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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06 속시원한 대구탕, 부산 달맞이고개 (17)
  2. 2007/11/27 마포원조할머니빈대떡 _ 공덕동 맛집 (14)

속시원한 대구탕, 부산 달맞이고개

먹고/마시고 2008/10/06 08:28 Posted by 짠이아빠
부산국제영화제 덕분에 부산에서 세 번의 식사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세 번 모두 바다 재료로 하게 되었네요. 첫 번째는 참돔, 두 번째는 복, 세 번째이자 마지막은 대구였습니다. 부산에서도 유명하고 전국구로도 꽤 지명도를 얻은 대구탕.

달맞이고개 부근에 가면 시원한 대구탕이라는 간판을 건 집들이 초입부터 이어집니다. 하지만, 약간의 정보가 있다면 원조집이 어디인지 금방 알 수 있죠. 해운대 한국콘도(미포 입구)에서 달맞이고개를 올라가 고개 정상을 꼴딱 넘어 내려가면 왼편에 해운대 단식원이 있는 빌딩이 보이는데 거기 2층에 오늘 소개할 원조 속시원한 대구탕집이 있습니다.(올라가는 중 여기저기 유사상호가 많으니 절대로 유혹에 흔들리지 마시길.. ^^)

원조집 속시원한 대구탕

이 집은 오로지 메뉴가 하나입니다. 7천 원짜리 대구탕. 선불이므로 계산을 하면 곧이어 대구탕이 등장합니다. 맑은 지리에 고명은 올려놓은 것이 특이하더군요. 고명은 그리 맵지 않고 제가 간 날은 오히려 탕이 조금 짠 느낌이 강했습니다. 무엇보다 대구탕은 국물이 중요하죠. 보통 서울에서 자주 먹던 원대구탕같이 깔깔한 맛이라기보다는 정말 시원한 맛이더군요. 지리와 매콤한 탕의 중간 정도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구탕을 먹는 진짜 재미는 대구의 큰 뼈에 붙어 있는 살을 발라 먹는 재미죠. 대구는 살이 아주 통통하기에 씹는 맛이 특별합니다. 생선살은 삶으면 퍼석이는데 이 집 대구는 살이 아주 통통하면서 쫄깃한 맛이 나더군요. 약간의 불만은 양이 너무 많지 않나 싶습니다. 늦은 점심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함께 간 일행 모두가 남겼을 정도이니 말이죠. 좀 아깝더군요. 금수복국과 함께 해장 음식으로는 최고인 것 같습니다.

주소 : 부산시 해운대구 중2동 1480-1번지
전화 : 051-747-1666

속시원한 대구탕집 위에는 추리소설박물관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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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물관도 다녀오셨나요?

    2008/10/06 09:00
  2. BlogIcon 정현아범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어릴 적엔 달맞이고개에 아무 것도 없고..
    택지조성을 알리는 말뚝만 몇개 박혀 있었더랬죠..
    맨날 거기서 야구하믄서 놀았더랬는디..ㅋ
    이젠 뭐..삐까라뻔쩍이더만요..

    2008/10/06 09:41
  3. BlogIcon 조선얼짱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무가 드리워진 저 계단길..
    너무나 정겹고 아름답지 않습니까?
    유년시절 기억속의 동네 골목길 풍경..

    2008/10/06 14:00
    • BlogIcon 짠이아빠  수정/삭제

      여친만 있다면 가위바위보를 하며 올라가면 그만 있겠더구만요.. ㅋㅋ

      2008/10/06 16:23
  4. BlogIcon 도꾸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기만 해도 속이 다 시원합니다~~~

    2008/10/06 14:56
  5. BlogIcon 다희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야...시원한 대구탕 맛있으셨겠어요.
    부산을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서 간다면 이곳저곳 들리고픈 동네가 많은데...
    달맞이고개도 삼순위 안에 들어있어요.ㅎㅎ 이곳과 추리소설 박물관도 추가해야겠네요.

    2008/10/06 20:27
    • BlogIcon 짠이아빠  수정/삭제

      부산이 서울보다 훨씬 감성적인 도시라고 생각됩니다.. ^^
      바다와 하늘 그리고 산과 도시, 시골 등이 모두 공존하는 참 멋진 도시죠.. ^^

      2008/10/06 20:48
  6. nz사랑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국민학교 다녔던 시절 달맞이 고개에서 해운대 바다를 바라 본 기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지금은 이곳 뉴질랜드에 이민와서 napier 반대편인 new plymouth에 정착한지 어언 7년,
    이 블로거를 보면서 제 고향 부산의 횟집과 암소갈비집 생각이 많이 납니다.
    또한 napier에 대한 정보까지 보니 기분이 좀 묘하네요...^^

    2008/10/07 12:13
    • BlogIcon 짠이아빠  수정/삭제

      네.. 저도 반갑습니다.
      우리 아이가 Hastings에 있어서 1년에 한달 정도는 그쪽에 머무는 것 같네요.. ^^ 부산과 네이피어.. 많이 다르면서도 비슷한 느낌.. ^^ 저도 생각해보니 묘하네요.. ^^

      2008/10/07 14:15
  7. 손통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한번 먹었었는데 그때도 짜더군요. 부산음식이 대체로 많이 짭니다. 그쵸?

    2008/10/07 16:08
  8. 섹시고니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부산분이신가요? 저도 부산입니다.
    다음에 서면 나오실 일 있으면 연락주세요.
    요 앞에 아구탕 시원하게 하는 집이 아주 좋아요. 한 그릇 사겠습니다.

    2008/10/20 22:54
    • BlogIcon 짠이아빠  수정/삭제

      부산아닙니다. ^^
      오리지널 서울생입니다.
      어우.. 19금 블로그를 운영하시네요. ^^ 근데 제 블로그는 우리 짠이도 보는 블로그라서 부득이 섹시고니님이 올리신 댓글을 지우고 링크를 제외한 댓글로 다시 조정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

      2008/10/20 22:56
    • 섹시고니  수정/삭제

      19금은 아니고요.
      저희 집에서는 저희 애들 7살, 3살 아이들도 함께 봅니다. 물론 태도의 차이가 있겠습니다만..
      많이 서운하기도 하고 울쩍해지는 밤이네요. ㅎ

      2008/10/20 23:01

공덕동은 어린 시절부터 눈에 익은 동네입니다. 홍대 앞 서교동에서 33년을 살았던 덕분에 마포와 공덕동은 꽤 추억어린 곳이긴 하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추억의 저 끝 편쯤 될 듯합니다. 그 의미는 대부분 그곳을 버스를 타고 지나는 가봤지만 학생이던 나에게 공덕동은 산동네를 올라가는 그 시작 쯤 정도의 의미였고 마포의 이정표 같은 의미였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나이가 먹고도 여의도로 출퇴근을 하면서 마포를 살짝 지나가긴 했어도 공덕동까지는 살짝 비켜가게 되었죠. 본격적으로 내 인생에서 술을 먹기 시작한 게 믿거나 말거나 3년전부터입니다. 정확히 30대말부터 먹기 시작했죠. 그 전에는 소주 3잔이면 사망이었습니다. 그러던 제가 3년전 참 많은 고민이 생겼고 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술을 한잔 두잔 하던 것이 이제는 은근히 즐기는 수준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죠. 이것이 바로 늦게 배운 ***가 날 세는 줄 모른다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난 금요일 마치 여름 장맛비처럼 비가 쏟아지던 그 날 머리털 나고 공덕시장이라는 곳을 처음 가보게 되었습니다. 공덕역에서 5번 출구로 나가 직진하니 바로 공덕시장이 나옵니다. 서울에 있는 몇 개 살아남지 않은 재래시장이며 먹자골목으로의 변신에 성공한 케이스라고 하더군요. 실제로 홍대 앞에도 서교시장이라는 재래시장이 있었는데 이 부근도 거의 먹자골목으로 변한 것을 보면 재래시장 = 먹거리 장터라는 새로운 성장공식이 성립하는 것 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가 와서 밖에서는 못찍고 안에서만 살짝


마침 비슷한 연배의 비슷한 감각을 지닌 클라이언트가 대포한잔 쏘겠다고 해서 간 곳이 바로 '마포원조할머니빈대떡' 이었습니다.

일단 그 규모에 압도 되더군요. 무슨 방송 자랑하는 집은 오히려 거부감이 생기는데 이 집은 아예 그 규모로 모든 것을 제압합니다. 시장을 들어서면 좌우로 전과 빈대떡이 즐비하게 줄을 서고 포장해가는 사람과 복잡한 가게 안에서 술 한 잔과 함께 전과 빈대떡을 즐기는 사람들로 인산인해였습니다.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갔는데도 불구하고 거의 꽉 찼더군요.

자리를 잡고 앉으니 의자가 뜨거울 정도로 따뜻했습니다. 희한하더군요. 의자에 보일러를 놓은 것 같았습니다. 서빙 하시는 아주머니들도 부지런하고 일단 모듬전과 홍합 한 사발 그리고 막걸리계의 히트상품 '장수막거리'를 시켰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깔끔한 밑반찬들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에 깔리는 음식 중에는 나박김치가 깔끔하고 맛있더군요. 이곳은 속도전입니다. 무척 음식도 빨리나오지만 이상하게 급하게 먹게 되더군요.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그렇습니다. 이 말은 거꾸로 하면 회전율이 굉장히 좋다는 의미라고 보셔도 좋습니다. 모듬전이 나왔는데 둘이 먹기에는 조금 많다 싶었습니다. 아마 3인분이라고 보는 게 좋을 듯합니다. 홍합은 워낙 좋아하는 것이라서 맛나게 먹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결국 둘이 먹다가 먹다가 남겼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원한 홍합 국물도 좋고 홍합살도 아주 맛있더군요.


이 집은 장점은 음식이 일단 부담 없이 맛있고 분위기 전반이 편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아주 지저분하지도 않고 말이죠. 모듬전이 15,000원, 홍합이 5,000원 그리고 막걸리가 하나에 2,000원 했던 것 같습니다. 있다 보니 아가씨들도 정말 많이 오더군요. 젊은 여성들이 사실 즐기는 분위기는 아니라고 봤는데 말입니다. 더구나 이날은 비가 와서 아주 분위기도 죽였습니다. 그런데 잘 먹고 헤어져 사무실에 돌아와서는 갑자기 핑 돌아서 그냥 쓰러져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막걸리의 위력이었을까요? 하여간 아주 가끔 가보고 싶을 것 같네요. ^^ 다음에는 최대포집에서 소금구이도 한번 먹어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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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원조군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할머니는 참 하시는것도 많으세요..
    곰탕, 족발, 이제는 모듬전 까지... ㅋㅋ
    사시는데도 다양하시고, 현풍, 장충동, 마포..^^
    그러나 저는 정작 친할머니 생전에 해주신 음식 먹어본 기억이 없네요.. ^^;;

    2007/11/27 14:23
  2. BlogIcon 레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혼자 가시니 좋던가요~ 흥흥~ 딴 건 몰라도 홍합은 안돼~ 으아아~~~

    2007/11/27 17:48
  3. 손통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은 맛있을것 같으나 기름기때문에 많이는 못먹을듯 하군요. 원조의 위트에 잠깐 미소를....

    2007/11/27 22:37
  4. BlogIcon 다희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덕 동에 맛집이 많다죠^-^
    학교 다닐 때야 홍대 앞에서 살았는데 회사도 집도 이쪽이다보니,
    갈일이 없어졌어요..올려놓으신 글 보니까 이것저것 그리워지네요.

    아 그래두..엄마가 사진과 비슷한 호박, 동태전을 도시락에 싸주셨어요! 위안 삼아야지.^-^

    2007/11/28 09:28
  5. BlogIcon 우담아빠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덕동.. 저도 참으로 익숙한 동네랍니다.. 33년까지는 아니더라도 20년 가까이 용산에 살았었거든요^^
    그동네 잘 찾아보면 맛집이 수두룩하다는걸 어른(?)이 되서야 알았다죠..
    그건 그렇고.. 이거 다시 심야 테러가 부활한 듯 합니다 ㅡ.ㅡ

    2007/11/29 00:00
  6.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2007/11/30 00:07
  7. BlogIcon 스티븐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식점에서 사진찍기가 쉽지 않던데.. 사진 자체보다는 그 사진을 찍는 것이... 참 부지런하십니다.. ^^

    2007/12/06 08:46
    • BlogIcon 짠이아빠  수정/삭제

      ^^ 말도 마십시오.. 솔직히 음식에 취해서 깜박 잊고 사진보다 입이 먼저 간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 그래서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이제는 더 잘 챙겨줍니다.. 먹기전에.. '사진 않찍어?'라고 말이죠.. ^^

      2007/12/06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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