섬에서 꼭 가봐야할만한 포인트 피하 비치였습니다.
뉴질랜드 여행 중 오클랜드 시티 중심가에서 만난 자전거 거치대.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데 우리나라의 실용적(?)인 자전거 거치대에 비하면 훨씬 예술적이죠. 빌딩 앞에 그것도 출입구 바로 앞에 이렇게 자전거 거치대를 놓고 자전거를 보관하도록 하다니.. 멋집니다. 우리는 자전거 거치대가 보통 빌딩 구석.. 잘 안보이는 곳에 있는데 말이죠. 역시 자전거를 대하는 기본적인 마인드가 다른 것 같습니다.
이번 사진은 자전거 거치대가 아니라 공공 임대 자전거입니다. 하루 빌리면 16불 뉴질랜드 달러이니 한화로는 약 12,000원 정도하고요. 한 시간에는 4불로 약 3천원 정도합니다. 휴대전화로 빌리고 반답하도록 시스템이 되어 있습니다. 하여간 이제 전세계 어디나 도심에는 이런 공공 자전거 시스템이 필수가 되는 듯하네요. 자전거도 상당히 튼튼해 보이고 헬맷까지 준비되어 있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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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산 그린홍합 이라니~! 이햐~ 먹어보고 싶군요^^
2010/06/10 18:18 [ ADDR : EDIT/ DEL : REPLY ]정말 강추합니다. ^^
2010/06/10 23:56 [ ADDR : EDIT/ DEL ]홍합탕을 드시며 뉴질랜드에 두고온 가족을 추억하셨군요. 마음이 짠합니다.
2010/06/11 10:35 [ ADDR : EDIT/ DEL : REPLY ]^^ 뭐.. 이제 반년만 참으면 됩니다. ^^
2010/06/11 18:56 [ ADDR : EDIT/ DEL ]저...녁때는 이런 포스팅을 보면 안되는데 실수 했구나. ㅠ..ㅠ
2010/06/16 19:00 [ ADDR : EDIT/ DEL : REPLY ]푸하.. 난 다이어트 하고 남에게 먹이기 전략.. ㅋㅋ
2010/06/17 11:44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