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면 릴레이라는 것을 하고 있습니다. 놀이터(사무실)에서 함께 노는 친구들이 워낙 면을 좋아해서 말이죠.. ^^ 그래서 지난 2005년 11월에 베이징에 다녀오면서 올렸던 포스팅이 문득 생각났습니다. 아래는 당시에 올린 글 그대로를 올리겠습니다.
--(이하) 2005년 11월 17일에 올린 포스트 --
오늘은 먹는 이야기로 바로 '북경 자장면'을 한번 선보이겠습니다. 후배와 함께 조금 늦은 점심이 되어 고민하다가 외국 여성 여행가가 추천한 '북경 자장면대왕'이라는 집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어렵게 택시기사에게 영어 이야기하면서 책을 보여주며 간신히 찾아갔죠. 정말 기적이었습니다. 영어 못 알아 듣기로 유명한 중국에서 손짓 발짓으로 특정 음식점을 찾아가다니 말이죠. 찾아간 곳은 바로 '老北京炸酱面大王'이라는 정말 거창한 이름을 가진 전통 중국 음식을 파는 식당이었습니다.

베이징 자장면대왕 입구

중국 무협영화 속의 세트장에 들어온 느낌
일단 해외 여행 책에 나올 정도로 북경의 명소인데 가게의 낡음 정도가 상상을 초월하더군요. 올림픽 즈음해서 좀 고칠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중국 무협 영화에 나오는 아주 좁은 의자와 지저분한 탁자가 즐비했습니다. 조금 늦은 시간이었지만 외국인들도 많더군요. 일단 외국인이 들어오면 영문으로 된 메뉴가 있어서 그나마 중국어를 일절 모르는 우리에겐 다행이었습니다. 시킨 음식은 총 4개. 일단 '소고기 누들'과 유명한 '자장면' 그리고 새우와 닭요리 이렇게 시켰습니다.

느끼했던 소고기면
먼저 나온 음식은 바로 소고기면. 진한 육수에 수타면과 장조림 같은 소고기를 넣은 아주 간단한 요리였습니다. 정말 왕 느끼하더군요. 면은 쫄깃쫄깃 맛이었지만, 국물이 우리의 상식처럼 시원하기 보다는 장조림에 물을 타서 끓인 것처럼 느끼했습니다. 더구나 고기도 퍽퍽 하여 완전히 실패작... ㅜ.ㅜ 유일하게 북경에서 먹은 요리 중 남겼습니다... ^^
두 번째는 새우탕수육. 이거 아주 명물입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우리네 탕수육과 아주 닮았는데 우리의 탕수육처럼 전분 즉, 소스가 많지 않아 끈적이지 않았고 파인애플과 새우 그리고 순살 닭고기와 각종 견과류가 씹히는 맛이 예술이었습니다. 이것과 함께 나왔던 사천식의 비교적 매운 닭요리도 고추를 기름에 살짝 볶았는데 그 소스와 고추의 알싸하게 매운 맛이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특징은 땅콩과 비슷한 견과류가 통으로 들어가는데 매운 와중에 견과류가 아싹하고 씹히는 맛이 아주 예술이더군요. 특히 견과류를 씹을 때 나는 고소한 향이 전체 맛과 어우러지면서 절묘한 맛이 나더군요.. 정말이지 한국에선 먹어볼 수 없는 맛이었습니다.

새우탕수육입니다. 정말 맛있습니다..ㅜ.ㅜ

사천식 닭고기 요리
짜잔.. 드뎌 이것이 북경자장면입니다. 음식을 나르는 방식부터 좀 특이한데.. 먼저 면만 담긴 그릇과 작은 그릇에 각종 채소를 별도로 담아 나옵니다. 손님 앞에서 그 작은 그릇에 담긴 채소들을 면 위에 휙휙 마치 쇼를 하듯 일사불란하게 넣습니다. ^^ 이때 소리도 아주 경쾌합니다..^^ 그리고 손님 앞에 춘장(베이징식 자장)과 함께 내려놓습니다. 처음 볼 때는 약간 두렵습니다. 좀 지저분해보이기도 하고 북경식 자장도 그냥 된장 같아서 먹어보기 좀 난해한데 쓱쓱 비벼서 한 입 먹어보면 모든 편견은 사라지고 맛의 진수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

이게 베이징 자장면
너무 과찬인지는 모르지만 우리식 자장이 좀 달달하다면 베이징 자장면은 담백한 맛이 나기에 한 번쯤은 경험해볼만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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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여행하면서 자장면 먹고싶은적은 없었는데.. .소주가 비싸다는 얘기를 듣기는 했지만.. 10불이면 만삼천원인데.. 좀 비싸네요..
2009/01/24 21:18뉴질랜드 10불은 750 정도죠.. ^^
2009/01/24 23:24여기 포즈 두 이과수 옆의 델 에스떼 시에서는 4, 5불정도? 그런데, 한국에서 바로 오신분들은 모르겠지만, 저같은 경우는 소주를 거의 안 마시게 되더군요. 뭐랄까? 음, 예전에 아르헨티나에 있을때, 소주를 마셔봤더니 맛이 없던데요. 한 두 번이라면, 맛이 간 소주인가보다라고 생각할텐데, 수도 없이 마셔보았지만, 소주가 맛이 없어요. 나중에 들은 소리로는 와인이나 위스키를 항시 마시던 사람에게는 소주가 맛이 없다네요.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와인과 위스키를 즐기던 사람이라 그랬나봐요. 지금도, 바로 옆에 아르헨티나가 있기 때문에, 가끔 마시는 술은 와인입니다. 참, 짜장면요... 바로 옆 델 에스떼 시에 한국인이 만드는 짜장면 집이 있습니다. ㅎㅎㅎ
2009/01/25 05:09흔히 소주는 인이 박힌다고 하죠.. 그런 것 같습니다.
2009/01/25 09:16전 와인은 가끔 즐기지만,,, 위스키는 억지로 먹는 경우가 많죠. 그 오크향이 소주의 무향에 익숙해져 전 오히려 힘들더라구요.. ^^ 워낙 외국 생활 오래하셨으니.. 당연히 소주가 힘드시겠죠.. ^^ 자장면도 대단하네요.. 아르헨티나에까지 한국 자장면이.. ^^
해외에서 맛본 자장면 맛은 어딘가 12% 부족한게 많았는데 ..
2009/01/28 17:24저 사진을 보고는 이건 완벽하다란 말이 절로 나올것 같은 느낌 입니다.
흠.. 꼴깍 .. 언제 방배골 윤참판과 함께 삼선교 송림원 함 가시죠..
그곳 자장과 부추잡채 .. 함 드셔야죠..
오클랜드 자금성 자장은 정말 죽입니다.. ^^
2009/01/28 18:13한국에서 먹는 것과 똑 같던데.. 누가 그러더군요.. 그럼 여기도 MSG 듬뿍 쓰나라고..ㅋㅋ
음식점에서 소주가 10불이면 정말 싸네요...^o^
2009/01/28 20:38저는 알바니를 가보지는 못해서...시내에서는 13불에서 15불 정도 받았던 것 같네요~
와우... 그렇군요.. ^^
2009/01/28 2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