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사랑하고2009/09/06 13:42

최근 SK 홍보 광고 영상을 TV에서 봤다.

어머니편이라고 하는데,
'00 네집'이라고 자식의 이름을 간판에 달고 있는 집들이 지나가면서
'자식의 이름으로 사는게 그게 엄마 행복인거다.'라는 카피가 등장하는 순간..
왠지 내 닉네임이 떠올랐다.
인터넷에는 수많은 아빠들이 존재한다..
엄마의 인생에서 아이들이 희망이고 행복이지만,
아빠 입장에서도 아이들은 나의 분신이며, 지켜야할 소중한 가족이다.
흔히 농담으로 아내와 이혼하면 남남이지만,
아이에게는 영원히 아빠로 남는다..
예전에 블로그에 쓴 글이 다음에 노출 되어, 많은 사람이 방문했고
논란이 되어 댓글로 찬반 토론이 벌어졌을 때..
누군가 내 닉네임을 언급하며 '짠이'에게 뭐라고 하는 것을 보며
상처를 아주 크게 받은 적이 있었다..
그래서 닉을 바꿀까도 생각해봤지만,
끝까지 난 '짠이아빠'일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우리 아빠들은 아이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려고 노력해야한다.
그 매일매일이 전투같이 치열하지만, 집에 돌아와 아이들의 자는 모습을
보는 순간.. 아빠들은 다시 신비한 힘으로 충전된다..

이게 바로 우리 아빠들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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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짠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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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
    그래서, 몰래 티스토리 블로그 맹글면서도..
    제 닉은 여전히 '정현아범'였구만요..^^
    좋은데요..(ㅡㅡ)b

    2009/09/07 08:20 [ ADDR : EDIT/ DEL : REPLY ]
  2. 글 쓰기는 재주가 아니다.
    마음이 얼마나 묻어 나느냐를 느끼게 하는 포스트.
    메시지의 본질에 글의 본질이 있는게 아닐까?
    글 재주라는 부분을 다시 한번 생각케 합니다.

    2009/09/08 02:01 [ ADDR : EDIT/ DEL : REPLY ]
    • 별말씀을 모든 아빠들은 자신을 아빠의 포지션에 올려놓는 순간.. 아주 진지해질 수 밖에 없으니까.. ^^

      2009/09/08 09:36 [ ADDR : EDIT/ DEL ]
  3. ㅋㅋ 저도 역시 누가 뭐래도 다찌아빠라는! ㅋ

    2009/09/08 09:36 [ ADDR : EDIT/ DEL : REPLY ]
    • ^^ 옛날 엠파스 블로그 시절.. 참 아빠들 진짜 많았는데.. ^^ 요즘은 어려운 닉네임들이 너무 많아.. ㅋㅋ

      2009/09/08 09:41 [ ADDR : EDIT/ DEL ]
  4. PINK=한재준..... (ㅠ_ㅠ);;;

    2009/09/08 17:39 [ ADDR : EDIT/ DEL : REPLY ]
  5. 15년 동안 써온 닉네임이라 바꿀수가 없네요 ㅠㅠ
    친구들도 우리 태어날 아기 보고 monomato Ver 2라고 ㅠㅠ

    2009/09/19 01:52 [ ADDR : EDIT/ DEL : REPLY ]
    • 버전2라.. 음.. 너무 제조업 냄새가 나는데.. 뭐 더 좋은거 없을까?.. 아하.. 표기하기 쉬울지는 모르겠는데 제곱은 어때요? 2대는 제곱.. 3대는 세제곱.. ㅜ.ㅜ 죄송합니다.

      2009/09/19 09:36 [ ADDR : EDIT/ DEL ]

먹고/마시고2009/02/02 22:15
무리와이비치에서 정신없이 놀다 나오니 오후 2시가 넘었다. 늦은 점심이지만 오클랜드 안내 책자에 있는 무리와이비치 주변의 추천 맛집 중 비즈온라인(BeesOnline)이라는 카페를 찾았다. 뉴질랜드도 꿀이 유명한데 이 집도 일종의 꿀 농장을 하면서 각종 꿀 관련 상품을 함께 파는 가게도 같이 운영하는 곳이다. 위치는 오클랜드 시티에서 서해안으로 빠지는 6번 도로변에 있고 입구에 커다란 간판이 서 있어 찾기는 무척 쉽다.

6번 도로 옆에 서 있는 비즈온라인 간판

주차장에서 카페 들어가는 입구

카페는 실내와 실외로 나뉘어 있고 더 안쪽에는 상품을 파는 가게가 함께 운영되고 있었다. 주문 시간. 짠이는 다행히 어린이 메뉴가 있어 스파게티를 먹고, 짠이모는 웨이트리스가 추천한 그날의 메뉴, 나는 간단히 먹고 싶어 샐러드를 주문했다. 짠이가 조금 모자랄 듯해 추가로 피시앤칩스를 오더. 결국, 3인 4메뉴를 먹었다.


비즈온라인의 메뉴판

안에서 내다본 바깥 풍경

짠이모가 주문한 커피에는 설탕 대신 꿀이 나왔다. 커피에 꿀을 넣어 먹으니 달콤한 맛이 매력적이다. 잠시 후 음식이 등장하기 시작. 샐러드는 남산만하다. 다행히 짠이의 스파게티는 양이 적어 걱정했던 피시앤칩스를 나와 나눠 먹을 수 있었다. 시골 동네에서 먹던 피시앤칩스와는 조금 달랐지만 그래도 간만에 칩을 먹어주니 역시 뉴질랜드에 온 느낌이다.

커피에 넣어먹는 꿀

오가닉 들꽃꿀

이게 한끼 식사로 먹는 샐러드

짠이의 스파게티

피시앤칩스, 비즈온라인 버전

짠이엄마가 시킨 오늘의 메뉴

감동적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외국에서 무난한 카페를 찾는다면 그리 나쁘지는 않을 듯하다.

비즈온라인 : http://www.beesonline.com/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자연의 나라 뉴질랜드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Posted by 짠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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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아우~ 꿀넣은 커피 왕짱 땡겨요~~~~ 그곳 꿀 맛있긴 했어요^^

    2009/02/03 09:03 [ ADDR : EDIT/ DEL : REPLY ]
  2. 카페라떼인가요? 우~ 저 풍부한 크림을 보라~!
    모닝커피 한잔 더 하러 갑니다...ㅋ

    2009/02/03 10:00 [ ADDR : EDIT/ DEL : REPLY ]
  3. 아...그러고보니 저도 안내책자에서 여기 봤었던 것 같아요...
    역시...차가 있으시니 두루두루 다니시는군요...ToT 부럽습니다~ ㅋㅋ

    2009/02/05 00:40 [ ADDR : EDIT/ DEL : REPLY ]
    • 올 9월경에는 캠핑카를 빌려 남섬을 돌아볼까 생각 중입니다. 에이.. 동그리님님에 비하면 전 아직도 조족지혈이죠.. 전 동그리님의 그 탐험(?) 정신과 자료 정리하신거 보고 정말 감탄을 했습니다. ^^

      2009/02/05 08:27 [ ADDR : EDIT/ DEL ]

아버지2008/12/11 16:09
최근 추척 60분에서 요양병원을 소재로 삼았다고 한다. 블로그스피어에서도 이 프로에 대한 후기와 이야기들이 난무하고 있는데, 대부분 고발 내용에 대한 비난과 의료 시스템에 대한 문제 제기가 많다. 하지만, 난 이 모든 글을 접할 때마다 마음 한 구석이 묵직하게 불편해짐을 느낀다. 추적 60분에 의하면 난 어머님을 현대판 고려장 시킨 불효자이기 때문이다. ㅜ.ㅜ

지난 서울올림픽의 개막식은 내 인생에서 지울 수 없는 큰 상처를 남겼다. 1988년 9월 17일… 집에서 샤워를 하시던 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지셨다. 당시 세브란스 응급실에서는 어머니를 받지 않았다. 베드가 없다는 변명이었지만 내가 볼때는 가망이 없으니 돌아가라는 의미로 들렸다. 결국 서울 시내에서 받아 준 곳은 영등포구청 뒤에 있던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중급 병원이었다. 그곳 중환자실에서 어머니는 죽음이라는 마귀와 사투를 벌이셨고 근 한 달만에 모든 의사들이 도저히 설명할 수 없다는 기적이 일어나 병실로 귀환하셨다. 당시 어머니는 한 쪽 뇌를 크게 다치셨는데도 그 병원을 3개월만에 걸어서 퇴원하셨다. 보이는 시야가 좁아진 불편함을 제외하고는 거의 정상으로 돌아오신 것.

서울대병원의 유명한 박사님에게 퇴원하자마자 진료를 받으시러 갔는데 당시 그 선생님이 어머니의 머리 사진을 보시고는 도대체 이런 사람이 어떻게 말을 하고 걸어다니냐고 이건 기적이라고 하셨다는 말을 전해들었다. 그러나 그런 기적도 오래가지는 못했다. 5년후 1993년 3월 22일… 어머니는 두번째로 쓰러지셨다. 난 결혼식을 홀로 준비했고 그렇게 혼배성사를 마치고 찾아간 병원에 계신 어머니는 우리를 못알아보시고 그저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셨다. 이번에도 기적은 이어져 많이 호전이 되신 후 퇴원을 하셨다. 물론 두번째 퇴원 이후로는 말씀도 못하시고 몸도 자유롭지 못하셨다.

이런 와중에 몇 번 더 응급실을 왔다갔다 하시더니 결국 2002년 이후에는 상황이 급격히 나빠졌다. 그 십여년을 아버지와 나 그리고 짠이엄마가 온전히 돌봐드렸다. 물론 90%는 아버지의 몫이셨다. 어머니보다 10살 연상이시고 사제지간이셨던 아버지는 끝까지 어머니를 돌보셨다. 집에는 병원 베드가 있었고 산소호흡기만 없지 거의 반 의사가 되신 아버지.

결국, 어머니는 2002년 겨울을 넘기지 못하시고 중환자실로 들어가셨다. 폐렴… 병원에서는 마지막을 준비하라고 통보를 해왔다. 그러나 이번 위기도  기적처럼 넘기신 이후 더 이상 아무런 반응을 못하시는 상황이 되었다. 난 선택해야했다. 당시 아버지도 칠순을 훌쩍 넘기셨다. 도저히 아버지가 어머니를 더 이상 돌보신다는 것이 힘들다고 판단해 당시에는 드물던 요양병원을 찾았다. 이때 비인가 시설부터 큰 병원까지 다 돌아봤다. 솔직히 집을 개조해 중풍이나 치매 노인을 모시는 곳도 많았다. 그리고 아주 고급 시설로 대형 병원 수준의 전문병원도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적절한 비용. 당시 한 달에 150만 원하는 전문병원을 선택했다. 그게 내가 어머니께 해드릴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으며 모든 가족이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고 지금도 확신한다. 그리고 1년 후 비교적 따뜻하던 3월의 어느 휴일. 어머니가 위독하시다는 연락을 받고 달려가던 중 운명하셨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렇게 어머니를 보냈다. 지금도 당시를 회상하면서 병원으로 모신 것이 잘한건지에 대해 고민을 해본다. 중요한 것은 어머니도 어머니지만 중풍이나 치매 환자들의 경우 그 가족 구성원 모두도 배려해야한다. 나는 솔직히 연로하신 아버지를 위해 어머니를 병원으로 모셨다. 그리고 그 방법이 우리 가족 모두에게는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늘 회상의 끝은 후회가 없다는게 결론이다. 

갑자기 방송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고보니 조금 난감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생각해봤다. 내가 진짜 어머니를 고려장했던걸까?… 다른 것은 모르겠지만 난 단 한번도 어머니를 거기에 버렸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매주 한번 아버지를 모시고 병원을 다녀오던 그 1년도 나에게는 소중한 어머니와의 추억이었다고 생각한다. 조언하건데 만약 나같은 처지가 된다면 병원은 꼭 직접 가서 눈으로 확인하고 주변의 평판까지 참고하기 바란다. 그렇게 모시고 왔다갔다 하면서 운전 중에 아버지에게 이런 말을 한 기억이 난다.

이게 다… 어머니와의 이별 연습인 모양이네요.. 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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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짠이아빠
살고/사랑하고2008/09/09 06:14
짠이가 유치원에 다닐 때 일입니다. 문득 예전 블로그에 있던 글을 뒤적이다보니 생각이 나는군요. 당시 짠이엄마가 유치원에 가서 강연을 들고 와서는 저녁 시간에 들려주었던 이야기가 아직도 생생하게 머리에 남아있습니다.
엄마가 행복하면 아들은 그 영향을 받아 역시 늘 행복하게 잘 자라고..
아빠가 행복하면 딸이 그 영향을 받아 역시 늘 행복하게 잘 자란다...
결국, 엄마와 아빠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그 행복을 거름삼아 잘 자란다는 이야기...
그리고 가만 생각해보니 행복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그 행복의 진원지이고 싶은 욕망은 무척 강하지만 얼마나 행복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 행복을 어떻게 옆 사람에게 나누어줄지에 대해서는 늘 고민인 것 같습니다.

이제 며칠 있으면 가족과 다시 상봉을 하게 되겠지만 정말 행복한지 나도 지금 행복한지에 대해 서로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와야할 것 같습니다. 행복한 느낌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경우도 있을지 모르니 우리가족에게 행복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봐야겠습니다. 이번 추석은 나름 의미 깊은 추석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

아래는 짠이가 유치원 시절 셀카로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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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짠이아빠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아뉘..유치원때부텀 셀카를..(ㅇ.,ㅇ)
    저도 따라해봐야겠네요..
    얼마나 신나게 살고 있는지..

    2008/09/09 10:24 [ ADDR : EDIT/ DEL : REPLY ]
  2. 아니 새글이 언제 이리 많이!!
    짠이는 정말 행복해보입니다~ 귀여워~ ㄱㄱ ㅑ~
    이..닉네임이 아빠시리즈이신 분들께 항상 느끼지만, 부럽습니다. ㅠ_ㅠ

    제 인생최대의 목표도 행복한 가정이거든요..^^; 그게 어렵겠냐 싶기도 하지만, 저랑 같은 가치관으로 살아줄 사람. 아직은 없는거 같습니다..ㅎㅎ

    짠이아빠님~ 오늘 하루도 행복한 하루 선물해드려요~ 슝~~~

    2008/09/09 10:43 [ ADDR : EDIT/ DEL : REPLY ]
  3. 우와와앙~
    짠이 징짜 귀엽네요^^

    행복한 명절 보내세요^^v

    2008/09/10 23:16 [ ADDR : EDIT/ DEL : REPLY ]
    • ^^ 아이들이야 모두 귀엽죠.. ^^
      에코님도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

      2008/09/11 10:18 [ ADDR : EDIT/ DEL ]
  4. 럭셔리한 이동수단으로
    가족과의 상봉을 하시니 참 부럽습니다
    명절기간에 도로위에 갖혀 있을생각에 벌써..ㅜㅜ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2008/09/11 13:47 [ ADDR : EDIT/ DEL : REPLY ]
    • ^^ 아이고 저도 럭셔리해도 두번 비행기 갈아타며 13시간 이상 날아가야할 생각하니 벌써 뻐근해지네요.. 명절 잘 보내시고.. 건강하게 다시 뵙죠.. ^^

      2008/09/11 17:32 [ ADDR : EDIT/ DEL ]

Movielog2007/12/03 01:02
오랜만에 제 취향의 영화가 하나 걸렸더군요. 바로 가족과 음악이 결합된 영화였습니다. 제목은 '어거스트 러쉬(August Rush)'. 제목의 영어가 도대체 뭔 소리인지? 영 가슴에 와 닿지는 않았지만 영화를 보다보면 이해가 되니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시놉시스]

영화의 전체 스토리는 첼리스트인 '라일라 노바첵(케리 러셀)'과 밴드의 싱어이자 기타리스트인 '루이스 코넬리(조나단 리스 마이어스)'의 꿈같은 하룻밤에서 출발합니다. 이들은 운명처럼 만나 하룻밤을 보내지만 결국 운명적으로 헤어지게 되고, 임신한 라일라가 사고를 당하고 아버지는 결국 그 틈을 타 라일라의 미래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자신의 손자를 버리고 맙니다.

라일라는 아이가 죽은 줄 알고 절망하고 그 때부터는 연주를 하지 않게 됩니다. 또한 루이스도 밴드에서 뛰쳐나와 음악과 손을 끊고 살게 되죠. 그렇게 태어난 아이. 자신의 부모가 누구인지조차 모르는 그 아이가 바로 '어거스트 러쉬(프레디 하이모어)'입니다. 세상의 모든 소리가 음악으로 들리는 천재음악가인 '어거스트 러쉬'는 음악을 통해 엄마와 아빠를 찾아야 한다는 신념에 사로잡히게 되고 결국 그 천재성은 기타의 연주에서 피아노 그리고 작곡으로 이어지며 줄리어드까지 진출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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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의 운명적인 만남 그리고 연주, 둘은 서로를 모르고 다시 헤어진다


아버지가 죽기 전 아이가 살아 있다는 말을 전하고 라일라는 그 때부터 미친 듯이 아이를 찾아다닙니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 루이스도 라일라의 사랑을 잊지 못하고 찾아야 한다는 결심을 하고 그녀를 찾아 나섭니다. 그리고 운명처럼 그들은 모두 뉴욕으로 모이게 되죠. 그리고 운명처럼 그들은 스쳐지나갑니다. 줄리어드에서 12살 소년이 작곡한 랩소디를 센트럴파크에서 연주하게 되고 운명처럼 라일라와 루이스는 그 무대로 끌려오게 되죠. 결국 무대에서 음악을 통해 그들은 얼굴을 마주하게 됩니다.

[좋았던 점]

음악이 참 좋았습니다. 제가 영화를 보면서 음악에서 감탄했던 영화가 'Once Upon on a time in America' 그리고 '미션', '샤인',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등등입니다. 뭐 찾아보면 더 있겠지만 일단 영화의 음악이 좋으면 마치 읽기 편한 책처럼 영화적인 흐름이 무난하죠.

이 영화의 경우 음악적 조화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기타라는 참 통속적인 현악기와 첼로라는 참 중후한 현악기가 오묘한 음악적 조화를 이룹니다. 그 때부터 참 좋았습니다. 라일라의 첼로 연주와 루이스의 멋진 음악이 마치 궁합 맞는 사람들처럼 영화적인 메타포를 숨겨가며 크로스오버 하는 부분은 영화에 몰입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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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꿈 같은 만남으로도 기적은 시작되더군요


압권은 고아원에서 탈출해 뉴욕에 도착한 12살 주인공의 기적 같은 기타와의 첫 만남. 기타 연주를 전통적인 스타일이 아닌 두드리며 소리를 내는 타악 스타일로 연주하는데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보통 전자기타에서 손가락을 튕기거나 음을 손가락으로 세게 눌러 소리를 내는 기법이 있는데 이걸 그대로 통기타에도 적용을 해서 아름다운 리듬을 선사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정말 '어거스트 러쉬' 같은 음악적 당당함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더군요. 물론 마지막 센트럴파크에서의 랩소디 연주도 좋았지만, 그 직전 그 아이를 줄리어드에 데려가게 만드는 파이프 오르간 연주 순간에는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더군요. 아이가 자신의 음악이 울려 퍼져 분명 부모들이 듣고 찾아올 것이라는 신념을 위해 연주하는 느낌이 제 가슴을 울렸습니다.

[싫었던 점]

이야기 구성이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마지막으로 갈수록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결국 결론에 가서는 그만 힘이 쪽 빠져서 충분한 감동과 눈물을 쏙 뺄 수 있던 기회를 그냥 공중에 날려 보낸 것 같아 많이 아쉬웠습니다.

좀 유치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마지막을 조금만 더 진행시켰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니면 엔딩 컷에서라도 그들의 미래를 짐작할 수 있는 이미지라도 나왔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ㅜ.ㅜ 끝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역시 영화는 음악만으로도 연기자의 능력만으로도 부족한 것인가 봅니다. 역시 영화는 감독의 역량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참, 부랑아들의 보스로 등장하는 로빈 윌리엄스의 감초 연기는 참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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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짠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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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글을 보고 나니 갑자기 엄청 땡기는데요. ^^

    한 주도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2007/12/03 09:10 [ ADDR : EDIT/ DEL : REPLY ]
    • ^^ 영화는 취향이 커서요.. 아래 스테판님 말씀처럼 이야기 구조는 좀 허술한 편입니다. ^^

      2007/12/03 11:27 [ ADDR : EDIT/ DEL ]
  2. 노래는 좋았는데, 영화 내용이 동화적이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너무 개연성 없이 막나가는지라-_-a 실망이 너무 큽니다. 기대했던 영화였는데...

    2007/12/03 11:16 [ ADDR : EDIT/ DEL : REPLY ]
    • 아마도 엔딩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너무나 센트럴파크에 그 세사람을 모아야 된다는 감독의 강박관념이 문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저 같았으면 다르게 풀었을 것 같은데...ㅜ.ㅜ

      2007/12/03 11:28 [ ADDR : EDIT/ DEL ]
  3. 당분간 개봉영화는 구경조차 하기 힘든 형편이라.. 나중에 DVD 나오면 한번 봐야겠습니다^^

    2007/12/03 17:33 [ ADDR : EDIT/ DEL : REPLY ]
  4. 저도요 음악이 너무 좋아서 행복했어요..+_+

    전 그런내용 좋아하닌깐 뭐 별 문제 없다고 생각하지만..

    2시간동안 행복했지요..^^

    2007/12/04 00:35 [ ADDR : EDIT/ DEL : REPLY ]
    • ^^ 그럼요.. 너무 내용에 탐닉하다보면 영화적인 순수함을 잃어버리게 되죠.. 그냥 아주 순수하게 바라보는 것.. 그것도 참 좋은 영화보기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모두 비평가가 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되죠.. ^^

      2007/12/04 03:11 [ ADDR : EDIT/ DEL ]
  5. 짠이아빠님의 보기 보다(?) 감성적인 면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저는 이 영화 꼭 보려고 생각하고 있어서 자세히 읽지는 않았습니다만.. 연말에 바쁘시죠? 그래도 언제 한번 저희 회사 오셔서 와인 한잔 하시죠. 올해가 가기전에요... ^^

    2007/12/04 10:45 [ ADDR : EDIT/ DEL : REPLY ]
  6. 프레디 하이모어가 기타를 배워서 직접 쳤다던데 사실인가요? +_+
    그나저나 이제 '색, 계' 보시는 것만 남았네요. =^^=

    2007/12/06 21:16 [ ADDR : EDIT/ DEL : REPLY ]
  7. 간만의 영화포스팅이네요~ 저도 지난 주말에 봤는데 음악도 좋고 에반의 간절한 부모 찾기가 눈물겨웠는데 엔딩이 정말 한걸음만 더 나갔다면 좋았을껄 아쉽더라구요...
    전 역시 여성감독이 코드가 맞는 듯. 같이 본 남자가 역시 '세븐데이즈'를 볼걸 그러면서 계속 투덜 ㅠㅠ

    2007/12/12 09:01 [ ADDR : EDIT/ DEL : REPLY ]
    • 같이 본 남자.. ^^
      아.. 세븐데이즈도 괜찮다고 하더군요.

      2007/12/12 09:30 [ ADDR : EDIT/ DEL ]

다니고/여행2007/09/21 20:44
약 12시간의 비행 끝에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에 도착했습니다.
물론 거기서도 또 1시간은 국내선을 타고 이동해야하는 거리
밤을 거의 꼬박 세웠습니다. 불행히도 옆 줄에 간난아이가 있어서,
밤 세도록 울더군요...ㅜ.ㅜ 같이 속으로 울었습니다..
제발 잠 좀 자자고...ㅜ.ㅜ

비몽사몽 중에 오클랜드에 내려 가방 찾고... 입국수속을 했습니다. 
뉴질랜드는 음식과 식물 그리고 농수축산물에 대한 검역이
전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나라입니다.

근데, 짐 칸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나원... 제 옷가방에 고추장
폭탄이 하나 떨어졌더군요. 물론 다른 가방들에도 마찬가지고요...
제발 짐 좀 잘 싸시지..ㅜ.ㅜ

물론 저도 짠이 주려고 고추장, 된장, 쌈장 그리고 무말랭이를 가져왔기에
세관에 검역신고를 했고... 별도의 검역창구에서 검역을 했습니다.
바코드가 찍혀있는 패킹된 가공 식품은 왠만하면 다 통관이 되지만
소시지나 과일, 꿀 등등 몇가지는 심하게 통제한다고 합니다. 그 검역창구 전에
노란색 쓰레기통이 있는데 거기에 버리지 않으면 벌금 200불 바로 현장에서
고스란히 맞아야 합니다...

한국인이 많아서 그런지.. 무말랭이를 유심히 보던 검역관 아가씨가..
김치 아니냐고 하더군요.. 아.. 순간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무말랭이를 설명할까?
아니지.. 나도 바보가 아닌데.. ㅋㅋ 오케이 했더니 각 가방에 통관 스카치 테이프를
쫙.. 길게 붙여주더군요.. ^^

무사히 오클랜드 공항을 나왔지만... 헐헐 다시 국내선을 열나가 달려갔습니다.
대한항공이 연착을 하는 덕에 뉴질랜드 국내선 시간이 빠듯해졌죠..
결국 우여곡절 끝에 국내선 청사로 직접 달려가 보딩하고 짐보내고.. 간신히
프로펠러로 가는 국내선 비행기로 옮겨탈 수 있었습니다.

약 13시간의 비행... 뉴질랜드의 네피어라는 작은 중규모 도시의 공항.
마치 버스 터미널 같이 앙증맞은 공항에 내리니 사랑스런 아내가 나와 있더군요.
근 3개월만의 재회.. ^^ 영화찍는건 아니지만 한번 힘차게 안아주고.. ^^

익숙하지 않은 오른쪽 운전석에 올라타 능숙하게 운전하는 아내를 보며
웬지 대견하기도 하고 한편 옆에 없어주니 미안하기도 하고...
또 오랜만에 보니... 정말 반갑기도 하고... 가끔은 이별도 좋은 약이 될 수 있다는
진리를 가슴 깊이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

뉴질랜드에 대한 첫 인상은.. 와우.. 그저 풍경이 그림이고 사진이더군요...
뭐.. 이런 나라가 있나 싶습니다.. 하늘에서 내려보니 오직 산과 목초지만이
보이고.. 아파트나.. 그 흔한 굴뚝 하나 보기 힘들더군요...

정말이지 해가 서쪽에서 뜨는 나라가 맞기는 한가 봅니다...
이번 추석을 맞아 가족을 향해 가장 멀리까지 간 사람이 제가 아닌가 싶네요.. ^^

모두들 즐거운 추석들 보내시길...

사진은 모두 Panasonic LX2로 찍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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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짠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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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행기에서 하늘 사진 찍기 힘들더군요.. 고도가 높으면 창의 상태가 얼어붙어 사진을 찍기도 힘들고 말이죠.. 정말 멋진 사진 찍으시는 분들은 대단하신 내공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

    2007/09/21 20:48 [ ADDR : EDIT/ DEL : REPLY ]
  2. 즐거운 추석 보내고 오십시오~~

    2007/09/21 22:24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이사님도 추석 잘 보내시길.. ^^ 이거 원 맨입으로 인사드리게 되었네요.. ^^

      지금 시간이 1시 49분입니다.. 서울과 3시간 시차인데.. 영 잠이 오질 않아 오늘 슈퍼에서 산 와인 거의 바닥을 보내요.. ^^

      2007/09/21 22:49 [ ADDR : EDIT/ DEL ]
  3. 와~ 가족들 만나러 가셨군요 ^^
    오랜만에 재회에 정말 반가우셨겠어요.. 다른 사람들보다 더 알찬 추석연휴가 되시겠네요.
    (덧붙일 필요 없겠지만) 즐거운 추석 되세요 ^^

    2007/09/21 23:05 [ ADDR : EDIT/ DEL : REPLY ]
  4. 진주애비

    와!!..오붓한 시간 보내세요..ㅎㅎ

    2007/09/22 00:40 [ ADDR : EDIT/ DEL : REPLY ]
  5. 호주로 신혼여행 갔었는데.. 거기도 검역이 상당하더군요. 지인의 부탁으로 마른오징어를 가져갔었는데.. 설명하자니 참 난감했습니다 ㅎㅎ
    오클랜드.. 이름만 들어도 참 설레이는 곳이네요. 짧지만 가족들하고 알차게 보내다 오시길 기원합니다^^
    해피 추석 되시구요^^

    2007/09/22 00:48 [ ADDR : EDIT/ DEL : REPLY ]
  6. 흣. 저도 비행기에 몸담아보고 싶어요.

    2007/09/22 01:25 [ ADDR : EDIT/ DEL : REPLY ]
  7. 일본갔을 적엔 운전해 본 적 없고..
    시드니에서 잠깐 해봤더랬는데 영 적응 안되더만요..ㅋ
    바로 오른쪽 운전대 적응해버리신 형수님 원츄!!!

    2007/09/24 00:49 [ ADDR : EDIT/ DEL : REPLY ]
    • ^^ 저도 드뎌 성공했습니다.
      나라마다 교통 시스템이 조금씩 다른데 핵심만 이해하니 할만하더군요.. 그런데 늘 조심해야 합니다. 습관이 언제 뛰어나올지 몰라서 말이죠...ㅋㅋ

      2007/09/24 05:43 [ ADDR : EDIT/ DEL ]
  8. 추석, 정말 멀리 가셨군요? 짠이랑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거기는 남반구에서도 같은 보름달이겠지요? 달에 비춰보면 모두들 보입니다. ㅎㅎ

    2007/09/25 05:46 [ ADDR : EDIT/ DEL : REPLY ]
    • 신부님 안녕하세요.. ^^
      신부님도 고국에서는 저만큼이나 멀리서 추석을 보내시네요.. 가족분 모두 추석의 기쁨 함께 하시길.. ^^

      참.. 그리고 여기는 이상하게 반달입니다... ^^

      2007/09/25 06:10 [ ADDR : EDIT/ DEL ]

Movielog2006/12/29 22:06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3D 체험관


제목 : 박물관이 살아있다!(2006, Night at the Museum)
감독 : 숀레비(Shawn Levy)
출연 : 벤스틸러 / 로빈윌리암스/오웨윌슨/스티브쿠건
배급 : 20세기 폭스
제작 : 1492 Pictures


몇주전부터 어린이 시간대에 참으로 열심히 벤스틸러가 등장했다. 공룡뼈가 나오고 작은 인형들이 대포를 쏘는 장면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짠이가 선언한다. '아빠.. 저건 봐야해.. 꼭!!!'... 개봉날 봤다.. ^^

전세계 최초 개봉이라는 거창한 타이틀. 20세기 폭스라는 영화꾼들의 이야기. 미국의 전형적인 가족상업영화... 하지만 그 내용적으로 볼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그런 영화. 이 영화에 대한 답일 듯 싶다. 헐리우드의 상업성이 때론 구역질을 나게 하지만 이상하게 가족 영화만큼은 마음을 편하게 한다.

첫장면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재미있는 영화. 짠이는 온라인서점에서 책까지 주문해서 사전에 공부도 철저히 하더니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극중 인물들의 이름까지 줄줄 외우며 영화를 오히려 리드해간다. (역시 감독 기질이 있습니다..ㅋㅋ)

역시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다. 감독인 숀레비(Shawn Levy)는 우리 희찬이도 참 좋아했던 영화인 '열두명의 웬수들' 1, 2편의 감독이다. 그는 가족 코메디 영화에 특히 재능을 보이는 것 같다. 일단 영화가 시작되면 결코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묘한 매력도 그만의 특기 중 하나. ^^

역시 이번 영화에서도 그의 능력은 십분 발휘된 듯 하다. 미국의 역사도 적절히 섞어가면서 이혼한 부모와 아이들과의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새로운 사랑 등등 그저 킬링타임용 영화라고 하기에는 조금 더 담겨진 내용의 메시지가 있다. 물론 그런 메시지를 보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그저 즐기기만해도 되는 영화이다.

강추한다... 꼭 아이와 손잡고 함께 가시길... ^^
Posted by 짠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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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뱃속의 아가도 유효인가요? ㅎㅎ
    저거 괜찮다는 분들이 많아서 댕기기는 하는데.. 우담엄마가 아직 극장을 가도될지 몰라서 망설이고 있답니다^^

    2006/12/30 00:21 [ ADDR : EDIT/ DEL : REPLY ]
    • ^^ 아.. 놀랄만한 장면이 없으므로.. 괜찮을 듯 싶습니다.. ^^

      2006/12/30 00:23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