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고마시고

뉴질랜드에서 자장면을 맛보다, 자금성

728x90
군인이나 해외 여행 중인 사람에게 지금 가장 먹고 싶은게 무엇인가라고 물어보면 나오는 대답 중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음식인 자장면. 뉴질랜드에서도 시골에 있었다면 고향 음식에 대한 갈증이 좀 덜 했을텐데, 오클랜드로 나오니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찾아본 결과 한국분이 운영하는 중국집을 알아냈다. 물론 뉴질랜드는 중국음식 배달이 안되니 가서 먹어야하지만 그래도 그게 어디인가 뉴질랜드에서 자장면을 먹을 수 있다니, 나와 짠이는 콩당콩당 뛰는 가슴을 억누르며 자금성을 찾아갔다. 위치는 알바니 로즈데일 로드의 1번 도로가 지나가는 부근의 한국 상가 밀집 지역에 있었다.

멀리서 눈에 확들어오는 자금성이라는 한자 간판이 얼마나 보기좋던지.. ^^ 문을 열고 들어가니 온통 한국분이다. 마치 서울의 동네 중국집에 온 것과 별반 다름없다. 일하시는 분들도 모두 한국분들로 여기서는 영어가 더 어색할 것 같은 느낌. 있는 동안 영어 쓰시는 분은 보질 못했다. ^^

뉴질랜드 오클랜드 알바니에 있는 중국음식점 자금성

메뉴를 보니 한국과 똑 같다. 단, 소주에 8000원(10불) 가격이 붙어 있는게 색다르긴 했지만, 중국집의 내공을 분별할 수 있는 탕수육과 자장면을 주문했다. 짠이는 용감하게 곱배기를 시켰는데 주문 받으시는 아주머니가 보통 시키라고 하신다. 그 이유는 자금성의 양이 좀 많단다. 그래서 짠이와 짠이모는 보통, 정말 양이 많은지 비교하기 위해 난 곱배기를 시켰다. 자장면은 12불 정도 했던 것 같다. 한화로 하면 약 9천원 정도이니 서울의 두배 정도하는 가격이라고 봐야한다. 비싸다.. ㅜ.ㅜ 탕수육은 20불 정도였으니 그 가격은 거의 비슷한 느낌.

와우.. 소주가 10불이다. ^^

잠시후 음식이 나오는데 정말 양이 많았다. 음식을 주시면서 아주머니가 짠이에게 부족하면 얼마든지 더 줄테니 많이 먹으라고 친절하게 대해주셨다. 외국에서 이런 대접 받으면 당연히 감동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난 곱배기를 먹느라고 너무 힘들었고 짠이도 보통을 다 먹고는 더 못먹겠다고 항복을 선언했다. 솔직히 자장면 보통이 한국에서의 곱배기 수준이었으니 정말 오랜만에 자장면을 맛있게 양껏 먹었다.

맛스럽던 돼지고기 탕수육

맛과 양을 모두 만족시켰던 자장면

이제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는 최소한 고국의 자장면이 그리울리는 없을 듯하다. ^^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자연의 나라 뉴질랜드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