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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오늘의 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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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이네는 신문을 두가지 구독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시대에 나원.. 이게 뭔 짓이냐?.. 물론 아버님을 위한 배려입니다.. ^^ 아버님을 위해서 중앙일보를 그리고 보수신문의 균형을 잡기 위해 한겨레를 같이 구독하고 있습니다.

이 두신문을 같이 보면 나름 재미있습니다. 대한민국 보수의 방향과 진보의 방향을 매일 확인한다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죠.. ^^ 최근의 보수는 차기 대선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듯 합니다. 음.. 즉 전쟁을 해도 차기 대선에서는 기존 여당에서는 그 누가 나와도 안된다라는 분위기 조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죠.. ^^



오늘 2006년 7월 29일(토)자 두 신문의 1면 헤드라인을 비교해봅니다. 역시 보수언론인 중앙의 경우 조금은 쌩뚱맞게 '북한 위폐' 문제를 매개로 청와대를 교묘히 공격합니다. ^^ 인터폴 대책회의에 경찰청에서 관계자를 회의에 파견하지 않은 것을 빌미로 '정부의 한 관계자'라는 묘한 취재원의 말을 인용해(절대로 기자의 판단이 아님..ㅋㅋ) '위패 문제에 소극적인 청와대를 의식'이라는 문구를 삽입하고 결국 이 모든 문제가 청와대의 문제라고 방향선회를 합니다.. 아.. 정말이지 참 교묘하죠.. 지금 사상 최대의 폭우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안성에서는 제방 뚝이 무너진 마당에 이 기사가 과연 1면 기사인지 (배달판에서는 이 기사가 1면입니다.) 묻고 싶습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한겨레도 문제가 있습니다. 1면에 올라온 기사가 뜸금없이 인터넷 실명제 이야기가 올라옵니다.. 지금 이 시국에 이 기사가 과연 1면 기사꺼리인지... 사회나 과학면으로 돌려도 충분한 기사를.. 이것도 좀 어의가 없더군요.

최근 언론의 경향은 스스로 재판관이 된 느낌입니다. 예전처럼 검사나 변호사가 아닌 최종 판결을 내리는 재판관 말입니다. 이러다보니.. 진짜 판결을 내려야하는 독자들은 할 일이 별로 없어졌습니다.(이걸 노리는건지 모르지만서도)... 그냥 기사를 보면 분노하거나 욕하거나... 할 뿐입니다. 과연 이것만으로도 충분할까요?

우리사회는 다양한 가치관이 공존하는데 신문이 혹은 언론이 자신들의 가치관 하나만으로 그것이 다수라는 믿음으로 애매한 현상들을 애매한 상황들을 무자르듯 판단할 수 있는지.. 사실을 사실로만 알려줘도 충분할텐데.. 오바를 하고마는 그 저의들이 정말 의심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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