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모 업체에서 ‘핸디북’을 주제로 대대적인 PR을 하고 있습니다. 손바닥 크기의 ‘핸디북 돌풍’ 예사롭지 않네(조선일보 2/12)라는 기사를 시작으로 각종 매체에 노출되었더군요. 오늘 그 마지막 대미를 SBS 8시 뉴스가 장식했습니다. 그러나 그 뉴스를 보고는 꼭 ‘핸디북’이라고 해야 했을까라는 생각을 저버릴 수가 없더군요.
이미 작은 책은 예전의 문고판에 이어 판형으로도 충분히 표현할 수 있고 좀 특이한 브랜딩을 하고 싶었다면 예쁜 한글로 했다면 훨씬 더 아름다운 캠페인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미국과 일본보다 출판 시장은 작으면서도 도대체 왜 책은 크고 화려하게 만드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뉴스가 나왔을 때 반갑기는 했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아쉬웠습니다.
문고판보다 조금 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굳이 ‘핸디북’이라는 영어권에서도 잘 쓰지 않는 이상한 단어를 만들어낸 것은 이해할 수 없네요. 보통 영어권에서는 포켓북이라고 하죠. 다른 업종도 아니고 출판 영역에서조차 한글이 대접받지 못하는 세상이라는 게 너무 아쉽네요..
'Newslog'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기자의 펜은 간혹 칼이 되기도 한다 (8) | 2008/05/02 |
|---|---|
| 터치웹폰, 손안의 인터넷으로 무얼 할까? (8) | 2008/03/21 |
| 꼭 핸디북이라고 해야 했을까? (14) | 2008/02/17 |
| 다음에서 ‘짠이아빠’를 검색해보세요. (24) | 2008/01/16 |
| 10살 짠이가 평가한 이명박 후보의 이미지 (12) | 2007/10/07 |
| 헐크로 변하는 태풍, 결국 사람들의 잘못 (14) | 2007/09/17 |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추천하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인수위원회에선 왜 자랑스런 우리말과 글의 지위를 높일 생각은 안하는지 모르겠습니다.
2008/02/17 23:582mb는 시장할때부터 축제며 슬로건에 영어(콩글리쉬)를 즐겨쓰기로 유명했는데
앞으로 5년간 우리말과 글이 어떻게 될지 걱정입니다. -_-;;
하긴 인터넷에는 우리말 브랜드도 거의 없지.. 남탓할 일도 아닌듯 해요.. ㅡ.ㅡ
2008/02/18 08:52후배 녀석이 한 일이었는데..
2008/02/18 09:17잘했다 칭찬만했지, 이름에 대해서는 생각도 못해봤네요..
명색이 국문과 졸업생인데 말이죠..
문제의식 부족!!!
^^ 거기에도 들어간다면서요.. ^^
2008/02/18 09:53회사가 출판그룹이라 이번에 아이들 책 만드는 비룡소에서 딱 저런 취지로 새로 브랜드를 만들었어요.
2008/02/18 09:31저기서 말하는 출판사 중 하나일텐데...^-^
이따 편집 차장님께 핸디북을 대신할 만한 좋은 말이 뭐가 있나 여쭤봐야겠어요~
비룡소 책도 작은 시리즈가 꽤 있죠.. 우리 아이도 그거 시리즈 사주었는데.. 지금은 책과는 너무 멀리 있어서.. ㅜ.ㅜ
2008/02/18 09:54과거에 삼중당 문고가 있었죠? 포켓판 이었던가?
2008/02/18 10:18용산구 동자동(후암동 옆)에 출판사가 있던 ..
80년대 말까지도 해당 문고를 서점에서 쉽게 찾았는데
90년대 이후엔 접해보질 못해서 ...
당시 삼중당은 여성 CEO가 운영을 하셨었는데 ... (이딴 말은 왜 적었는지 ..)
어린이용은 ㅋㅋ 크로바문고 .. 사실 만화책이 동화책 보다 시리즈로
더 많이 나왔지만 ...
바벨2세나, 제왕 이었나? 레슬링 만화 ..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핸디북 이라길래 ... 슬림사이즈의 노트북이나 ..
아니면 근래에 자주 등장하는 이북이 마트와 손잡고 출시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진짜 책이네요^^
늘 좋은 소식 감사합니다.
슬림사이즈 노트북.. ㅋㅋ 둑음입니다...ㅋㅋ
2008/02/18 10:46그리고 바벨2세는 정말 한번 보고 싶어지네요.. 어린시절의 추억인데 말이죠.. ㅋㅋ
(캡션보면) 핸드북이라 했다가, 핸디북이라 했다가. 쓰는 사람도 개념없네요.
2008/02/18 13:22주말에 고양문화재단에서 하는 공연을 보러 갔는데, 극장이름이 '어울림누리'.
R석, S석 대신 '으뜸자리' '좋은자리' '편한자리'! 명칭부터 신선하고 기분 좋던걸요? ^^
와우.. 멋지군... ^^ 오빠 블로그를 우연히 발견했는데.. 멋지시더만.. ^^
2008/02/18 14:36우리 말도 예쁘고 의미를 함축하면서도 의미 전달이 잘되는 표현도 많은데, 조금은 아쉽네요..
2008/02/18 20:50핸드폰 이라는 말이 너무 일반, 표준말처럼 사용되는 것도 별반 다르지 않겠죠..
물론 출판사에서는 명칭에 대해 조금만 더 고민했더라면 핸드폰과 같은 이상한 표현은 생기지 않았을 것 같네요..
저도 뭐 한글을 잘 쓰지는 못하지만 그게 참 아쉽더군요. 특히 저런 고유명사형 브랜드는 특히 사람들에게 전파력이 강하기 때문이죠..
2008/02/18 21:08일본에서 가장 부러운 것 중 하나가 바로 이런 핸드북 시장.
2008/02/25 12:43특히 중고책은 천원 정도에도 베스트셀러를 살 수 있을 정도여서,
책을 많이 읽을 수 밖에 없는 환경을 제공하더군요.
우리도 어여 하드커버에서 핸드북 시장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것 같아요~
아마존에는 품절인 책은 중고책을 연결시켜주더군요.. ^^
2008/02/25 1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