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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샤프트 피팅] 나이키 VR 프로 콤보 아이언 + MFS 이루다 샤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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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입한 나이키 VR 프로 콤보 아이언. 단조 아이언이 치기 어렵다는 이슈를 극복하기 위해 미들 아이언과 쇼트 아이언에는 스플릿 캐비티가 롱 아이언에는 포켓 캐비티를 적용했다. 단조의 부드러운 타구감과 스윙의 편안함이 인상적인 아이언으로 나이키 골프 아이언의 얼굴마담이다. 타이거 우즈, 앤서니 킴, 마스터스 우승자인 챨 스와첼, 루카스 글로브 등 대부분의 나이키 소속 투어 프로가 VR 프로 아이언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프로의 세계에서도 검증된 아이언. 

VR 프로 콤보로 바꾸고 익숙해지면서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아이언의 중량이었다. 많은 골퍼가 샤프트 강도를 보고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어, 총중량에 대한 개념은 부족하다. 그 이유는 대량생산하는 아이언은 개인 편차까지 고려하기 힘들어서 샤프트 강도별로만 제품을 구성하고, 샤프트 무게별로는 별도로 구분하지 않는다. 그런 이유 때문에 투어 프로는 피팅을 통해 자신의 스윙에 맞게 모든 클럽을 조절한다. 그런 와중 해외에 나가 라운딩을 할 때 렌탈했던 아이언이 계속 머리와 손에 밟혔다. 스윙 자체가 너무 편했고 결과물도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당시 사용했던 것이 바로 그라파이트 샤프트. 귀국한 후 무조건 피팅하기로 결심하고 분당에 있는 MFS를 찾았다.

주력 연습장 '남서울CC 제2연습장'

 

피팅의 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았다. 일단, 내 스윙의 특성을 분석하기 위해 드라이버 스윙을 하고 속도를 체크한다. 드라이버 속도는 92마일 정도로 일반적인 골퍼 수준. 이어서 내가 원하는 아이언 샤프트를 찾기 위해 이런저런 아이언을 테스트하는 과정을 거쳤다. MFS의 포인트는 같은 샤프트 강도라도 아이언의 무게는 다양할 수 있다는 것. 내가 지금 사용하는 경량 스틸 R이라는 샤프트 강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총 무게가 버겁기에 피니시가 제대로 되지 않고 스윙 전체 발란스도 좋지 않았다는 것. 여러 무게의 같은 샤프트 강도 아이언을 테스트해본 결과 가장 제대로 맞은 샤프트를 선택했다. 방법은 아이언 헤드에 종이를 붙이고 볼이 맞는 부위를 체크하는 것인데 내가 선택한 샤프트가 가장 일관적이고 정확한 임팩트를 보여주었다.

4 ~ 7번가지 총 4개의 아이언만 샤프트 교체
흰색의 이루다 샤프트가 눈을 끌죠
어드레스 했을 때도 편안한 느낌
스플릿 캐비티 헤드를 가진 7번 아이언

 

4번부터 7번 아이언까지만 샤프트를 교체했다. 필드에서 주로 사용하는 아이언이고 8번 이하 아이언에서는 샤프트의 무게가 크게 부담되지 않았기에 천천히 해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약 4일 정도 걸려 드디어 완성. 이전에 사용하던 경량 스틸 아이언보다 약 80그램 정도 가벼워진 나이키 VR 프로 콤보 아이언. 이보미 프로와 같은 아이언을 사용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살짝 들뜨기도 한다.

받는 즉시 연습장으로 달려가고 싶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토요일 오후 연습장을 찾았다. 집 앞에 있는 남서울CC 제2연습장. 간단히 몸을 풀고 7번 아이언을 잡고 드디어 스윙 시작. 환상적인 피드백. 스윙 자체가 너무 쉽고 잘 빠진다. 결국 피니시 조차도 의식하지 않았는데 자연스럽게 마무리된다. 예전에는 피니시를 제대로 못 했는데 그게 모두 클럽의 무게 때문이라고도 하니 샤프트 교체에 대한 기대 만발이다.

포켓 캐비티 헤드를 가진 롱 아이언(6~4번까지)
나이키의 블랙과 이루다의 화이트가 절묘한 매치

 

MFS의 새로운 샤프트 라인 이루다는 순수 한국말이다. 이미 국내 선수뿐만 아니라 해외 유명 선수도 사용하고 있을 정도라고 하는데 흰색 샤프트가 무척 예뻤다. 그러나 신제품이라서 그런지 가격은 개당 18만 원으로 조금 귀족적인 샤프트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싱글 할 일만 남은 듯. 그런데 왠지 조만간 8번과 9번 아이언도 보내서 샤프트마저 바꿀 것 같은 기분이다. 비용은 아이언 개당 18만 원으로 아이언 클럽에 대한 꾸준한 체크와 로프트 수정 등의 서비스가 포함되었다고 한다. 이제 싱글 하는 일만 남은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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