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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마시고

속시원한 대구탕, 부산 달맞이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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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덕분에 부산에서 세 번의 식사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세 번 모두 바다 재료로 하게 되었네요. 첫 번째는 참돔, 두 번째는 복, 세 번째이자 마지막은 대구였습니다. 부산에서도 유명하고 전국구로도 꽤 지명도를 얻은 대구탕.

달맞이고개 부근에 가면 시원한 대구탕이라는 간판을 건 집들이 초입부터 이어집니다. 하지만, 약간의 정보가 있다면 원조집이 어디인지 금방 알 수 있죠. 해운대 한국콘도(미포 입구)에서 달맞이고개를 올라가 고개 정상을 꼴딱 넘어 내려가면 왼편에 해운대 단식원이 있는 빌딩이 보이는데 거기 2층에 오늘 소개할 원조 속시원한 대구탕집이 있습니다.(올라가는 중 여기저기 유사상호가 많으니 절대로 유혹에 흔들리지 마시길.. ^^)

원조집 속시원한 대구탕

이 집은 오로지 메뉴가 하나입니다. 7천 원짜리 대구탕. 선불이므로 계산을 하면 곧이어 대구탕이 등장합니다. 맑은 지리에 고명은 올려놓은 것이 특이하더군요. 고명은 그리 맵지 않고 제가 간 날은 오히려 탕이 조금 짠 느낌이 강했습니다. 무엇보다 대구탕은 국물이 중요하죠. 보통 서울에서 자주 먹던 원대구탕같이 깔깔한 맛이라기보다는 정말 시원한 맛이더군요. 지리와 매콤한 탕의 중간 정도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구탕을 먹는 진짜 재미는 대구의 큰 뼈에 붙어 있는 살을 발라 먹는 재미죠. 대구는 살이 아주 통통하기에 씹는 맛이 특별합니다. 생선살은 삶으면 퍼석이는데 이 집 대구는 살이 아주 통통하면서 쫄깃한 맛이 나더군요. 약간의 불만은 양이 너무 많지 않나 싶습니다. 늦은 점심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함께 간 일행 모두가 남겼을 정도이니 말이죠. 좀 아깝더군요. 금수복국과 함께 해장 음식으로는 최고인 것 같습니다.

주소 : 부산시 해운대구 중2동 1480-1번지
전화 : 051-747-1666

속시원한 대구탕집 위에는 추리소설박물관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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