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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insky

(1899)
고기의 맛을 결정하는 마이야르 반응 흔히 고기는 굽는 기술이 좋아야 맛있다고 생각한다. 당연한 이야기가 되겠지만 고기 맛은 단 하나의 요인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고기 맛은 원재료인 고기 자체의 품질이 가장 중요하고, 다음으로는 조리법에 따른 기술이 중요하다. 조리법 중 고기와 가장 친숙한 것은 굽는 방법이다. 고기에 열을 가해 구으면 화학 반응이 일어나는데 그것이 바로 마이야르(Mailard) 반응이라고 한다. 프랑스의 화학자 마이야르가 1912년 논문에 발표한 내용이 고기 맛을 내는 중요한 현상을 규정했다. 보통 고기를 굽기 위해 열을 가하면 온도 160도에서 190도 사이에서 고기의 단백질과 당류에 분자 변화가 일어난다. 단백질에는 인간이 맛을 느낄 수 없는 큰 분자 단위에서 쪼개지면서 맛을 잘 느낄 수 있는 작은 분자단위로 변환..
갈치조림, 굼터 의왕 생선 요리를 맛나게 하는 집은 귀하다. 차라리 횟집이라면 오히려 편할지 모르지만, 생선조림이나 생선구이 그리고 탕은 보통 내공이 좀 필요하다. 생선구이와 생대구탕에 만족했던 집이다. 판교에서 의왕 넘어가는 길에 있는 굼터. 이번에는 가서 갈치조림을 먹어봤다. 이 집은 늘 반찬과 돌솥에 바로 해서 나오는 밥이 맛난 집이다. 가정집을 개조해서 가게로 사용하고 있는데 서비스는 왔다 갔다 하고 사람이 많아서 만족도도 왔다 갔다 한다는 점이 약간의 호불호를 만드는 집이다. 널따란 마당에 주차를 하고 한가득 열린 감나무를 바라보며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가게로 들어섰다. 보통 여기는 웨이팅이 있는 곳이어서 약간 식사 때를 살짝 비켜가면 좋다. 거실과 방을 개조해서 테이블을 놓다 보니 구조는 조금 엉성한 편이다. 하..
산삼골, 여의도백화점 오리고기는 일반적으로 사람 몸에 좋다는 의견이 많다. 동의보감을 역설하고, 불포화지방산과 레시틴 등을 언급하면서 오리고기가 마치 음식이 아닌 치료제인 마냥 이야기하는 분들도 있지만, 오리고기는 엄밀하게 그냥 고기일 뿐이다. 당연하지만 닭과 비슷하지만 좀 더 살이 찰지고, 특유의 냄새가 있다는 정도가 다르다. 보통 그런 특유의 냄새를 잡기 위해 삼계탕처럼 탕을 끓일 때 한약재를 같이 넣기에 몸에 좋은 음식이라는 소문이 퍼진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후배가 좋은 음식을 사준다고 하기에 찾아간 곳이 바로 여의도백화점에 있는 산삼골이다. 점심에는 오리전골정식이 있는 듯하다. 소박하지만 나름 의미가 있는 오리정식이다. 하지만 여기를 내가 점심 먹으러 간다고 하면 아마도 가지는 않을 듯하다. 가성비가 그다지 좋지는..
음식의 언어 책제목 : 음식의 언어 (The Language of Food) 부제목 :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인문학 작가 : 댄 주래프스키 번역 : 김병화 출판 : 어크로스 평가 : ★★☆☆☆ (비추) 처음 이 책을 2020년 첫 책으로 선정하기까지 나름 상당히 조심스럽게 살펴봤었다. 직접 서점에 가서 책이 놓인 것을 확인하고 집어 들어 몇 페이지를 살펴보다가 구입을 했는데... 음.. 실수였다. 음식에 관한 인문학 책을 찾다가 고른 책인데 사실 이 책은 언어학에 가까운 책이라고 봐야 한다. 스탠퍼드 대학의 강의로도 개설되어 있고 인기라고 하는데 대학 때 제일 싫어하던 과목이 언어학이었던 것을 유추해볼 때 나에게는 안 어울리는 책이었던 것을 서점에서는 왜 몰랐을까? 영어권이 아닌 사람들이 언어학적으로 음식에 대해 이..
휴머니멀 MBC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정말 오랜만에 볼만한 다큐멘터리를 만났다. 인간과 동물의 삶과 죽음 그리고 관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지난 1월 6일(월) 코끼리 죽이기라는 첫 편을 시작으로 1월 9일(목) 트로피 헌터를 방영했다. 사실 첫 편부터 몰입감이 대단했다. 이번 휴머니멀이라는 다큐멘터리의 핵심은 인간이 얼마나 동물들에게 잔인한가이다. 프로그램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동물이 바로 인간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특히, 박신혜와 코끼리 보호 운동가인 마이크 체이스 박사가 돌아보는 보츠와나는 코끼리의 천국이 아닌 지옥이나 다름 없었다. 상아라는 인간적인 경제적 이익을 위해 코끼리를 쓰러뜨리고 척주를 손상시켜 움직이지 못하게 만든 후 살아 있는 상태에서 상아가 있는 얼굴을 통째로 자른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짐승들도 서로 간에..
건강한 빵집 롤링핀 방배점 우리의 주식은 빵이 아닌 쌀밥이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빵이 참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어린 시절의 제과점애 주던 특별함이 이제는 프랜차이즈 베이커리로 변화되면서 일상이 되었다. 아침에 커피와 빵을 먹는 일도 비일비재해졌다. 브런치가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아주머니들은 아이들 학교 보내고, 남편 직장 보낸 후 여유 시간을 즐기는데 이런 빵카페나 베이커리 스타일 레스토랑이 큰 몫을 했다. 이번에는 처음 가본 프랜차이즈인데 롤링핀이라는 곳이다. 그중 방배점을 찾았다. 이곳은 원래 발렛파킹도 되는 곳이 차를 가져가는 것도 부담이 없다. 토요일 오전에는 한가하고 좋다. 매장도 넓은 편이고 빵이 나오는 시간을 맞춰 들어가면 빵 냄새가 코를 훅하고 자극한다. 롤링핀의 빵들은 콘셉트가 명확하다. 이다. 천연발효종으..
카페 DBB, 대부 브루어리, 대부도 카페 트렌드인가? 요즘 카페가 아주 고급스러워지고 가격은 엄청 올려서 받는 그런 곳들이 많아지고 있다. 카페의 양극화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물론 저렴한 곳이 나름 있다. 그러나 서울 외곽으로 카페의 고급화는 여전히 트렌드처럼 퍼져 있는 듯하다. 대부에 가서도 이런저런 카페를 다녀봤는데 검색을 해보니 나름 괜찮아 보인 카페를 발견했다. 바로 대부 브루어리(카페 DBB)라는 곳. 주차장 들어가는 입구가 내비게이션에서 헷갈린다. 길을 따라 들어가면 차단기가 설치된 주차장이 나오는데 그냥 거기가 카페 DBB 주차장이니 그냥 들어가면 되겠다. 쭈뼛하다가는 놓치고 한참 지나 들어가 봐야 주차장은 없으니 다시 돌아 나와야 한다. 일단, 주차를 하고 보니 넓은 잔디밭이 보여서 눈이 시원하다. 휴일에 갔는데 주차장도 넓고..
호남9호 회스페셜 선감도점 오늘 소개할 곳은 대부도에 있는 횟집이다. 결론적으로는 이런 횟집을 왜 갔을까인데, 참으로 돈이 아까웠던 경험이었다. 보통 대부도를 갈 때는 시화방조제를 통해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번에는 시화방조제 반대편에 있는 탄도방조제를 통해 탄도항으로 진입을 했다. 탄도항을 지나 얼마 달리다 보니 좌측 해안 쪽에 장사진이 펼쳐진다. 횟집들이 늘어서 있고 차가 한가득이다. (참고로 여기는 휴일에 갔었다.) 길에 간신히 주차를 하고 나름 골라 들어간 곳이 호남9호회스페셜이라는 집이다. 다들 거기서 거기인 듯보였다. 늦은 점심이어서 자리가 꽤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한 가득이다. 간신히 차리 하나를 차지하고 앉았는데 가게가 너무 지저분하다. ㅜ.ㅜ 식당이고 명색이 횟집인데 뭐가 이렇게 지저분한가 싶을 정도로 ..
잠언 3장 무슨 일을 하든지 야훼께 여쭈어라. 그가 네 앞길을 곧바로 열어주시리라. (잠언 3:6)
비오는 날에는 짬뽕, 고구려짬뽕 광명소하 음식에 대한 격언 중 유명한 것이 비 오는 날에는 짬뽕. 또 비 오는 날에는 전이라는 것이 있다. 전은 비 오는 소리와 전을 부치는 소리가 얼추 비슷한 느낌이 있어서 주당들이 술을 먹기 위해 억지로 만들어낸 이야기가 아니냐는 썰이 있다. 아마도 그게 맞는 썰 아닐까 싶은데 그런데 비 오는 날에는 짬뽕. 이건 도무지 맥낙을 모르겠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정말 비가 오면 얼큰한 국물의 짬뽕이 먹고 싶어 진다. 최근에 가본 짬뽕집 중에서 아주 괜찮았던 집을 하나 소개할까한다. 광명소하라는 곳 이마트 주차장 진입 직전에 있는 고구려짬뽕이 그곳이다. 왜 고구려짬뽕일까? 조선짬뽕? 신라짬뽕도 아닌. 하여간 인상적인 이름이다. 아마도 창업하신 분이 고구려 같은 기세로 짬뽕계를 정복하고 싶으셨는지도 모르겠다. 짬뽕이..
잠언 말씀 불의하게 살면 세상에서 끊기고 신용 없이 살면 뿌리가 뽑히고 만다. (잠언 2:22)
건강에 도움 되는 음식들 우리들의 건강은 생각보다 먹는 것과 관련이 깊다. 건강의 첫걸음은 어찌 보면 무엇을 얼마나 먹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유불급이라고 좋은 음식으로 알려진 것도 너무 많이 먹으면 영양 불균형을 일으키고, 또 너무 적게 먹으면 그 역시 영양 불균형에 빠져 건강 역시 불균형 상태에 놓일 수밖에 없다. 거기에 흔히 알려진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이 더해진다면 그야말로 몸은 점점 지쳐가기 마련이다. 잠을 자도 부기가 빠지지 않고, 몸이 항상 부어 있는 것 같고 피곤이 가시지 않는다면 가장 먼저 점검해봐야 할 것이 자신이 먹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이다. 현대는 수많은 음식의 향연이 펼쳐진다. 또한 외식거리도 너무나 다양하다. 또한 대한민국은 배달의 민족 아닌가? 오지를 제외하고는 어디든 배달이 된다. ..
경양식 1979, 광명동굴 광명시의 히트상품 중 하나인 광명동굴. 버려진 광산을 관광상품으로 리뉴얼해 대성공을 거둔 곳이다. 하지만, 국내 여건이 호락호락하지가 않다. 처음에는 여기저기에서 주목을 받고 호평이 이어졌지만, 사람이 많아지면서 관람 여건은 혹독하다. 길게 늘어선 차량 때문에 주차장까지 진입하려면 40분 웨이팅은 기본이라고 한다. 시간 여유가 있으면 평일 관람을 권한다. 사람많은 날에는 정말 갈곳이 못되는 듯하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보통 이렇게 사람이 몰리는 곳이라면 식당이나 카페가 상당히 많은데 여기는 비교적 그런 것이 많이 몰려 있지는 않은 편이다. 사람이 몰리는 시간대가 극히 한정적이라서 그런 듯하다. 진입하는 시작점에도 식당은 손에 꼽을만하다. 그런 곳에 몇 안되는 식당 중 두 번째로 방문한 곳이 바로 경양식..
개성손만두 전골, 광명 어린 시절 어머니가 해주시던 만두가 어머니 돌아가시고, 내 나이가 어머니 돌아가실 나이가 다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생각이 난다. 어쩌면 나도 세상 돌아가는 그 순간까지도 생각이 나고 그리울 것이다. 그 가운데 가장 생각나는 것은 만두이다. 만들 때도 어머니는 나를 옆에 두고 만두피를 눌러서 펴달라고 주문을 하셨다. 내가 홍두깨로 꼭꼭 눌러 만두피를 만들어 어머니에게 전달하면 어머니는 그 속에 소를 넣고 만두를 만들어 큰 채반에 둘러가며 놓으신다. 그렇게 큰 채반을 총 3개 정도 만들어 작은 방에 가져다 놓고 겨울 내내 먹었던 기억이 난다. 개인적으로는 그보다 더 맛난 만두를 먹어본 적이 없다. 그나마 비슷한 게 평양식 손만두였는데 어머니가 해주시던 것과 다르다. 그래서 비슷하게 생긴 만두라면 무조건..
볼카스텔라, 순천 화월당 지역마다 유명한 대표 베이커리가 있다. 대전에는 성삼당, 군산에는 이성당, 서울에는 태극당, 경주에는 황남빵 등 손에 꼽기도 모자랄 정도로 역사와 전통의 베이커리 빵집들이 많다. 모두가 자신들만의 시그니처 빵을 독보적으로 자랑할만큼 내공이 깊다. 하지만 살면서 이런 빵을 얼마나 다 맛볼 수 있을까? 노력하지 않거나 운이 좋지 않으면 사실 쉽지 않다. 우리 민족은 원래 떡이 메인이다. 빵을 처음 접한 우리 민족은 서양떡이라고 했을 것이다. 당연히 선교사가 들어오면서 빵의 제조방법과 먹는 법도 전해졌을 것이다. 그게 대략 1900년대 초반이었을 것으로 본다. 그러니 우리나라 빵의 역사는 이제 고작 120년 정도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미있게도 우리는 떡과 과자의 중간형태로 베이커리가 성장해왔다. 그..
동경 우동, 광화문 광화문은 먹는 장사의 최고 격전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대문 안이니 오죽하겠는가? 더구나 중요한 정부부처와 세종문화회관 그리고 각종 기업들 그리고 거기에 더불어 막대한 유동인구. 관광객의 필수 방문코스가 바로 광화문 아니겠는가? 그러다보니 여기서도 전통을 지키며 한자리를 자리한다는 것은 내공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반짝 유행만으로는 오래버티는 집이 거의 없다. 은근하지만 힘이 있어야 생존이 가능한 지역이다. 그런 곳에서 발견한 동경이라는 식당이 참 흥미롭다. 꽤 오랜 시간 한 자리를 버텨왔다. 간판에는 우동, 메밀, 돈가쓰라고 적혀 있으니 구태여 뭐가 전공인지는 밝히지 않아도 되리라. 동경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9길 28 map.kakao.com 누구나 서울 사람이라면 광화문 한 두번 나와 봤을테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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